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인물 29 제20장 인물 29 칠숙이 왕을 시해하는 동안 시위부 군사들 사이에선 역모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짜하게 돌았다. 그날 대궁 도정의 당번 수장은 아찬 염장(廉長)이었다. 진골 귀족 출신인 염장은 병부령 염종과는 육촌간이었고, 염종의 천거로 시위부 장군이 되었는데, 그 소임은 말할 것도 ..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28 제20장 인물 28 “달아나는 시종들은 죽일 것이 없다. 그러나 까닭을 묻거나 소란을 피우는 자가 있거든 남김없이 주살하라!” 명을 받은 도부수들이 흩어지고 나자 칠숙은 피 묻은 칼을 뽑아 들고 휘하의 군사들을 돌아보았다. “너희는 이곳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말고 내가 나올 때까..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27 제20장 인물 27 나라의 병권을 손에 쥐고 있던 백반이었다.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역모는 언제고 가능했다. 도성에서 병부의 절도를 벗어난 병력은 임금의 친위대인 시위부의 군사 2백 명 정도에 불과했다. 3궁의 방비를 맡아 삼도(三徒)로 불리기도 하던 시위부 군사들만이 내성사신의 절..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26 제20장 인물 26 “그런데 나리께 한 가지만 여쭈어보겠습니다. 찬학(簒虐)입니까……?” 백반이 칠숙과 시선을 맞춘 채로 잠자코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자 칠숙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하면 나리께선 무턱대고 일을 벌이실 게 아니라 치밀한 계획부터 짜야 합니다. 늙은 왕을 주살하는 ..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25 제20장 인물 25 시일이 흐르면서 왕은 점점 더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밤에 일어나 홀로 대궁을 거닐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알아듣기 힘든 소리로 벌컥벌컥 역정을 내기도 했다. 내전에서 길을 잃어 덕만이 데려온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번은 백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24 제20장 인물 24 한편 낭비성을 치고 나서 덕만은 춘추를 당나라로 보내어 조공하고 이세민에게 계림의 어려운 사정을 잘 설명하도록 일렀다. 춘추가 금성을 떠날 무렵 둘째 아이 산달이 임박해 있던 문희는, “가시면 족히 몇 달은 뵙지 못할 터인데 며칠만 기다렸다가 제가 아이 낳는 거나..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23 제20장 인물 23 일행이 낭비성을 얻어 돌아오자 왕은 크게 기뻐하며 논공을 하는데, 용춘과 대인에게는 이찬 벼슬, 서현에게는 잡찬 벼슬을 내리고, 원군을 이끌고 온 백룡과 임영리에게는 임지의 녹읍을 하사하였다. 대인 스스로는 비록 공이 없었으나 이기고 지는 것은 싸움에 매양 있는 .. 소설방/삼한지 2014.09.29
제20장 인물 22 제20장 인물 22 자리를 펴고 누운 용춘은 근래 부쩍 이상해진 백정왕(白淨王:眞平王)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느라 쉬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참 동안 뒤척이다가 바람이나 쐴 겸 가만히 밖으로 나갔더니 서현이 홀로 밤하늘을 쳐다보며 앉았다가, “사돈도 잠이 안 오시는가?” 하고 물어 .. 소설방/삼한지 2014.09.26
제20장 인물 21 제20장 인물 21 그리고는 급히 말머리를 잡아채더니 또다시 필마단기로 적진을 향해 내닫기 시작했다. 낭비성 앞에 진을 치고 있던 고구려군은 달려오는 유신을 보자 어쩔 줄을 모르고 허둥댔다. 거푸 세 사람의 장수가 목을 잃은 판이었고, 그 중 하나는 내호아의 수군을 물리친 공으로 임.. 소설방/삼한지 2014.09.26
제20장 인물 20 제20장 인물 20 조금 있으려니 고구려 진채에서 장수 하나가 말을 타고 달려나와 고래고래 악을 쓰며 부아를 돋우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아버님께 잠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장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하던 군막 밖에서 갑자기 기척이 들려왔다. 서현이 그 목소리의 .. 소설방/삼한지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