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여제(麗濟)동맹 9 제25장 여제(麗濟)동맹 9 처음에 여주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김춘추를 사신으로 보내고자 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춘추는 그다지 탐탁찮은 기색을 보였다. 여주는 춘추에게 이유가 있음을 짐작하고 저녁에 따로 그를 불렀다. “이번만은 다른 사람을 사신으로 보냈으면 합니다.” .. 소설방/삼한지 2014.10.31
제25장 여제(麗濟)동맹 8 제25장 여제(麗濟)동맹 8 신라와 고구려의 공수 동맹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 소식은 고구려에서 활동하던 첩자들을 통해 곧 사비성 의자왕의 귀에 이르렀다. 의자왕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고구려는 예로부터 우리와 뿌리가 같고 부여씨는 본래 고씨에서 나왔다. 우리가 사직의 원조로 .. 소설방/삼한지 2014.10.31
제25장 여제(麗濟)동맹 7 제25장 여제(麗濟)동맹 7 춘추의 글을 받아 읽어본 왕은 크게 기뻐하며 연개소문을 불렀다. 그런데 바로 그때 국경에서 급보가 날아들었다. 첩자로 신라에 숨어 들어간 덕창(德昌)이란 중으로부터 김유신이 군사를 일으켜 고구려로 쳐들어갈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었다. 이때 신라에서.. 소설방/삼한지 2014.10.31
제25장 여제(麗濟)동맹 6 제25장 여제(麗濟)동맹 6 “여봐라! 저놈은 사신을 가장한 염객으로 우리나라에 왔다! 당장 포박하여 옥에 가두고 여죄를 추궁한 뒤 국법에 따라 처형하라!” 춘추는 어명을 듣고 달려든 호위병들에게 붙잡혀 몸이 묶였다. 그가 바깥으로 끌려나가려고 할 때 마침 연개소문이 편전으로 들.. 소설방/삼한지 2014.10.31
제25장 여제(麗濟)동맹 5 제25장 여제(麗濟)동맹 5 “아뢰옵니다. 사직의 기초를 논하기로 들면 방금 대왕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7백 년 전의 일이옵고, 그 뒤로 세월은 흐르고 풍습은 변하여 말과 글이 다르고 문물과 제도가 바뀌었으니 이는 마치 오얏나무와 복사나무가 같고, 수나라와.. 소설방/삼한지 2014.10.31
제25장 여제(麗濟)동맹 4 제25장 여제(麗濟)동맹 4 호탕하게 웃던 개소문은 별안간 무슨 생각을 했는지 팔을 들어 풍악을 그치게 하고 좌우를 둘러보며 소리쳤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호위병을 들게 하라, 어서!” 개소문의 고함소리에 놀란 호위병들이 창칼을 들고 들이닥치자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 소설방/삼한지 2014.10.31
제25장 여제(麗濟)동맹 3 제25장 여제(麗濟)동맹 3 그러구러 장안성에 온 지 한 달하고도 다시 보름이 되었다. 김유신과 약조한 날이 두 달이니 이제 남은 기한은 고작 보름, 만일 그사이에 결판이 나지 않으면 김유신은 틀림없이 일이 잘못된 줄 알고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올 게 뻔했다. “막리지께선 아직도 돌아.. 소설방/삼한지 2014.10.30
제25장 여제(麗濟)동맹 2 제25장 여제(麗濟)동맹 2 “이는 졸렬한 할양계(割讓計)를 써서 우리를 저들의 싸움터로 끌어들이려는 수작입니다. 기껏 낭비성과 칠중성을 내어주면서 10만 군사를 달라고 하니 김춘추는 도둑놈 심보를 가진 게 틀림없습니다.” “하면 거절하실 건가요?” “아니올시다.” “아니라니요?.. 소설방/삼한지 2014.10.30
제25장 여제(麗濟)동맹 1 제25장 여제(麗濟)동맹 1 김춘추가 별다른 수행원도 없이 사찬 훈신(訓信)만을 대동한 채 약간의 방물을 챙겨 고구려로 넘어간 것은 11월 하순경이었다. 이미 국경을 지키는 군사들로부터 김춘추가 사신으로 입국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보장왕은 사전에 연개소문과 이 문제를 상의했다. 정.. 소설방/삼한지 2014.10.30
제24장 원한 31 제24장 원한 31 이렇게 양가의 혼사가 결정 나서 급하게 날을 잡고 잔치를 준비하는데, 하필이면 잡은 길일이 말 꺼낸 지 사흘 뒤여서 두 집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처음에 날을 잡을 때는 길일이 보름 뒤에 또 있어서 문희는, “보름이면 음식 장만하고, 베 떠다 새 옷 짓고, 일가친척.. 소설방/삼한지 201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