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변태기 20 제8장 변태기 20 1. 그래도 긴장을 한 탓인지 진국은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다. “이런 술자리가 얼마만이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주해원이 술잔을 들며 넋두리하듯 읊조렸다. “그러게, 꽤 됐다. 그 동안 연락도 못하고 정말 미안해.” 채연이 술잔을 들고 홀짝 비웠다. 주해원이 소주 잔..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2
제8장 변태기 19 제8장 변태기 19 1. "이것도 가져가.” 양 계장이 두툼한 봉투를 진국에게 건넸다. 봉투 겉면에 공제 내용이 적힌 월급 봉투였다. “이게 뭐예요?” “얼마 안 되는데. 회사 살리는데 보태라고.” “안됩니다. 아니 싫습니다. 제가 양 계장님 돈을 어떻게 받습니까? 천막을 빌려주신 것만도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1
제8장 변태기 18 제8장 변태기 18 1. 세 사람이 동시에 담장 안쪽을 넘겨다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물벼락이 쏟아졌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피할 사이도 없이 세 사람 머리 위로 물이 떨어졌다. 머리카락은 물론 상의도 젖어버렸다. “이런……” 박춘만이 욕을 토해내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입이..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1
제8장 변태기 17 제8장 변태기 17 1. 진국은 황녹주와 통화를 끝낸 후 차 사장의 오피스텔로 올라갔다. 그가 챙겨 놓은 짐을 들고 내려와 차에 싣고 다시 황 사장의 집으로 향했다. “조 팀장, 설마 했는데 황 사장 집 앞에서 먹고 자고 하겠다고 생각한 겁니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 양반 밖에 우릴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30
제8장 변태기 16 제8장 변태기 16 진국은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올해가 가려면 남은 시간은 96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 시간이 ‘코지’의 운명을 좌우할 터였다. 그러면 이렇게 넋 놓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 “누님, 저 지금 나가봐야겠어요.” “이 새벽에?” 진국의 황녹주에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27
제8장 변태기 15 제8장 변태기 15 “회장님께서 그런 생각이 없으신 줄은 누구보다 도련님이 잘 아시잖아요.” “어머니께서는 가진 걸 모두 사회에 환원하신다고 하셨잖아요.” “맞습니다. 그렇다고 사업을 안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도 아닙니다.” 진국은 눈을 크게 뜨고 황녹주를 쳐다보았다. “어머..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27
제8장 변태기 14 제8장 변태기 14 “어제도 어머니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면서요?” 조수석에 앉은 신해수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물었다. 진국은 말없이 운전에만 몰두했다. “신 회장님께서는 한번 거절하시면 번복하시는 분이 아니시잖아요. 저라도 좀 알아볼까요?” “해수씨까지 그럴 필요 없어. 해수..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25
제8장 변태기 13 제8장 변태기 13 “저야, 괜찮지만 혈기 왕성한 선배님들이 문제지.” 공정혜가 팔짱을 끼고 서서 뒤돌아보았다. 세 남자는 공정혜와 눈길을 마주치지 못했다. 대신 서로를 쳐다보았다. “뭐, 우리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아직 이 콘도가 추운데 좀 그렇지.” “그래, 그래. 그건 좀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25
제8장 변태기 12 제8장 변태기 12 왕조선, 22세, 중국 예술학원 졸업. 이가성, 21세, 중국 연기학원 재학 중. 공정혜는 두 여자의 프로필을 메모했다. “보시다시피 작업 환경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저희들은 상관없어요.” “회장님께서 최대한 도와드리라고 하셨어요.” 두 여자는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25
제8장 변태기 11 제8장 변태기 11 저녁 내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짐 정리가 끝난 건 자정이 가까워서였다. 제법 사무실다운 분위기가 났다. “인터넷도 안 깔려 있는 모양인데요.” 인터넷 선을 찾던 병달이 투덜대듯 말했다. 진국은 호천수의 의도가 짐작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신 회장이나 호천수를 탓..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