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인물 9 제20장 인물 9 은상은 가잠성 서문 밖 시오리나 떨어진 곳까지 달아나고서야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조금 있으니 동이 터오고 그러구러 천신만고 끝에 가잠성을 탈출한 잔병들이 하나둘 비참한 몰골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 숫자가 모두 합해 겨우 2백 남짓이었다. 2천의 군사 중에 2.. 소설방/삼한지 2014.09.22
제20장 인물 8 제20장 인물 8 이경도 지나고 삼경에 접어들었을 무렵 어디선가 갑자기 숫자를 가늠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무리가 나타나더니 일사불란하게 성의 동문으로 숨어들었다. 횃불 아래 서서 꾸벅꾸벅 졸던 초병들은 어둠을 뚫고 날아온 화살에 맞아 불귀의 객이 되었고, 그 중 몇몇은 등 뒤에서.. 소설방/삼한지 2014.09.22
제20장 인물 7 제20장 인물 7 그는 혹시 봉화에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여겨 알천과 함께 옥사에 갇혔던 군사들을 불렀다. “너희 장수가 봉화로써 하는 신호의 뜻이 무엇이냐?” “구원군을 청하는 신호입니다.” “어서 원군을 보내라고 독촉하는 신홉니다.” 불려온 군사들의 대답은 한결.. 소설방/삼한지 2014.09.22
제20장 인물 6 제20장 인물 6 “보아하니 그대는 의로운 사람인 듯한데 내 비록 적성을 쳐서 수중에 넣었으나 어찌 옥석 구분 없이 함부로 사람을 죽이겠소. 무슨 사연인지 어디 한번 얘기나 들어봅시다. 본래 백제와 신라는 해마다 국경이 바뀌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넘나들기를 마치 한집 식.. 소설방/삼한지 2014.09.20
제20장 인물 5 제20장 인물 5 그런 다음 다시 육서를 불렀다. “그대는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듣고 이를 어김없이 시행하라. 지금부터 성안의 여자들과 어린애들은 동편 계곡으로 서둘러 대피시키고 말과 수레는 모두 한곳에 모으라. 5백의 군사 중에 늙고 힘없는 군사 수십 명을 추려 옥에 가두고 나머지.. 소설방/삼한지 2014.09.20
제20장 인물 4 제20장 인물 4 “자고로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자는 천하가 그 길을 열어주고, 남을 해치려는 자는 천하가 이를 닫는다 하였습니다. 또한 민심을 좇는 자는 흥하고 거역하는 자는 반드시 망하는 법입니다. 지금 천하의 민심은 왕실을 떠난 지 오래요, 백성들 중에는 당번이 되어도 군역에조.. 소설방/삼한지 2014.09.20
제20장 인물 3 제20장 인물 3 “어떻게 하시렵니까?” “글쎄다, 공의 생각에는 어찌하면 좋겠는가?” “고구려를 막자면 당나라의 힘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과 척을 지고는 아무래도 득보다 실이 많지 않겠나이까?” “……그렇겠지.” 왕은 개운 찮은 듯 입맛을 쩍쩍 다시다가 별안간 들고 있던 서찰.. 소설방/삼한지 2014.09.20
제20장 인물 2 제20장 인물 2 “오, 이는 짐의 불찰이다. 내 어찌 서해를 봉쇄하지 않았더란 말인가!” 왕은 좌평 개보와 해수를 불러 대책을 강구하였다. “지금 우리 군사들은 이르는 곳마다 승승장구하여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구토를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요, 적의 소경을.. 소설방/삼한지 2014.09.20
제20장 인물 1 제20장 인물 1 부여헌을 잃고 한동안 실의에 빠져 군국사무 일체를 내신좌평 개보에게 떠맡긴 채 국사를 돌보지 않던 장왕에게 하루는 족친 자격으로 부여사걸이 알현을 청하였다. 다른 사람만 같았어도 만나지 않았을 것이지만 사걸은 왕실의 사람이라 왕은 마지못해 허락하고 그를 내전.. 소설방/삼한지 2014.09.17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22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22 “그런데 해가 뉘엿뉘엿 저물 때쯤에 소천이 두 자매가 묵던 뒤채로 와서, “좀 전에 큰도련님께서 오셨는데 보희 아씨를 찾습니다.” 하여 보희가, “나만?” 하고 물으니, “네. 바느질할 채비를 해서 급히 안채로 건너오시랍니다.” 하였다. 보희가 고개를 .. 소설방/삼한지 201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