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제삼의 방해자 54. 제삼의 방해자 위중평은 적발교의 사람들이 침입해 온 것을 보자 눈에 즉시 살기를 띠며 음침한 냉소를 터뜨렸다. "으흐흐흐… 적발교 놈들, 이 어르신네가 찾으러 가기도 전에 스스로 찾아 왔으니 오늘 밤 이 화산에 뼈를 묻을 각오를 하고 있거라." 위중평의 이 중얼거림이 끝나기 무..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1
53. 가목선사(嘉木禪師) 53. 가목선사(嘉木禪師) 가목선사는 다시 안색을 흐리며 길게 한숨을 뿜어 내었다. "휴… 노승은 일시 생각을 잘못하는 바람에 그 마녀와 부부의 정을 맺게 되어 밀종파의 무공을 포기하고 그 마경을 연마하기 시작했네. 그런데 그 마경에서 제일 무서운 무공을 연마해 낼 때 갑자기 내 몸..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1
52. 무인도 52. 무인도 한편-. 추혼천녀는 기절을 한 위중평을 안고 무성한 숲 속으로 들어 갔다. 그녀는 주위를 살펴 잔디가 잘 깔린 곳에 위중평을 내려 놓았다. 위중평은 진기를 많이 소모하여 기절을 했으나 추혼천녀에게 안겨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눈을 떴다. 그러고는 자기..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1
51. 사랑과 미움 51. 사랑과 미움 위중평은 그 꾀꼬리 같은 음성이 매우 귀에 익은 것 같아 주저하지 않고 그곳으로 몸을 날렸다. 과연… 먼곳에서부터 추혼천녀의 핏빛처럼 붉고 선연한 장삼이 나부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때 추혼천녀는 불어 오는 바람을 싸안고 옷자락을 휘날리며 석상처럼 꼿꼿하..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1
50. 침입 50. 침입 천산삼노의 위세는 마치 하늘을 뒤덮을 듯 거세었고 살기는 불처럼 타올라 그들의 눈동자에서 번득거렸다. 금루선연은 오늘 밤 자기의 몸이 천 갈래, 만 갈래가 되어도 위중평의 신변을 지키리라 굳게 마음먹었기에 세 흉마가 짙은 살기를 띠며 철괘를 휘두르는데도 오히려 입가..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49. 대군마 49. 대군마 한편-. 철적왕손은 금루선연을 데리고 고보의 뒤로 돌아갔다. 철적왕손은 초조와 긴장이 엇갈리는 표정으로 그녀를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말을 꺼냈다. "그 흑수신룡이 바로 이 보 뒤에 있으니 위형 등이 행동을 시작하면 우리는 그 때 뒤를 습격하도록 합시다. " 금루선연은 총..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48. 간계 48. 간계 한편 봉래야선은 만면에 격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백공상인 등의 뒤를 따랐다. 위중평은 품 속에서 용호구환단 한 알을 꺼내 봉래야선에게 두 손으로 건네 주었다. "도장께선 상세가 심하시니 우선 이것을 복용하십시오." 봉래야선은 그의 손목을 잡으며 몹시 감격해 했다. "..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47. 어슬픈 결론 47. 어슬픈 결론 봉래야선은 본래 성품이 매우 고매(高傲)하였다. 사실 그가 이번 명명주재의 산하에와 있게 된 것은 명명주재의 간곡한 부탁에서였다. 그런데 건방진 복우장주의 도전적인 인사를 듣고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봉래야선은 참지 못하고 크게 격노해서 소리쳤다. "나..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46. 비래봉의 풍운 46. 비래봉의 풍운 번승 격서는 위중평이 이 다섯 사람의 주관이라는 것을 파악하자 선수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격서가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소맷자락을 펄럭이자 한 줄기 무형의 잠력이 위중평을 향해 폭사되어 나갔다. 한편 다섯 선랑 중 제일 앞장을 선 요의..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
45. 질투 무흔검(無痕劍) 3 45. 질투 "그러한 일은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오. 하지만 나는 지금 즉시 이곳을 떠나야겠습니다." 추혼천녀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여 넋을 잃고 말았다. 이 틈을 타서 위중평은 창문을 뚫고 나갔으며 이내 좁은 누각을 향해 날아 올라갔다. 순간 사방에서 무수.. 무협지/무흔검(無痕劍) 20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