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마지막 눈물-10 (483)마지막 눈물-10 유미는 유 의원이 적어 준 대로 김경훈이라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유미라고 소개하자 그가 유 의원이 전해 주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 유미는 그를 만나 보기로 했다. 신중한 인상의 50대 남자는 자신을 유 의원의 오래된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쓰러지시기 전에 .. 소설방/유혹 2015.04.22
(482)마지막 눈물-9 (482)마지막 눈물-9 유 의원이 간절하게 유미를 보고 싶어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유미는 얼른 대답했다. “갈게요. 그런데 오늘은 급한 일을 마저 해야 해서 내일 아침은 어떨까 모르겠네요.” “영감님! 낼 아침 어떠세요? 잠깐 기다려요. 수첩에 뭐라 지렁이처럼 쓰시네. 이게 뭐야? 빨.. 소설방/유혹 2015.04.22
(481)마지막 눈물-8 (481)마지막 눈물-8 “일 끝내고 저녁 시간대에는 저도 한가합니다. ‘호텔 뒤 루브르’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있을 예정입니다. 언제든 한가하실 때 틈내서 들러주시면 제가 영광이겠습니다. 식사나 차나 와인이나 다 좋습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노력해 보죠. 감사합니.. 소설방/유혹 2015.04.22
(480)마지막 눈물-7 (480)마지막 눈물-7 “그래. 온갖 유혹에도 목숨 걸고 맞서서 사랑을 지켜낸 기생이라면서. 우리나라엔 그런 여자 없어. 그래서 정조관념이 지극한 일본 여자와 한국 여자가 인기지.” “당신에 대한 제 마음을 그렇게 이해해 주면 돼요.” “고마워.” 다니엘은 애정 결핍이 있는 남자라 이.. 소설방/유혹 2015.04.22
(479)마지막 눈물-6 (479)마지막 눈물-6 “왠지 자꾸 조바심이 나. 로즈를 이번에 꽉 붙잡지 않으면 놓쳐버릴 거 같아.” “다니엘, 다니엘이 없으면 나는 배터리 없는 휴대폰이나 마찬가지예요. 다니엘은 내 삶의 원동력이에요. 계속 날 충전해줘요.” 유미가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사.. 소설방/유혹 2015.04.22
(478)마지막 눈물-5 (478)마지막 눈물-5 유진이 한숨을 쉬었다. “그건, 지금에 와서는 미안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포식자의 거미줄에 든 작고 힘없는 곤충이 아닐까 싶다. 이제 누굴 원망하고 또 누굴 용서하고 하겠니. 내가 그때 죽었어야 하는데. 그러면 그때 깨끗하게 끝났을 텐데.” 유미가 고개를 저.. 소설방/유혹 2015.04.22
(477)마지막 눈물-4 (477)마지막 눈물-4 인규는 유미와 함께 있는 게 행복하다고 속삭였다. 그러며 ‘돌아오라 소렌토’를 불렀다. 유미는 집들 사이의 운하 같은 바다를 곤돌라를 타고 빠져나가며, 인규씨 살아서 다행이야, 라고 말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돌아오라’가 계속 늘어지게 반복되고 있을 때 언.. 소설방/유혹 2015.04.22
(476)마지막 눈물-3 (476)마지막 눈물-3 더블 침대가 놓인 안방 같은 방에 두 남자가 옷을 입은 채로 누워 있었다. 윌리엄과 에릭이 키스를 나누고 있는 모습에 유미는 처음에 두어 번 눈을 깜박였다. 취하니까 헛것이 다 보이네. 하지만 그게 헛것이 아니란 걸 알고는 유미는 황급히 물러났다. 방으로 돌아온 유.. 소설방/유혹 2015.04.22
(475)마지막 눈물-2 (475)마지막 눈물-2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하게 하고 있어요?” “아아, 잠깐 다니엘 생각이 나서.” “아버지가 왜요?” “글쎄… 이번에 저를 보고 결혼하자고.” 유미가 에릭의 얼굴을 살짝 일별하며 조심스레 말을 꺼내 보았다.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서서히 걷혔다. 싸움은 말리.. 소설방/유혹 2015.04.22
(474)마지막 눈물-1 (474)마지막 눈물-1 에릭이 차갑게 칠링한 샴페인을 따서 잔에 따랐다. “축해해요, 로즈!” “고마워요. 다 에릭 덕분이에요.” “리히텐슈타인과 앤디 워홀을 그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었던 건 대단한 행운이에요.” “내일 데미안 허스트가 잘돼야 할 텐데….” “최후의 방법도 있으니.. 소설방/유혹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