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8) 색한서문경<11~15회> 금병매 (8) 제2장 색한서문경 11회 탁자 위에 비단을 놓고 마주앉자, 금련이 왕파에게 묻는다. “이게 웬 비단이죠?” “곱지?” “참 고운데요” “비단 중에서는 제일 상품이지” “그런 것 같아 보여요” 금련은 참 고급 비단도 다 있다는 듯이 손으로 그것을 살살 신기한 듯 어루만져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3
금병매 (7) 색한서문경<6~10회> 제2장 색한서문경 6회 집에 돌아가서도 남자는 거리에서 바람 때문에 우연히 만나게 된 그 여자를 잊을 수가 없었다. 근래에 와서 처음 보는 미녀였다. 칠흑같이 윤이 흐르는 검은 머리에 하얀 이마, 초승달처럼 가느다란 눈과 눈썹, 오똑한 코와 앵두알같이 무르익은 입술, 그리고 요염한..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3
금병매 (6) 제2장 색한서문경<1~5회> 금병매 (6) 제2장 색한서문경 1회 무송이 형네 집에서 나온 지 십 여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지사가 순포도두인 무송을 자기 방으로 불렀다. 무송은 무슨 일인자 하고 궁금히 여기며 지사의 집무실을 찾아갔다. 청하현의 지사는 부임해온 지 이년이 넘어 있었다. 그 동안 지사는 적지 않..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3
금병매 (5) 형제 <21~24회> 금병매 (5) 제1장 형제 21회 주거니 받거니 몇 잔 마시고 나자, 금련은 눈 언저리가 발그레 곱게 물들기 시작했다. “형수씨도 술을 꽤 잘 마시는군요” 무송은 주기가 도는 눈을 번들거리며 빙그레 웃는다. “형수씨라 그러지 말아요” 금련이 불쑥 내뱉듯이 말한다. “예? 그럼 뭐라고 부..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2
금병매 (4) 형제 <16~20회> 금병매 (4) 제1장 형제 16회 “어머, 열여덟 살쯤 돼 보여요? 호호호 ... ” 금련은 수줍은 듯이 한손으로 입을 살짝 가리며 웃는다. “그럼 그보다 더 됐단 말입니까?” 무송은 시치미를 뚝 떼고 묻는다. “더 됐지요. 지금 열여덟 살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열여덟 살 때는 숫처녀였다니까..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2
금병매 (3) 형제 <11~15회> 금병매 (3) 제1장 형제 11회 옆방 문이 열리면서 계집아이 하나가 얼굴을 내밀었다. “어머, 삼촌 오셨네” 무송의 질녀인 영아(迎兒)였다. 올해 열두살이다. “많이 컸구나 엄마가 돌아가셔서 어쩌지?” 삼촌의 말에 영아는 조금 슬픈 표정을 짓는 듯하다가 두 눈을 반짝 치뜨며 대답한다.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2
금병매 (2) 형제 <6~10회> 금병매 (2) 제1장 형제 6회 제 아무리 칠척 거구의 장사이지만 무송은 호랑이를 때려잡고나니 온 몸이 맥을 못출 지경으로 일시에 피로가 엄습해왔다. “이놈을 고개 밑까지 끌고 내려가야 할텐데 ..” 그러나 당장은 엄두를 낼 수가 없어서 좀 쉬려고 무송은 바위위에 올라가 다시 벌렁 드..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2
금병매 (1) 제1장 형제 <1~5회> 금병매 (1) 제1장 형제 1회 주막에서 술과 약간의 안주로 배를 채운 武松(무송)은 그르륵 트림을 했다. 그 술트림 소리가 어찌나 큰지 주모(酒母)의 눈이 휘둥그래지고 있었다. 무송은 자리에서 일어나 셈을 치렀다. 그리고 옆에 세워 두었던 몽둥이를 집어들었다. 그 몽둥이는 창술(槍術)과..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