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88) 무송(武松) <21~25회> 금병매 (188) 무송(武松) 21회 내왕이는 반금련이가 지독한 음녀(淫女)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터이라, 마치 한밤중에 그녀에게 수작을 걸려는 사내처럼 목소리에 수컷 냄새를 물씬 풍기며 불렀던 것이다. 깊은 잠이 들지 않았던 반금련은 쉬 잠이 깨었고, 또 남자의 목소리가 어쩐지 예사롭..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87) 무송(武松) <16~20회> 금병매 (187) 무송(武松) 16회 그들이 찻집을 나선 것은 삼경(三更)이 거의 다되어 갈 무렵이었다. 곧 통행금지를 알리는 현청의 북소리가 울릴 시각이어서 귀가를 서두르는 행인이 간혹 있을 뿐, 거리는 호젓하기만 했다. 어둠에 묻힌 거리를 무송과 내왕이는 묵묵히 서문경의 집을 향해 잰..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86) 무송(武松) <11~15회> 금병매 (186) 무송(武松) 11회 “언제 부전옥이 됐소?” “작년 봄이던가··· 아마 그럴 거예요” “서문경이가 어떻게 제형소의 부전옥이 됐지요? 몇해 전까지 술이나 마시고 오입질이나 일삼던 사람인데··· 부호이기는 하지만···” “글쎄요. 나 같은 할망구가 어떻게 된 내막..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85) 무송(武松) <6~10회> 금병매 (185) 무송(武松) 6회 “대륜 스님, 두 번 놀랬지 뭡니까” “두 번 놀래다니, 왜?” “벌컥 화를 내시기 때문에 한번 놀랬고, 서문경이의 처남이고 반금련이의 오빠라는 바람에 두 번 놀랬으니까요?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였다구. 늘 서문경이와 반금련..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84) 제21장 무송(武松) <1~5회> 금병매 (184) 제21장 무송(武松) 1회 “자, 숲 속에 가서 좀 쉬었다 가세” “저기 멀리 성문이 보이는데요. 거의 다 왔잖아요” “아니야, 다 왔으니까 좀 쉬어 가자는 거라구” “다리가 몹시 아픈 모양이죠? 대륜(大輪)스님” “허허허··· 다리가 아파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까. 소륜(小..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83) 흉몽(凶夢) <41~45회> 금병매 (183) 흉몽(凶夢) 41회 부스스 일어나 앉은 이병아는 그 검정옷을 입은 사내를 보자 왠지 기분이 절로 으스스해져서 자기도 무르게 얼른 침상에서 내려섰다. 그리고 의자를 두개 가져다가 두 사람 앞에 놓으며 앉으라고 권했다. 양세걸은 의자에 앉았다. 그러나 그 검정옷을 입은 사..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82) 흉몽(凶夢) <36~40회> 금병매 (182) 흉몽(凶夢) 36회 “그러면 어떻게 할려고 그래?” “되는대로 되겠죠 뭐” “되는대로 되다니?” 그러자 이병아는, “저... 큰 형님한테 생각난 김에 한 가지 부탁을 드려야겠어요” 하고 말머리를 돌린다. “무슨 부탁?” “다름이 아니라, 아무래도 내가 시원찮을 것 같애요..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81) 흉몽(凶夢) <31~35회> 금병매 (181) 흉몽(凶夢) 31회 한손으로 머리끄덩이를 불끈 거머쥔 서문경은, “이년! 일어나!” 냅다 호통을 치며 이병아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일어선 그녀의 뺨을 한 대 사정없이 갈긴다. 그런데도 초점이 흐린 듯한 몽롱한 시선으로 탁자 맞은쪽만 바라보고 있을 뿐 이병..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80) 흉몽(凶夢) <26~30회> 금병매 (180) 흉몽(凶夢) 26회 이병아는, “자, 따라오세요” 하고는 방을 나선다. 양세걸과 팽씨가 뒤따라 나간다. 본채로 이어진 회랑을 이병아는 말없이 앞장서서 걷고, 그 뒤를 양세걸과 팽씨가 따른다. 삼경이 지난 터라 집안 어디에도 불빛이 보이지가 않는다.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
금병매 (179) 흉몽(凶夢) <21~25회> 금병매 (179) 흉몽(凶夢) 21회 이병아는 아기를 가진 뒤로, 그리고 관가를 낳아 기르는 동안에는 별로 술을 입에 대질 않았다. 그전에도 그다지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늘어서 기분에 따라서는 제법 마셨다. 마치 잊었던 술맛을 되찾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는 홀짝홀짝 거듭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