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38) 경사(慶事) <41~45회> 금병매 (138) 경사(慶事) 41회 서문경은 과연 그전과는 많이 달랐다. 아내들과의 약속대로 순번을 지켜 꼬박 꼬박 씨를 뿌려 주었다. 그전 같으면 약속이고 뭐고 오래지 않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서 다시 기분 내키는대로 놀아날 터인데 말이다. 송혜련의 자살이 말하자면 충격 요법이 되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7) 경사(慶事) <36~40회> 금병매 (137) 경사(慶事) 36회 “벗으라면 벗어” “발가벗으라니,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이년아, 넌 주인어른과 너의 마님 앞에선 잘도 벗잖아. 그러면서 왜 못 벗는다는 거야. 어서 벗어” 춘매는 불만이 가득한 그런 표정으로 손설아를 쏘아본다. 맞서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자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6) 경사(慶事) <31~35회> 금병매 (136) 경사(慶事) 31회 그러나 오월랑은 당장 옥소에게 반금련을 불러오도록 이르지는 않았다. 반금련을 꾸짖는 일은 성급하게 서둘 일이 아니다 싶었던 것이다. 서문경이 밖에 나가고 없을 때 일을 벌이는 게 옳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선 옥소에게 주인어른이 지금 집에 있는지, 출..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5) 경사(慶事) <26~30회> 금병매 (135) 경사(慶事) 26회 욕조가 넓어서 마음껏 다리를 뻗기도 하며 오므리기도 하며 결합을 해보려고 애를 썼으나, 역시 물속에서는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마치 두 알몸뚱이가 무슨 실랑이라도 벌이듯이 이리 텀벙 저리 철버덕 하며 버둥거리고 있는데, “히히히...”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4) 경사(慶事) <21~25회> 금병매 (134) 경사(慶事) 21회 “규칙 위반이라...허허허..” 서문경은 웃음이 나온다. “그렇잖아요? 닷새 동안은 어쨌든 당신은 내 꺼란 말이에요. 나하고 같이 자야 된다구요. 딴 여자한테 찾아가면 절대 안돼요. 아시겠어요?” “허허, 이거 참... 그러고 보니 내가 마누라들한테 꽁꽁 묶..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3) 경사(慶事) <16~20회> 금병매 (133) 경사(慶事) 16회 "그러나 내가 왜 당신을 그처럼 미워하게 됐는지 알지?" "..." "반금련이하고 싸울 때 당신이 한말이 있잖아. 모르겠어?" 손설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떨어뜨려 버린다. 잊어버렸을 턱이 없다. 남편을 독살한 년이라고 내뱉지 않았던가. 서문경은 표정이 굳어들며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2) 경사(慶事) <11~15회> 금병매 (132) 경사(慶事) 11회 너무나 의외의 일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손설아가 서문경에게 대거리를 하듯이 내뱉다니... 부인들의 시선이 절로 그녀에게로 갔고, 이어서 서문경에게로 향했다. 화제가 재미있게 돌아간다 싶은지, 서문경의 뒤에 서서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 춘매와 수춘..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1) 경사(慶事) <6~10회> 금병매 (131) 경사(慶事) 6회 "오, 당신 마침 잘 왔다구" 출입문을 들어서는 반금련을 보자, 서문경은 반색을 한다. 이병아가 잉태를 했다는 것을 안 반금련은 기분이 몹시 착잡하지만, 애써 그런 기색을 내비치는 일 없이 무슨 영문인지 전혀 모르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고 묻는다. "왜요? 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1
금병매 (130) 제16장 경사(慶事) <1~5회> 금병매 (130) 제16장 경사(慶事) 1회 하인의 처인 송혜련을 좋아했다가 한바탕 큰 우환을 겪고 난 서문경은 그 뒤로 좀 마음을 바로잡게 되었다. 우선 앞으로는 절대로 일곱 번째 여자를 맞아들일 생각은 않기로 마음을먹었다. 그러니까 아내는 여섯으로 끝막음하기로 작정을 한 것이다. 그..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1
금병매 (129) 나그넷길 <46~48회> 금병매 (129) 나그넷길 46회 술을 퍼마시며 마음 내키는 대로 겁탈을 해대던 네 사내가 하나둘 나가떨어져 마침내 모두 코를 골기 시작한 것은 삼경이 훨씬 지나서였다. 월미는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나 앉아 보았다. 몸살을 앓고난 듯 허리가 뻐근하고 사지가 나른하며, 어지럼증까지 느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