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정해파란(情海波瀾) 34. 정해파란(情海波瀾) 석양은 완전히 서산마루로 기울어져 대지에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했고 아울러 바람도 차가워져 절로 한기를 느끼게 했다. 위중평은 흘연 자기네들이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했다는 것을 깨닫고 속으로 자신을 책망했다. '정말 내가 정신이 나갔군. 날이 어두워질 ..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33. 황발괴인(黃髮怪人) 33. 황발괴인(黃髮怪人) "으하하하… 너희들 같이 쓸모없는 작자들이 나를 심판할 수 있단 말이냐? 가소롭기 짝이없다. 으하하하하…" 천현도장은 더 이상 울화를 참을 수 없었는지 금사불진을 떨치는 동시에 앞으로 걸음을 옮겨 막 출수를 하려 했을 때 그보다 앞서 갑자기 눈부신 청색 ..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32. 조사축상(祖師軸像) 32. 조사축상(祖師軸像) 요동일검과 아복도 동시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인가?" 위중평은 탁상 위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십시오." 요동일검은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탁상 위에는 아직 먹물이 마르지 않은 서신이 놓여져 있었다. 그 서신의 내용은..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31. 은의소녀 31. 은의소녀 관동의 넓은 절에 남삼을 입고 장검을 찬 미남의 소년이 먼지가 펄럭이는 관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옷에 먼지 하나 묻히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더 이상한 것은 말을 타지도 않았는데 말을 탄 것보다 더 빠른 것이었다. 그 뒤를 따라 또 남삼의 문생이 달려와 누군가 미..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30. 소요공자(逍遙公子) 30. 소요공자(逍遙公子) 준미공자는 여전히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서 있었으나 적송자의 몸은 허공으로 뜨더니 털썩하고 땅바닥으로 떨어 졌다. 준미공자가 출수하여 적송자를 공격하는 동시에 표잔우사와 수결서생이 그의 곁으로 달려가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올..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29. 탐욕의 흑심 29. 탐욕의 흑심 "이 일을 직접 본 사람이 있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위모가 만약 가부를 공격한 그 일을 따지려 든다면 이렇게 몰래 숨어서 할 필요는 없을 거요. 당신네들이 보물을 보고 마음이 달라졌으면 차라리 시원하게 딱 잘라서 얘기하시오. 억지로 죄명을 나에게 씌우지 말고 말이..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28. 구사옥부(九死王符) 28. 구사옥부(九死王符) 위중평은 화산파의 젊은 도사 두 명에 의해 황급히 숲 속으로 끌려 들어가자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으나 안색이 몹시 긴장된 채 그에게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고 연신 손을 저으며 눈짓을 하는 것을 보니 사태가 틀림없이 심각해진 것을 알고 그도 입을 열..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27. 구종편지 27. 구종편지 혹한도 지난 이른 봄의 태양은 사람으로 하여금 제법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추혼천녀는 위중평의 옆에 기댄 채 천천히 서호의 호반을 거닐었다. 평온하던 서호는 이 때 놀러온 풍류객들로 하여 법석거렸고 두 사람도 놀잇배 한 척을 빌려 타고 호수에서 유유히 즐겼다...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26. 취도의 비밀 26. 취도의 비밀 동녘이 밝아오자 해면은 빛이 반짝여 온통 매끄럽기가 유리 같은 것이 항주만 앞바다로 돌연 화살같이 빠른 쾌속정이 미끌어져 갔다. 배 위에는 영웅의 자태가 엿보이는 소년과 용모가 매우 흉악한 노인 한 명이 서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취도로 보물을 찾..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25. 혈투 무흔검(無痕劍) 2 25. 혈투 정신을 가다듬고 벌떡 일어난 위중평은 그제서야 한 노화상이 자기 등 뒤에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화상은 바로 항주에서 자기에게 쪽지를 준 노화상이었다. 노화상은 위중평이 깨어난 것을 알고는 서서히 두 눈을 뜨더니 무기력하게 말했다...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