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68) 백사자 <16~20회> 금병매 (168) 백사자 16회 “고양이 우는 소리를 들었단 말이야” “고양이가 우는데 뭐가 어때서요? 내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건 당신도 아시잖아요” “고양이가 울어도 글쎄 보통으로 우는 게 아니라, 이상스럽게 울더라 그거야” “호호호... 이상스럽게 울다니 뭐 어떻게요?” “낑..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67) 백사자 <11~15회> 금병매 (167) 백사자 11회 “야웅 야웅-” 고양이는 이해한다는 듯이 부드러운 소리를 좀 길게 낸다. 반금련은 넋두리를 하듯 계속 지껄인다. “관가 녀석이 죽기를 바라는 것은 비단 내가 아이를 못 낳기 때문만은 아니라구. 물론 그런 질투 탓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내가 너무 외로워서 그..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66) 백사자 <6~10회> 금병매 (166) 백사자 6회 이병아의 거처 쪽이었다. 관가의 울음소리에 틀림없었다. 반금련은 관가가 왜 저렇게 울고 있는가 싶어서 그쪽으로 걸음을 돌렸다. 이병아의 거처는 새로 증축을 한 뒤 한동안은 별채처럼 따로 떨어져 있었다. 서문경이 그곳으로 오가기가 불편해서 회랑을 거기까..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65) 제19장 백사자 <1~5회> 금병매 (165) 제19장 백사자 1회 반금련의 거실 문이 열리자, 고양이가 한 마리 복도로 나온다. 뒤따라 반금련이 모습을 나타낸다. 고양이는 크기가 어지간한 개만하다. 그런데 온통 백설 같은 하얀 털로 온몸이 뒤덮여 있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이마 위에만 유난히 새까만 털이 세 줄기 찍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64) 야행(夜行) <41~47회> 금병매 (164) 야행(夜行) 41회 가만가만 어깨를 들먹이며 우는 그녀의 울음소리는 비록 낮지만,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여자의 슬픔이 폐부로부터 솟구치는 듯한 그런 절절한 울음이다. 그 울음소리가 가슴에 아프게 와 닿는 듯 서문경은 잠시 멀뚱해지고 만다. “울기는... 울지 말라구” 나..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63) 야행(夜行) <36~40회> 금병매 (163) 야행(夜行) 36회 그러나 왕육아는 곧, “어머나” 하고 놀란다. 서문경의 입에서, “자네 마누라를 내 것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사랑은 계속할 생각이라구. 내가 반했고, 이제는 자네 마누라도 나한테 빠져 있으니 도리가 없다구” 이런 말이 나왔던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62) 야행(夜行) <31~35회> 금병매 (162) 야행(夜行) 31회 “어떻게 애저는 시집에 잘 들어갔나요?” 식사를 하면서 왕육아가 묻는다. “응, 정말 시집 잘 간 것 같애. 비록 소실 자리기는 하지만 신랑도 아직 젊은 편이고, 집도 으리으리하고...” “잔치도 잘 치렀겠네요?” “말할 필요도 없지. 음식도 풍성하고, 손님..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61) 야행(夜行) <26~30회> 금병매 (161) 야행(夜行) 26회 서문경은 슬그머니 질투를 느낀다. 비록 술에 취해서이기는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서슴없이 한이의 이름이 들먹거려지고, 또 한이와 관계를 가질 때 자기가 더 큰소리를 냈다는 말이 나오자 묘하게 기분이 뒤꼬이는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음-” 괴로운 듯..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60) 야행(夜行) <21~25회> 금병매 (160) 야행(夜行) 21회 “어머나, 여보, 당신 아니예요?” 왕육아는 화들짝 놀란다. 거의 만취 상태에 이르러 있어서 바깥의 목소리로 잘 분간하지 못하던 그녀가 그 웃음소리에 번쩍 정신이 드는 듯했던 것이다. “어서 문을 열라구. 잡으러 온 게 아니니까” “호호호...” 이번에는..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9) 야행(夜行) <16~20회> 금병매 (159) 제18장 야행(夜行) 16회 “저는 술을 못하는데요” 왕육아가 술잔을 받을까 말까 망설이자, 한도국이 불쑥 말한다. “어서 받으라구. 대감 어른이 주시는 잔인데... 조금은 할 줄 알잖아” 왕육아는 마지 못하는 듯 술잔을 받는다. “허허허... 조금은 할줄 알면서 왜 그래요? 쑥..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