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부여헌(扶餘軒) (5) 제16장 부여헌(扶餘軒) (5) “백제는 지금 우리 군사가 모두 북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 허를 노려 가잠성을 취한 것이요, 이제 우리가 군사를 일으키려 하자 언변가인 그대를 보내 부러 백공을 청하며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오. 소문에 듣기로 장왕은 보위에 오른 직후 나라의 늙은 중신들..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6장 부여헌(扶餘軒) (4) 제16장 부여헌(扶餘軒) (4) 자그마한 키에 얼굴이 희고 몸이 약해 언뜻 병색마저 도는 듯한 부여헌이 당당한 체구의 연문진을 대동하고 들어와 왕에게 공손히 절한 뒤 권하는 자리에 다소곳이 앉았다. 연문진이 그런 부여헌의 등뒤에 시립하였다. 왕이 부여헌을 향해, “짐의 신하들은 두 ..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6장 부여헌(扶餘軒) (3) 제16장 부여헌(扶餘軒) (3) 이 무렵 신라의 대궐에서는 백제를 향해 군사를 내는 문제로 연일 중신들간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차제에 백제를 응징하자는 데는 반대하는 이가 없었지만 단지 그 방법과 시기에서 사람마다 약간 생각이 달랐다. 백제 왕실의 화친 제의를 믿을 수 ..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6장 부여헌(扶餘軒) (2) 제16장 부여헌(扶餘軒) (2) 이 무렵 양국의 경계는 과거에 비해 감시가 매우 삼엄하고 엄격하였으나 유독 법복을 입은 승려들의 통행에 한해서만은 백제와 신라뿐 아니라 삼국이 모두 관대한 편이었다. 부여헌은 검은 승복으로 변복하고 연문진은 중을 수행하는 시자처럼 꾸며 바랑에 칼 ..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6장 부여헌(扶餘軒) (1) 제16장 부여헌(扶餘軒) (1) 북방의 강국 고구려가 수양제의 잇단 침략으로 여러 해 홍역을 치르는 동안 남쪽에서는 백제와 신라 간에 한두 차례 큰 싸움이 있었다. 먼저 싸움을 건 쪽은 물론 백제였다. 장왕(璋王:무왕)은 자신과 신라 왕실의 묘한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여 겉으로는 화친을 ..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7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7 화제는 자연히 대흥에 들어선 신왕조에 대한 얘기로 옮아갔다. 문덕은 상기가 송로생의 휘하에 있다가 이세민에게 망해 도망왔다는 말을 들은 터라, “장안의 사정은 어떠한가? 과연 중원은 당의 천하인가?” 하고 묻자 상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은 ..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6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6 상기와 팽지만이 그런 주인에게 술상을 좀 봐오라 말하였다가 이내 문덕을 보며, “여기서 이러실 게 아니라 저희들이 묵고 있는 산채로 가십시다! 장군을 가까이서 뫼시고 옛날 이야기나 실컷 나누고 싶습니다!” 하였다. 문덕이 손사래를 치며, “일없네. ..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5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5 화적패의 두 괴수 가운데 팽지만은 선비의 풍모를 갖춘 문덕을 얕잡아보고서, “아비나 자식이나 그놈이 그놈이군. 나는 또 아비라 해서 힘깨나 쓰게 생긴 줄 알었지.” 하며 희롱하였으나 뒤에 나타난 텁석부리는 문덕을 보는 순간부터 얼빠진 얼굴로 서서 ..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4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4 객사 주인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술과 안주를 공으로 내어 문덕 일행을 대접했지만 반드시 보복이 있을 거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런 놈들이야 얼마든지 와도 괜찮소!” 한껏 신이 오른 두 청년은 연신 거드름을 피우며 큰소리를 쳐댔다. 아니나다를.. 소설방/삼한지 2014.08.24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3 제15회 살수대첩(薩水大捷) 43 난리를 당한 객관 주인이 한사코 피신할 것을 강권했으나 세 사람은 그대로 객사에 머물렀다. 사방에서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어지럽게 나더니 객사의 문이 왈칵 열리며 무기를 든 한 패의 도적떼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꾸물.. 소설방/삼한지 20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