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호각세(互角勢) 27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7 성충이 백제로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이태 뒤다. 그는 인편에 백부 유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자 곧바로 짐을 꾸려 귀국선을 탔다. 아우들과 함께 백부의 장례를 치르고 관 묻을 땅이 없어 쩔쩔맬 때 도움을 준 이가 바로 흥수였다. 성충과는 선대의 교분으로 알고.. 소설방/삼한지 2014.10.0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6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6 도인 백파는 사택기루의 증손인 지적에 대해 한동안 설명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또 한 인물을 천거했다. “대왕께서 나라의 국론을 하나로 아울러 전조의 영광을 누리고자 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흥수나 지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미 부국의 기틀은 다져졌으니 .. 소설방/삼한지 2014.10.0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5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5 그러던 어느 날, 온종일 보이지 않던 지적이 한밤중이 되어서야 돌아와 계옹이 너무 늦게 다니지 말라고 꾸중한 뒤에 저녁을 먹이고 재웠는데, 그렇게 잠자리에 든 아이가 이튿날 이 되어도 일어나지 못했다. 계옹 내외가 이리 뛰고 저리 뛰어 사방에서 의원을 불.. 소설방/삼한지 2014.10.0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4 장왕은 백파가 흥수를 찬하자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과인 또한 흥수의 재주와 학식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그를 대궐로 불러들이고 새로 지은 유학당을 맡겨 왕자들에게 경서의 오묘함을 가르치도록 해두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대저 나.. 소설방/삼한지 2014.10.0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3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3 “어느 해였던가요, 조불이 경사의 관가로 미구를 찾아와 말하기를, 훗날 서동 대왕이란 현군이 나타나 보위를 이어갈 터인데 때가 오면 백제가 전조의 영광을 다시 찾고 솥발 같은 삼한의 국토를 하나로 아울러 천추에 바라던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현군의 왕업.. 소설방/삼한지 2014.10.0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2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2 “뉘신지요?” 사내는 사냥복 차림의 임금을 알아보지 못했다. “방금 누가 이리로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지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내의 부러진 대답에 왕은 잠시 낙담하는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지낸 지 얼마나 되는가?” “저는 모친.. 소설방/삼한지 2014.10.0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1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1 왕은 의자를 태자로 삼은 뒤 부여풍을 담로지인 왜국에 보냄으로써 태자 책봉과 관련해 신하들 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을 정리하였다. 의자를 태자로 세우고 나서 장왕은 나라에 달포간이나 방을 써 붙이고 선비와 무장을 뽑는 대회를 열었다. 선비 발탁은 개보에.. 소설방/삼한지 2014.10.04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0 제21장 호각세(互角勢) 20 이튿날 장왕은 유일한 비팔성 출신의 좌평 개보를 불렀다. “상좌평은 누구를 태자로 삼았으면 좋겠는가?” 임금의 하문에 개보가 촌각도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대답했다. “예로부터 보위는 적통 장자로 흘러가는 것이 상도입니다. 장자에게 보위를 물려받지 못.. 소설방/삼한지 2014.10.01
제21장 호각세(互角勢) 19 제21장 호각세(互角勢) 19 이때 임금과 선화비 사이에는 아들 셋과 딸 하나가 있었다. 장자는 의자요, 차자는 풍(扶餘豊)이며, 막내아들의 이름은 경(扶餘輕)이었다. 의자와 부여풍 사이에 고명딸인 보(扶餘寶)가 있었으며, 후궁 몸에서 난 자식 가운데는 교기(扶餘翹岐)의 신망이 비교적 두.. 소설방/삼한지 2014.10.01
제21장 호각세(互角勢) 18 제21장 호각세(互角勢) 18 사비의 호암사(虎巖寺)는 백제인들에게 성지(聖地)로 통하던 곳인데, 절 옆 바위에 선명한 호랑이 발자국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그 호암사 바위를 정사암(政事巖)이라고 칭한 것은 나라의 재상을 선임할 때 물망에 오른 서너 명의 이름을 함봉해 바위 위에 .. 소설방/삼한지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