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58) 야행(夜行) <11~15회> 금병매 (158) 야행(夜行) 11회 애저를 본 서문경은 대뜸, “됐어, 됐다구. 엄마를 닮아서 미인이야” 하고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말에 애저는 방글 미소를 지으며 수줍은 듯 고개를 살짝 떨어뜨린다. 왕육아는 눈매에 절로 어색한 빛이 떠오른다. 그러나 애써 예사로운 어조..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7) 야행(夜行) <6~10회> 금병매 (157) 야행(夜行) 6회 하나밖에 없는 딸을 처음부터 소실의 자리에 출가 시키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더구나 아이가 없어서 자식을 보려고 그런다니, 말하자면 씨받이로 데려가려는 셈이 아닌가. 한도국은 외동딸인 애저를 마땅한 총각과 결혼을 시켜 데릴사위로 들어앉힐 생각을..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6) 제18장 야행(夜行) <1~5회> 금병매 (156) 제18장 야행(夜行) 1회 한이를 맹주 땅으로 귀양을 보내버린 서문경은 다음은 왕육아를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인가 궁리를 해 보았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직접 아내로 맞이할 생각은 없었다. 송혜련이 목매어 자살을 하고, 그 유령이 나타나는 소동을 겪은 터이라, 이제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5) 불륜(不倫) <66~68회> 금병매 (155) 불륜(不倫) 66회 어둠 속인데도 왕육아는 절로 고개가 푹 숙여진다. “아니, 이거...” 누군지를 알아본 듯 한도국은 당황한다. 왕육아는 흑흑 하고 한번 흐느끼는 듯하더니, “날 죽여 줘요” 하고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들어오질 않고 거기 서서 뭘 하는 거야?”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4) 불륜(不倫) <61~65회> 금병매 (154) 불륜(不倫) 61회 서문경이 타고 다니는 말은 백마였다. 부전옥이라는 감투를 쓴 뒤로 백마를 타게 되었던 것이다. 현내에서 백마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세 사람 있었다. 제형소의 전옥과 부전옥, 그리고 현청의 지사였다. 그 밖의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백마를 탈 수 없게 되어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3) 불륜(不倫) <56~60회> 금병매 (153) 불륜(不倫) 56회 왕육아를 침상에 눕히자, 서문경은 몹시 다급한 사람처럼 자기도 훌떡 침상 위로 뛰어올라 냅다 그녀의 몸뚱이 위에 무너진다. 그녀가 피리를 너무 정성껏 불어주어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으-” 그녀의 입에서 대번에 야릇한 교성이 터져 나온다. 서..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2) 불륜(不倫) <51~55회> 금병매 (152) 불륜(不倫) 51회 잠시 후 서문경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소변이 마려웠던 것이다. “나 잠깐 볼일 좀 보고...” 하면서 서문경이 문 쪽으로 걸음을 떼놓자, 왕육아도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난다. 부전옥 나리가 거동을 하는데, 그냥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서문경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1) 불륜(不倫) <46~50회> 금병매 (151) 불륜(不倫) 46회 “대감님, 그럼 곧 술을 올리겠습니다” “응, 그래” 방문이 닫히고, 안내해 온 두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져 간다. 방 가운데에 탁자가 있고, 마주앉도록 의자가 두 개 놓여있다. 방 한쪽에는 침상이 있는데, 엷은 망사로 된 휘장으로 가려져 있다. 외래 귀..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50) 불륜(不倫) <41~45회> 금병매 (150) 불륜(不倫) 41회 그러자 말없이 앉아있던 한도국이 조심스레 입을 연다. “제 동생이지만 그놈은 아주 덜돼먹은 놈입니다. 어릴 때부터 싹수가 노란 망나니였지요. 열아홉 살 때는 노름을 하다가 사람을 칼로 찔러서 일년 동안 옥살이까지 했지요 그 뒤 병정에 나가있다가 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49) 불륜(不倫) <36~40회> 금병매 (149) 불륜(不倫) 36회 그날 밤 한도국은 술이 취해가지고 고종사촌 동생인 응백작을 찾아갔다. 자기를 전당포에 취직시켜 주었고, 서문경과 가까운 친구이기도 한 그 동생을 찾아가 상의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 싶었던 것이다. 마침 응백작은 집에 있었다. “아니, 형님 술이 취했네..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