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남역(南域)평정 7 제18장 남역(南域)평정 7 “허허, 은상의 칼 쓰는 것이 장군과 나보덤두 오히려 윗길이겠소?” 장춘이 죽는 것을 본 흑치사차가 혀를 내두르자 문진 역시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탄복을 금치 못했다. “엊그제 내신좌평이 후생가외를 말하더니 저 정도 무예면 사비에서는 제일이지 싶소.” ..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6 제18장 남역(南域)평정 6 “말과 무기를 가져오라, 내 저 버릇없는 애송이놈의 목을 당장 베고 말리라!” 녹부를 비롯한 몇몇 장수들이 말렸지만 그는 한사코 장검을 뽑아 들고 쏜살같이 말을 몰았다. 연이틀째 장춘의 약을 올리던 은상은 장수 하나가 맹렬히 달려나오는 것을 보자 내심 반..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5 제18장 남역(南域)평정 5 한편 교전하러 나갔던 차수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목 없는 귀신이 되어 말과 함께 돌아오자 장춘은 몹시 침통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대치한 양쪽 진영의 한복판에서 벌이는 장수들끼리의 이러한 맞대결은 전군의 사기를 크게 좌우하여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결..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4 한편 군사를 이끌고 늑노현에 당도한 장춘은 과연 식객이 말한 대로 현이 이미 적의 수중에 들어갔음을 알고 크게 격분했다. 그는 현의 동편을 에워싸서 백제군의 동진을 차단하는 한편 휘하의 부장들과 이웃 삼년산군 (三年山郡:보은) 태수 녹부(綠扶)의 군사들을..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3 제18장 남역(南域)평정 3 “마침 잘 왔네. 내가 몸을 풀며 보니 과연 저것들은 허수아비와 같은 무리여서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네. 내친 김에 자네와 내가 양쪽에서 협공해 외성을 치고 늑노현을 단숨에 빼앗아버리세.” “좋소. 대왕께서는 적의 허실만 탐지하고 돌아오라고 했지만 ..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 흑치사차와 문진은 밤중에 군사를 이끌고 행군하여 뒷날 아침 일찍 늑노현에 닿았다. 장왕이 이곳을 공격 목표로 삼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즉위 초부터 그의 관심은 줄곧 신라가 중국과 교통하는 유일한 길목인 당성군(화성군)을 되찾는 데 있었다. 성왕..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 보위에 오르면서부터 전날 중국 대륙에 세웠던 화려한 외백제의 영화를 되찾고자 했던 백제왕 부여장은 삼국 가운데 백제와 가장 긴밀한 선린 관계를 맺고 지내던 수나라가 완전히 멸망하자 자신의 마음속에 품어왔던 계획을 재빨리 바꾸었다. 그는 영명한 군주..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7장 중국손님 (40) 제17장 중국손님 (40) 백석은 잠시 혼란에 빠졌다. 사비성을 떠나 신라에 인도 환생한 백부 춘남을 찾아 헤맨 지 어언 다섯 해, 그동안 각지를 누비며 자신과 엇비슷한 또래의 화랑이란 화랑들은 거의 다 만나보았지만 선뜻 이 사람이다, 싶은 자는 좀처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경향에.. 소설방/삼한지 2014.09.03
제17장 중국손님 (39) 제17장 중국손님 (39) 그날 밤에 유신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몸이 아직 시원치 않아 그런지 몸이 무겁고 등줄기가 오스스했다. 이부자리도 안 깐 아랫목 맨구들에 등짝을 붙이고 눕자 곧바로 졸음이 쏟아졌다. 꿈에 유신이 백석과 함께 골화천인가 싶은 곳에를 나갔더니 저만치서 세.. 소설방/삼한지 2014.09.03
제17장 중국손님 (38) 제17장 중국손님 (38) 백석의 입찬소리가 아니더라도 유신의 마음은 이미 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볼모로 붙잡혀 값없이 보낸 지난 몇 해를 한꺼번에 보상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날마다 꿈을 죽이고 뜻을 꺾으며 살아온 유신의 황폐한 가슴속에서 모처럼 뜨거.. 소설방/삼한지 201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