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연개소문 8 제23장 연개소문 8 그는 원체 무예가 탁월해 누구든 한번 본 사람은 이름을 잊지 않을 정도였다. 애초에는 사본의 눈에 들어 사병(私兵)을 통솔하다가 다시 시명개가 탐을 내어 권세로 윽박지르다시피 빼앗아갔는데 고정의가 시명개와 아직 틈이 벌어지기 전에 사가에서 뇌음신을 보고, “.. 소설방/삼한지 2014.10.15
제23장 연개소문 7 제23장 연개소문 7 “대체 이것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임금은 편전에서 신하들을 불러모으고 물었다. 그러자 책사 사본(司本)이 입을 열었다. “해가 빛을 잃는 것은 유사에 더러 있어온 일로 천지의 조화일 뿐 시속과는 무관합니다만 무지한 백성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동요하니 그것.. 소설방/삼한지 2014.10.15
제23장 연개소문 6 제23장 연개소문 6 당주 이세민(李世民)이 장안에 설립한 국자감은 당대 최고의 배움터였다. 그곳에서 학문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산지사방에서 구름같이 당의 수도로 모여들었다. 백제와 신라, 고창과 토번 등 주변국에서도 왕가의 자제를 장안에 입조시켜 국자감에 입학하기를 청하였는.. 소설방/삼한지 2014.10.15
제23장 연개소문 5 제23장 연개소문 5 국상이 나자 백제에 살던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달려 나와 울부짖었으며, 내외관의 신하들 가운데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통곡하다가 혼절까지 하는 이가 한둘이 아니었다. 조정에서 는 돌아가신 왕의 시호를 무왕(武王)이라 하고 사비 근교의 볕 바른 양.. 소설방/삼한지 2014.10.15
제23장 연개소문 4 제23장 연개소문 4 성충이 의자의 곁을 떠나 당나라로 향한 것이 경자년 겨울인데, 장왕은 성충이 떠난 뒤부터 가끔 가까운 신하들을 보고, “과인이 근자에 와서 부쩍 마음이 늙는 것 같구나. 세상의 일도 뜻대로 되지 않고, 언제부턴가는 예측이나 직감도 적중하는 것보다 어긋나는 것이 .. 소설방/삼한지 2014.10.15
제23장 연개소문 3 제23장 연개소문 3 그는 여러 날을 심사숙고한 끝에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당에 적극적인 외교 공세를 펴서 수대(隋代)와 같은 우호 관계를 구축해보기로 결심했다. 장왕으로서는 일견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으나 그는 신하들을 편전에 불러모으고, “장안의 더벅머리 아이놈에게 머.. 소설방/삼한지 2014.10.15
제23장 연개소문 2 제23장 연개소문 2 “너는 당주와 특별한 교분이 있다고 들었다. 이세민의 됨됨이와 그의 신하들에 대해 아는 만큼 말해보라.” 성충은 허리를 굽혀 공손히 예를 표한 뒤에 입을 열었다. “이세민은 자질이 명철하고 스스로 만군을 대적할 만큼 용맹스러우며, 학문을 숭상하고 백성을 애호.. 소설방/삼한지 2014.10.15
제23장 연개소문 1 제23장 연개소문 1 젊은 군주 이세민이 보위에 오른 뒤로 당나라 국세는 한 해가 달리 크게 번창해갔다. 이세민은 문무를 겸전한 용감하면서도 영특한 군주였다. 그는 천하가 평정된 후, 수양제의 실패와 수나라의 멸망을 거울삼아 자만함을 경계하면서 수많은 인재를 발굴, 육성하여 가히..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9 제22장 국운(國運) 19 “자랑스러운 성조황고의 용병들은 들으라! 상대는 우리가 두려워 무기마저 버리고 도망가는 북적의 오합지졸이다! 한 놈도 남김없이 모조리 주살하여 다시는 신성한 계림 땅을 넘보지 못하도록 버릇을 단단히 가르쳐주라!” 알천의 우렁찬 고함소리에 힘을 얻은 신..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8 제22장 국운(國運) 18 그 일로 신라군의 사기는 다시 한 번 높이 치솟았으며 고구려 군사들은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었다. 진채로 돌아온 고유림은 임금에게서 받은 절도봉을 고명화에게 건넸다. “죽을 자리마저 잃은 패장이 무슨 할말이 있겠소. 나는 살아 있어도 산목숨이 아니오. 하니 .. 소설방/삼한지 201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