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호각세(互角勢) 7 제21장 호각세(互角勢) 7 이제 그쯤이면 서형산성 진채에서도 승산이 있었다. 한데 또다시 국원과 북한산주에서도 원군이 오고, 심지어 하슬라주에서까지 군사가 밀어닥치니 불과 사나흘 사이에 사정은 판이해지고 말았다. 이렇게 모인 7주의 군사가 대략 10만이었다. 유신과 약속한 상수 .. 소설방/삼한지 2014.09.30
제21장 호각세(互角勢) 6 제21장 호각세(互角勢) 6 소천이 하인의 옷을 얻어 입고 서형산성 진채로 돌아와 아직 서현에게 자초지종을 고하기 전인데 유신이 헐레벌떡 나타났다. 유신을 본 서현은 딴말은 아니하고, “가서 어머니부터 뵈어라.” 하여 유신이, “네.” 하고 진채 밖으로 나왔더니 마침 아우 흠순이 제.. 소설방/삼한지 2014.09.30
제21장 호각세(互角勢) 5 제21장 호각세(互角勢) 5 유신이 좌중을 둘러보다가, “박천효(朴天曉)가 뵈지 않네.” 하며 거타주 조진의 아들을 묻자 천효와 동갑이던 수승이, “천효가 본래 상수살이보다도 유신 형님 쫓아다니며 술 먹는 재미로 살던 사람인데 형님마저 상수관을 떠나시고 나자 걸핏하면 게으름을 피.. 소설방/삼한지 2014.09.30
제21장 호각세(互角勢) 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4 한편 소천의 옷을 빌려 입은 유신이 그 길로 찾아간 곳은 병부의 상수관이었다. 신물 나는 상수살이를 끝내고 두 번 다시 찾지 않으리라 맹세했던 지긋지긋한 상수관, 그는 출입문을 지키고 선 늙은 보졸을 가만히 손짓으로 불러냈다. “자네가 나를 알아보겠느냐?.. 소설방/삼한지 2014.09.30
제21장 호각세(互角勢) 3 제21장 호각세(互角勢) 3 소천이 용무도 잊은 채 고봉으로 떠온 밥을 다 먹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희희낙락 노닥거리다가 장미가 밥솥을 긁어 끓인 숭늉 한 사발까지 말끔히 비운 연후에야 별채 쪽을 훔쳐보며, “어따, 옷 입고 나오는데 무슨 놈의 시간이 이리 더딘가 모르겠네. 좌우.. 소설방/삼한지 2014.09.30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 며칠째 덕만 공주가 묵고 있는 법당에서 머리를 맞대고 궁리에 골몰하던 사람들은 그날도 점심나절까지 별다른 묘책을 내지 못했다. 용춘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다며 약간의 제물(祭物)을 싸들고 선도산으로 올라갔고, 서현은 하주에서 데려온 군사들이 점심을 ..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1장 호각세(互角勢) 1 제21장 호각세(互角勢) 1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일은 그다지 순조롭지 못했다. 하주와 금관주로 원군을 청하러 갔던 서현은 하주에서만 1천의 향군을 빌려왔을 뿐이었고, 염장도 거타주의 군사는 얻지 못한 채 겨우 군마 50필만 얻어오는 데 그쳤다. 험지로만 나돌아 조정에 불만이 많으리..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32 제20장 인물 32 알천이 변복으로 신분을 속이고 용춘의 집에 당도했을 때는 삼경도 넘어선 깊은 밤중이었다. 이때 사량부 용춘의 집에는 주인 부자(父子)와 시위부의 장군들인 염장, 천림(泉林), 재량(才良) 등이 모여 있었고, 서현도 사위인 춘추가 모셔와 막 자리를 잡고 앉은 터였다. 이들..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31 제20장 인물 31 원복이 삼도의 사졸들을 포박하라 이르고 공주의 수레를 향해 막 말머리를 돌리려 할 때였다. 별안간 후문 쪽의 군사들이 대쪽처럼 양편으로 갈리더니 그사이에서 말을 탄 사내 하나가 미친 듯이 창을 휘두르며 나타났다. “공주님, 덕만 공주님 어디 계십니까!” 그는 소리..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30 제20장 인물 30 그러나 후문에 이르자 사정은 달라졌다. 횃불을 든 한패의 병부 군사들이 어느 틈에 문을 양겹으로 에워싸고 있었는데 어림잡아 6, 70명은 돼 보였다. 구평은 일이 쉽지 않음을 직감했지만 후문을 통하지 않고는 대궁을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멈춰라!” 구평이 스물 남짓 .. 소설방/삼한지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