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마지막 눈물-20 (493)마지막 눈물-20 “사실 그건 약속 위반이야. 일단 좋다. 그건 그렇고….” 윤 회장이 일단 언짢은 표정을 풀더니 긴한 이야기를 할 태세로 상체를 유미 쪽으로 숙였다.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자꾸나. 우리 그림 구매에 네가 실세로 암약을 했다는 데 맞느냐?” “뭐 제가 약간 도와드.. 소설방/유혹 2015.04.22
(492)마지막 눈물-19 (492)마지막 눈물-19 로즈갤러리는 개관 이후 예상보다 훨씬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시한 작품들은 돈 많고 안목 높은 컬렉터들이 다투어 찜하고, 알음알음으로 재벌가에서 선을 대어 작품 구매를 부탁해 왔다. 윤조미술관에 돌연 사표를 내던지고 나온 박용준을 몰래 프랑스 현지로 .. 소설방/유혹 2015.04.22
(491)마지막 눈물-18 (491)마지막 눈물-18 유미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윤동진, 어린애처럼 왜 징징대니? 세상은 모름지기 우는 아이에게 젖 주게 되어 있다. 아이는 울고 젖은 탱탱 불었으니 배고픈 아이에게 물릴 수밖에. 유미가 오만하게 말했다. “아이, 제가 이제 월급쟁이가 될 순 없죠. 상황 파악이 좀 .. 소설방/유혹 2015.04.22
(490)마지막 눈물-17 (490)마지막 눈물-17 유미가 윤동진 앞에 나타났을 때 처음에 그는 좀 멍하고 황당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미는 윤동진의 취향대로 끈으로 묶는 검은 가죽 올인원을 입고 코밑까지 덮는 베니스 가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동진의 표정이 차츰 설렘과 흥분으로 바뀌어갔다. 유.. 소설방/유혹 2015.04.22
(489)마지막 눈물-16 (489)마지막 눈물-16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유미는 잠깐 받을까 말까 고민했다. 윤동진이었다. 유미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헬로우’라고 말하며 전화를 받았다. 윤동진도 예의 정중하고 유창한 영어로 인사를 했다. “로즈, 미술관 전시 오픈 때 뵙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서.. 소설방/유혹 2015.04.22
(488)마지막 눈물-15 (488)마지막 눈물-15 “다니엘, 사실 난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여자였어요. 처음 다니엘이 내게 접근했을 때 난 사실 살기 위해 당신을 유혹했어요. 당신이 부자고 멋진 남자여서 호감이 갔던 것도 사실이고요. 다니엘 덕분에 내가 이렇게 기반을 잡고 성공한 건 정말 너무도 고마워요. .. 소설방/유혹 2015.04.22
(487)마지막 눈물-14 (487)마지막 눈물-14 사양이 비친 탓인지 바다는 은빛이었다. 뜨거운 욕조의 물 탓인지 와인 탓인지 온몸이 이완되는 게 느껴졌다. 그동안 갤러리 개관에 쏟아부은 열정과 긴장이 다 풀려 나가는 것 같다. 손끝 발끝의 말초 신경까지 피돌기가 느껴지며 몸이 따스해졌다. 유미는 저절로 가는.. 소설방/유혹 2015.04.22
(486)마지막 눈물-13 (486)마지막 눈물-13 로즈갤러리는 성황리에 오픈했다. 갤러리의 대표로 우승주를 내세우고 유미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언론에도 그렇게 보도가 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오너로서 유미는 감개무량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자신의 사업체를 갖게 된 것이다. 게다가 겉만 그럴듯한 유한.. 소설방/유혹 2015.04.22
(485)마지막 눈물-12 (485)마지막 눈물-12 유 의원의 편지투를 보면 윤규섭이 무언가 꾸민 일이 유 의원을 고통스럽게 했음이 분명하다. 유 의원이 자신의 죄를 빠져나가는 방편으로 윤규섭을 내세운 것인지 모르지만, 조두식도 윤 회장이 나쁜 놈이라고 몰아세웠던 걸로 봐서 윤 회장이 분명 무슨 못된 짓을 한 .. 소설방/유혹 2015.04.22
(484)마지막 눈물-11 (484)마지막 눈물-11 편지는 올봄에 쓰여진 것이었다. ‘나의 딸에게, 이 편지를 쓰면서 많이 망설이고 있단다. 지완이에게 물으니 네가 기약 없이 프랑스로 건너갔다고 하더구나.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깝구나. 나는 이제 내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 소설방/유혹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