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11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11 “그만들 두시게.” 네 사람 앞에 당도한 김유신이 짤막하게 말했다. 유신을 보는 순간 어린 진주가 반색을 하며 소리쳤다. “저 천존과 천품이란 형제가 사람들이 가관입니다! 아무래도 우리 신라에 불만이 있어 민심을 이간질시키고 나라를 망해먹으려고 .. 소설방/삼한지 2014.09.16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10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10 이렇듯 유신에 대한 춘추의 감정은 추억과 자랑스러움, 그리고 같은 남자로서 다소의 질투심이 뒤섞인 꽤나 미묘하면서도 복잡한 것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과연 어떤 인물인지가 무척 궁금했다. 이미 계림의 전설이 된 해론과 눌최를 감안하면 그들의..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9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9 “이 버르장머리없는 애새끼야, 감히 어디서 칼을 뽑느냐? 너는 이 천품이 상대해주마!” 수십 근이나 되는 창날을 휘두르며 달려든 이는 천존의 아우였다. 그는 아까부터 형의 곁에서 시종 아니꼬운 얼굴로 죽지를 노려보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어린 소년 하..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8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8 “노형은 버릇없는 말투와 공허한 주장을 당장 거두지 못하겠소? 도대체 누가 아직도 신라인, 가야인을 논하며, 그러잖아도 흉흉한 민심에 또다시 억지 낭설로 이간질을 시킨단 말이오?” 천존에게 쩔쩔 매던 화주가 돌연 반색을 하며, “오, 죽만랑!” 하고 ..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7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7 병술년 해 끝, 신라 조정은 길일을 택해 눌최의 가묘에서 성대한 장사를 지내고 그 옆에 따로 벌구의 무덤도 지었다. 나라에서는 장지에 구름같이 모여든 화랑과 낭도들에게 밥과 술을 내어 대접했으며, 화주(花主)는 용화향도 눌최의 이름을 풍류황권에 귀산,..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6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6 그러나 왕은 신하들과 약간 생각이 달랐다. 생사의 경계에 서보면 사람이 순하고 착해지는 법인가. 아끼던 아우를 잃고 비통함이 채 가시지 않아 어느 때보다 혈육과 지친을 중히 여기게 된 그로선 조위 사절로 온 처조카를 죽인다는 게 우선은 탐탁할 리 없었..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5 “그대는 생전에 내 아우 헌을 만나거나 본 일이 있었던가?” “없습니다.” “하면 어찌하여 생면부지의 사람이 죽었는데 빈소에서 그토록 섧게 통곡하였던가?” “두 가지 일로 설움이 북받쳤나이다.” “그것이 무언가?” “하나는 고인께서 전날 백공을 ..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4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4 그로부터 얼마 뒤다. 아우를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던 장왕에게 국경에서 급파한 상신(上申)이 당도했다. 신라에서 부여헌의 조위사(弔慰使)가 수레에 부의까지 싣고 나타나 입궐을 청한다는 거였다. 예상 밖의 소식에 접한 장왕은 이내 의아하고 해괴한 느낌..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3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3 춘추가 귀국하고 달반쯤이 지난 때였다. 그날도 금성의 한 색주가에서는 춘추를 위한 주연이 걸게 벌어졌다. 전날 법사 원광의 문하에서 함께 공부한 화랑들이 구연을 내세워 마련한 술판이요, 늘 그러하듯 춘추는 주빈의 자리를 차고앉아 당에서 보고 겪은 .. 소설방/삼한지 2014.09.15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2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2 병술년 여름, 하루는 세민이 조반 후에 찾아온 춘추를 보고 대뜸, “아우님은 제(齊)나라 환공을 어떻게 생각하오?” 하고 물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형인 건성이 황태자 자리에 올라 급기야는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낌새를 알아채고 가까운 측근들의 조언을 .. 소설방/삼한지 201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