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요동(遙東)정벌 15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5 당군이 안시에 이른 것은 음력 8월 중순, 들에 나락이 누렇게 익어갈 때였다. 다행히도 그들이 처음부터 가장 걱정했던 식량 수급에 이때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다. 양도는 크게 두 갈래, 하나는 요하를 건너 육로로 운반하는 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군들이 동래(東.. 소설방/삼한지 2014.11.04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4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4 그는 우선 가시성 출신의 고구려 군사 7백여 명을 불러들였다. 이들은 먼저 개모성이 함락될 때 이적에게 생포당한 자들이었는데, 목숨을 지키려고 종군할 것을 청하여 이적의 휘하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너희들은 집이 다들 어디라고 했더냐?” 이.. 소설방/삼한지 2014.11.04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3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3 그는 당군이 성에 당도하기도 전에 미리 심복 사자를 요동성으로 보내 항복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당군이 도착하면 성안에서 도월(刀鉞)을 던지는 것을 신호로 삼을 것이나 아직 성중에 따르지 않는 자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가 노략질을 겁내기 때문이.. 소설방/삼한지 2014.11.04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2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2 홍주가 용랑과 자식까지 낳고 다섯 해를 사는 동안에 손대음은 다시 아내를 구하지 않고 관사에서 혼자 살았다. 그런데 용랑의 형이 갑자기 병으로 죽자 노욕(老慾)이 막심하던 용랑의 아버지가 장남의 아내를 용랑의 집으로 데려와 법도(兄死取嫂)를 거론하며 세.. 소설방/삼한지 2014.11.04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1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1 요동성을 공취한 당군은 7월 하순이 되자 백암성에 당도했다. 백암성은 요동성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성곽이었다. 당군은 군사를 크게 두 패로 나눴다. 이적이 한 패를 이끌고 백암성의 서남쪽을 맡고 이세민이 나머지 한 패를 데리고 서북에 이르렀다. 먼저 도종.. 소설방/삼한지 2014.11.04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0 제26장 요동(遙東)정벌 10 성주 형제를 단숨에 베어 죽인 초배는 두 사람의 목을 자루에 넣고 몰래 허물어진 남문을 빠져나가 당군에 투항했다. 이세민은 초배를 친견하고 투항한 사유를 듣자, “길조로다! 짐이 요동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반드시 너희 부자를 장안으로 데려가 평생 먹.. 소설방/삼한지 2014.11.04
제26장 요동(遙東)정벌 9 제26장 요동(遙東)정벌 9 이적이 요동성 남문을 공격한 지 12일째 되던 날 이세민도 정병 6만을 이끌고 합세하여 성을 수십 겹으로 둘러싸고 한껏 기세를 올렸다. 당군들의 북소리와 함성소리가 천지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새로 만든 흙산 정상에서는 수백 척의 포차와 충차가 .. 소설방/삼한지 2014.11.03
제26장 요동(遙東)정벌 8 제26장 요동(遙東)정벌 8 그런데 천행인지 불행인지 이튿날 아침이 되자 태사의 정신이 돌아와 처자도 알아보고 아우도 알아보고 원군 장수들과도 희미하게나마 눈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팔신은 그제야 맥이 탁 풀렸다. “하늘이 나를 도왔구나!” 그는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관사를 .. 소설방/삼한지 2014.11.03
제26장 요동(遙東)정벌 7 제26장 요동(遙東)정벌 7 이때 쇳독이 퍼진 태사의 팔뼈를 칼로 깎아내고 환부에 약초를 붙여 치료한 의원은 팔신(八莘)이라는 늙은이였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수나라가 침략할 때 양광을 따라왔다가 포로로 붙잡힌 중국인이었다. 팔신이 양광의 병을 돌보던 의원으로 종군했으니 의술이.. 소설방/삼한지 2014.11.03
제26장 요동(遙東)정벌 6 제26장 요동(遙東)정벌 6 기가 막힌 도종은 차마 화도 내지 못하고 눈만 끔뻑거리는데 듣다 못한 마문거가 화를 버럭 내며, “닥치시오! 패장이 무슨 할말이 그리 많소? 나 같으면 칼을 물고 자결이라도 하겠소!” 하고 모욕을 주자 장군예는 대뜸 허리에서 칼을 뽑아 들고, “네 이놈! 하찮.. 소설방/삼한지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