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국운(國運) 17 제22장 국운(國運) 17 “지금 적진의 형세는 병법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 보면 누구든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장군만이 모르고 계실 뿐이지요. 하오나 비록 복병이 있다 해도 범처럼 날뛰는 저 적장만 장군이 해치운다면 문제는 다릅니다. 그럼 앞에 보이는 구루를 공취하고 숲에다..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6 제22장 국운(國運) 16 “대체 저것이 어찌 된 노릇이냐?” 고구려 진영의 장수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눈을 의심했다. 특히 옛날부터 고정해의 무용을 인정해온 고유림은 귀신에 홀린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낭비성에서 죽은 솔천수의 사위 갑회가 분함을 견..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5 제22장 국운(國運) 15 “저 자가 김유신인가?” 시윤이 주위에 묻자 고구려 군사 가운데 전날 낭비성에서 신라군과 싸웠던 자가 실눈을 뜨고 한참을 보다가, “그런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합니다.” 대답을 애매하게 하였다. 시윤은 그 말을 김유신이란 의미로 받아들였다. “김유신이라면 ..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4 제22장 국운(國運) 14 알천이 왕명을 받고 불려오자 여주는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과인은 용춘공의 부자와 공의 부자에게 의지해온 것이 마치 새가 숲을 의지하듯 하였는데, 이제 왕가의 두 어른께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믿을 사람이라곤 공과 춘추, 두 족친뿐이오. 그런..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3 제22장 국운(國運) 13 이때 왕이 내어준 군사 1만은 나라의 장정들을 죄 북방의 천리성 쌓는 일에 동원한 고구려로선 도성 부근을 지키던 전군(全軍)이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니었다. “아리수(고구려에서 부르는 한강) 북녘은 본래 우리 것이다. 동쪽의 일개 분토(糞土)에 불과하던 신..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2 제22장 국운(國運) 12 한편 이 무렵 고구려 조정은 당나라와 맺어온 밀월 관계에 심각한 변화의 조짐을 깨닫고 몹시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당이 서고 건무왕(榮留王)이 즉위하면서부터 시작된 양국간의 우호는 해가 갈수록 돈독함을 더하여 10여 년 가까이 화친의 세월이 이어졌는데, 이..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1 제22장 국운(國運) 11 용춘이 장지에서 돌아올 때 낭지를 자신의 집으로 달고 와 같이 하룻밤을 유하고 뒷날 낭지가 취산으로 갈 때 몽암 구경이나 한다고 따라나섰다. 낭지가 용춘을 데리고 산을 오르는데 용춘보다 더 걸음이 가볍고 빠르니 용춘이 연신 숨을 헐떡거리며 따라가다가, “아..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10 제22장 국운(國運) 10 자장이 금성을 떠난 이듬해, 하루는 용춘의 집으로 고승 원광이 위독하다는 전갈이 왔다. 용춘이 급보를 듣고 부랴부랴 황룡사에 도착해보니 원광은 이미 입적한 뒤였다. 시자들이 용춘을 보자 울며 말하기를, “이레 전부터 몸이 조금 아프시다가 갑자기 청절한 계(..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9 제22장 국운(國運) 9 옥문지의 일로 여주는 전에 비해 한결 제왕의 권위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자장과 여주 사이에 끊임없이 나도는 염문이요, 염문을 뿌릴 만치 각별한 두 사람의 마음이었다. 시초에는 험구한 도의 길을 작반하여 걷는 산문의 도반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관계가.. 소설방/삼한지 2014.10.11
제22장 국운(國運) 8 제22장 국운(國運) 8 두 장수가 말머리를 어울러 교전한 지 3, 4합, 그러나 우소는 알천의 적수가 아니었다. 힘에서 밀리고 기예로도 밀려 알천의 공격을 한 번 막는 데도 등골이 오싹하고 이마에선 식은땀이 났다. 그는 사력을 다해 알천과 6, 7합을 겨루었지만 갈수록 어렵다는 판단이 들자 .. 소설방/삼한지 201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