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변태기 11 제8장 변태기 11 저녁 내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짐 정리가 끝난 건 자정이 가까워서였다. 제법 사무실다운 분위기가 났다. “인터넷도 안 깔려 있는 모양인데요.” 인터넷 선을 찾던 병달이 투덜대듯 말했다. 진국은 호천수의 의도가 짐작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신 회장이나 호천수를 탓..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23
<307> 29장 새 세상 [9] <307> 29장 새 세상 [9] (612) 29장 새 세상 <17> “전쟁이 일어나면 일본이 패합니다.” TV 화면에 나온 전(前) 미 육군 중장 데이비드 맥킨지가 말했다. 맥킨지는 일본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고 자막에 소개되어 있다. CNN의 긴급 인터뷰 방송이다. 그 이유를 묻는 앵커에게 맥킨지가 정.. 소설방/서유기 2015.04.22
<306> 29장 새 세상 [8] <306> 29장 새 세상 [8] (610) 29장 새 세상 <15> “보실 것이 있습니다.” 오후 6시, 집무실로 들어선 유병선이 서동수 앞에 서류 한 장을 놓았다. 창문 밖으로 신의주 중심부가 보였다. 비스듬한 햇살을 받은 건물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동수가 서류를 집었다. 여론조사 보고서.. 소설방/서유기 2015.04.22
<305> 29장 새 세상 [7] <305> 29장 새 세상 [7] (608) 29장 새 세상 <13> “이런 개 같은.” 눈을 치켜뜬 아베가 방위상 나카무라를 보았다. 아베는 손에 서류를 쥐고 있었는데 얼핏 보면 드라마 대본 같다. 대화가 그대로 적혀 있고 ‘웃음 띤 목소리’ 또는 ‘긴장된 표정’도 있다. 오후 4시 반, 지금 아베는 .. 소설방/서유기 2015.04.22
<304> 29장 새 세상 [6] <304> 29장 새 세상 [6] (606) 29장 새 세상 <11> 눈을 뜬 서동수가 머리를 돌려 옆을 보았다. 깊은 밤, 옆자리에 누워 있는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베개에 머리칼을 어지럽게 흩어놓은 채 잠이 든 여자는 한수정이다. 한수정의 경성건설은 지금 신의주에서 조선자동차 건설 공사를 맡는 .. 소설방/서유기 2015.04.22
(508)에필로그-2 (종결) (508)에필로그-2 (종결) ‘뻐꾸기둥지’의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면, 아기들은 모두 고재형을 ‘아빠’라 불렀다. 아기들에게 유미는 또 다른 ‘엄마’일 뿐이었다. 화랑 일에 매력을 못 느끼던 그는 유미가 ‘뻐꾸기둥지’로 내려오자 함께 내려와 시설의 일을 도왔다. 사람들은 그가 유미.. 소설방/유혹 2015.04.22
(507)에필로그-1 (507)에필로그-1 유미의 마흔두 번째 생일이었던 어제는 ‘뻐꾸기둥지’의 개원 3주년 축하파티가 열렸다. ‘뻐꾸기둥지’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미혼모와 아기들을 위해 지은 집이다. 이곳은 유미를 낳고 평생 미혼모로 살았던 엄마가 유일한 유산으로 남긴 바로 .. 소설방/유혹 2015.04.22
(506)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2 (506)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2 조두식의 자살 미수 사건 이후, 매스컴에서는 YB그룹의 불법 비자금 사건과 탈세 혐의 등이 연일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질풍노도와 같은 현실 속에서도 로즈갤러리는 별 탈 없이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하고 있었다. 그렇게 악착같이 벌려고 했던 돈이 .. 소설방/유혹 2015.04.22
(505)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1 (505)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1 구치소 면회실에서 조두식을 만났을 때 그는 초췌해 보였다. 흰머리가 섞인 장발과 수염이 제멋대로 자란 늙고 초라한 사내. 유미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조두식은 멋쩍어서인지 히죽거리며 입가에 웃음을 물고 있었다. “뭐 하러 오냐? 쪽팔리게... 소설방/유혹 2015.04.22
(504)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0 (504)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0 유미는 엄마의 일기를 다시 읽으며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그를 아버지로 받아들이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유미는 그해 1월, 잔인한 달에 잉태되었을 것이다. 엄마는 유미가 누구의 아이인지 알고 있었을까? 유전자 테스트 결과, 윤규섭과 유.. 소설방/유혹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