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48) 불륜(不倫) <31~35회> 금병매 (148) 불륜(不倫) 31회 곧 두 알몸뚱이가 하나로 뒤엉기는 기척이 나고, 이어서 헐떡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헐떡거리는 소리는 차츰 고조되어 여자는 살짝 코가 메인듯한 교성을, 남자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토해낸다. “어이구, 사람 죽이네” 한 녀석이 불쑥 내뱉고 만다. “정말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47) 불륜(不倫) <26~30회> 금병매 (147) 불륜(不倫) 26회 아낙네는 얼른 일어나 벽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귀를 판자벽에 바짝 가까이 가져가며 숨을 죽인다. “여기가 침상보다 훨씬 좋은데. 마음대로 뒹굴수 있고...” 남자의 목소리다. “맞어, 떨어진게 오히려 잘됐지 뭐야. 히히히...” 여자가 지껄이고 킬킬거..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3
금병매 (146) 불륜(不倫) <21~25회> 금병매 (146) 불륜(不倫) 21회 아랫 내의를 벗을 때는 한이도 꽤나 쑥스러운 듯 약간 얼굴이 붉어지며 히죽히죽 멋쩍게 웃는다. “아이고 지랄...” 왕육아도 얼굴이 살짝 물들며 얼른 고개를 돌려 버린다. 징그러워서 차마 못 보겠는 모양이다. 훌렁 깨끗이 벗고 난 한이는 “자, 보라구, 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45) 불륜(不倫) <16~20회> 금병매 (145) 불륜(不倫) 16회 시동생의 가슴에 안겨 그와 마주보게 되자, 왕육아는 온통 얼굴이 그만 발갛게 물든다. “아이고 나 몰라-” 그녀는 다시 한번 그에게서 벗어나려는 듯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그 몸놀림도 조금 전과는 현저히 다르다. 부끄럽고 곤혹스럽기도 해서 그저 한번 그..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44) 불륜(不倫) <11~15회> 금병매 (144) 불륜(不倫) 11회 “무슨 말인데요?” 왕육아는 예사롭게 생각하며 도로 식탁 쪽으로 다가간다. “좀 앉으세요” 왕육아는 말없이 시동생의 맞은편 의자에 가만히 궁둥이를 내민다. 한이는 두 번째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젓가락질을 할뿐 아무 말이 없다. “무슨 할 말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43) 불륜(不倫) <6~10회> 금병매 (143) 불륜(不倫) 6회 그렇게 해서 한이는 병정에 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왕육아는 그처럼 애틋한 진정을 지니고 있는 속 깊은 여자였다. 그래서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한도국에게 아까운 여자라고 입을 모았다. 조실부모를 하고 도살업에 종사하는 오라비 밑에서 자랐는데 어쩌면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42) 제17장 불륜(不倫) <1~5회> 금병매 (142) 제17장 불륜(不倫) 1회 어느 날 저녁 무렵에 응백작이 혼자서 찾아왔다. 서문경은 그와 단둘이 술자리에 마주앉았다. 응백작은 서문구걸중의 한 사람으로 서문경과는 남달리 친한 사이였다. 서문경은 부전옥이 된 뒤로도 친구들과의 우정은 그전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고, 오히..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41) 경사(慶事) <56~58회> 금병매 (141) 경사(慶事) 56회 백지 사령서라는 특전을 황제는 공로가 있는 중신들에게 그때그때 내려주고 있었다. 공로가 없었다하더라도 마음이 내키면 언제든 선심을 썼다. 그것으로 말하자면 충신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도닥거려서 자기에게 충의(忠義)를 다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40) 경사(慶事) <51~55회> 금병매 (140) 경사(慶事) 51회 잠시 후 반금련은 그 태 보자기를 들고 주방을 찾아갔다. 고요한 한밤중에 그녀는 혼자 주방에서 조심조심 딸그락거리며 그 태로 말하자면 불고기 요리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먼저 꺼덕꺼덕 언 태 보자기를 불에 녹여서 태를 따로 떼냈고, 때낸 태 뭉텅..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
금병매 (139) 경사(慶事) <46~50회> 금병매 (139) 경사(慶事) 46회 먼저 반금련은 무당에게 자기가 아들을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보았다. 있다는 것이었다. 팔자에 아들이 하나, 딸이 하나라고 했다. 그 말에 반금련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이번에는 지난해에 생리가 한 달 멎었다가 다시 있었는데, 그건 무슨 까닭이냐고..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