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원한 10 제24장 원한 10 윤충은 휘하의 1천 정병과 남악의 1만 군사를 모두 한곳에 집결시키고 매일 호된 훈련을 거듭하며 어서 날짜가 흘러가 신왕이 말한 때가 오기만을 학수고대했다. 이때 신라의 대야성 성주는 이찬 김품석(金品釋)이었다. 그는 본래 경사의 문벌 높은 진골 귀족 출신으로 일찍.. 소설방/삼한지 2014.10.19
제24장 원한 9 제24장 원한 9 “내 어찌 병관좌평의 출중한 지략과 무공을 모르겠는가? 그러나 은상이 말한 것은 이미 선대왕께서 즐겨 쓰셨던 계책이라 더 이상 적을 속이기 어렵다. 그래서 3백 리나 떨어진 곳을 잇달아 치고 같 은 이유로 대야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우리가 대야성으로 군사를 낸다면 .. 소설방/삼한지 2014.10.19
제24장 원한 8 제24장 원한 8 임인년(642년) 10월, 막리지 연개소문의 거사는 단 하루 만에 성공으로 끝났다. 치밀한 계획과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 기강이 무너진 조정과 흉흉한 민심 덕분이었다. 게다가 거사의 규모와 내용이 만인의 상식을 뛰어넘을 만큼 광범위하고 잔인하여 임금을 처참하게 시해하고.. 소설방/삼한지 2014.10.19
제24장 원한 7 제24장 원한 7 왕이 허물을 고치지 않을 것을 알고 또 화가 자신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한 창조리는 곧 여러 신하들과 모의한 뒤 무력으로 임금을 폐하고 왕제의 아들 을불을 찾아내어 새 임금으로 삼았다. 을불이 임금이 된 뒤 봉상왕은 화를 면치 못할 줄 알고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했고 .. 소설방/삼한지 2014.10.19
제24장 원한 6 제24장 원한 6 “이 무슨 소란이냐?” 임금은 짐짓 위엄을 갖추고 소리쳤지만 개소문은 노기등등한 얼굴로 임금을 노려보았다. “건무는 들어라! 너는 애초에 잘못된 임금이다! 잘못된 임금을 폐하는 것은 민심이며 또한 천심이다. 신하로서 민심을 좇고 천심을 따르는 것이 무슨 죄가 될 .. 소설방/삼한지 2014.10.18
제24장 원한 5 제24장 원한 5 기한도 되기 전에 요동의 역사에서 빠진 시윤의 일곱 형제는 도성에 돌아온 뒤 혹시 말이 날까 두려워 아직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개소문의 집에서 기거해온 터였다. 그들은 미리 준비한 성문지기 복장으로 위장한 채 조정 중신들이 나타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관.. 소설방/삼한지 2014.10.18
제24장 원한 4 제24장 원한 4 개소문은 웃음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시윤을 바라보았다. “공은 형제들과 함께 성문지기로 가장하였다가 신하들이 나타나면 징을 쳐서 죽일 자와 살릴 자를 구분해주시오. 나는 아직 몇몇 사람을 빼놓고 만조의 백관들을 잘 알지 못하오. 공은 오랫동안 조정에서 벼슬을 .. 소설방/삼한지 2014.10.18
제24장 원한 3 제24장 원한 3 “듣고 보니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다행히 장안에는 우리 태자께서 유숙하고 계시므로 사신이 가서 태자마마를 만나본다면 당조의 사정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소문이 사람을 보내 알아본 일을 장안에 사는 태자마마께서 모를 턱이 있겠습니까? 하니 개소.. 소설방/삼한지 2014.10.18
제24장 원한 2 제24장 원한 2 개소문은 만일 이것이 사실일 경우를 가정하자 속으로 더욱 한심하고 분한 마음이 일었다. “신 막리지 개소문, 전하께 한 가지 방책을 아뢰겠나이다.” “어서 말해보라!” “요동에 징발한 역부들은 창칼만 있으면 언제든 군사로 부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9성의 성.. 소설방/삼한지 2014.10.18
제24장 원한 1 제24장 원한 1 개소문이 도성으로 귀환한 것은 그해 9월이었다. 임금과 조정 중신들은 개소문이 나타나자 크게 놀랐다. “경은 어찌하여 이토록 빨리 왔는가?” 건무왕은 대경실색하여 개소문을 나무랐다. 하지만 개소문의 대답은 태연했다. “신은 왕명에 따라 장성 공역을 감독하고 돌아.. 소설방/삼한지 201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