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인연(4) 554.인연(4) (1696) 인연-7 “그렇군.” 다음날 오전 조철봉이 심각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무실 안에는 두 사내가 조철봉을 마주보며 앉아 있었는데 박경택과 오준수였다. 오준수는 박경택의 부하 직원인 것이다. 조철봉이 탁자 위에 놓인 녹음기를 보았다. 바로 어제 저녁에..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3
553.인연(3) 553.인연(3) (1694) 인연-5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날 오후 6시 정각에 김태영은 현장 근처의 커피숍에서 한 사내와 마주 앉아 있었다. 사내 이름은 오준수. 조철봉이 소개시켜 준 정보회사의 직원이었다. 오준수는 단정한 양복차림의 30대 사내였는데 마주 앉더니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한부를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3
552.인연(2) 552.인연(2) (1692) 인연-3 다음날 현장으로 출근한 김태영은 서연주를 만나지 않았다. 현장 건물은 22층 12만 제곱미터 규모인데다 마무리 작업으로 하루 5백여명의 인력이 붐비고 있는 것이다. 김태영의 담당인 설계분야에 통역이 필요하지 않은 이상 서연주하고는 만날 일이 없다. 그런데 김..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51.인연(1) 551.인연(1) (1690) 인연-1 어, 왔냐?“ 응접실로 들어선 조철봉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소파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청년은 장신에 용모도 사내다웠다. 굵은 눈썹에 눈도 서글서글했고 콧날도 굵다. 조철봉은 좀처럼 남자 용모에 대해 칭찬을 안하는 성품..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50. 유혹(12) 550. 유혹(12) (1688) 유혹-23 간호사가 나가자 박은희는 다시 눈을 감았다. 동네 병원이지만 입원실이 30개가 되는데다 5층 빌딩 전체를 병원으로 사용하는 축소판 종합병원이었다. 1인실이어서 방안에는 정적이 덮여졌다. 길게 숨을 뱉은 박은희는 문득 탁자 옆에 놓은 손가방 안에 현금과 수..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9. 유혹(11) 549. 유혹(11) (1686) 유혹-21 박은희는 여섯 번 폭발했고 조철봉의 철봉이 명기를 연주한 시간은 45분이었다. 시간으로만 계산하면 조철봉에게 평균 이하였지만 여자의 폭발 횟수는 시간에 비교해서 많은 편이었다. 은희의 조건 때문이다. 은희 입장에서 보면 최장 시간에 최다 횟수의 절정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8. 유혹(10) 548. 유혹(10) (1684) 유혹-19 조철봉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 그것은 곧 조철봉의 생활철학이 되어서 모든 일에 응용시켜졌다. 사기꾼이며 성도착증세도 약간 섞인 강안남자, 이른바 철면피이며 뻔뻔한 남자, 좋게 봐주면 여성 찬미론자라고도 불러줘도 무방할 조철봉의 교..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7. 유혹(9) 547. 유혹(9) (1682) 유혹-17 벨을 눌렀을 때 조철봉의 심정은 착잡했고 한편으로는 개운했다. 마약을 끊지 못하고 주사기를 향해 다가간 중독자처럼 느껴졌다가 뒤탈 다 없애고 볼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들뜬 것이다. 그러나 잠깐 머리를 돌려 뒤쪽을 바라본 순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6. 유혹(8) 546. 유혹(8) (1680) 유혹-15 왜 그렇게 통화가 길어? 오빠?” 하고 소파에 앉아있던 박은희가 물었다. 재킷을 벗은 박은희는 소매 없는 셔츠 차림이었는데 미끈한 팔이 다 드러났다. 소파에 깊숙하게 앉아 한쪽 다리를 꼬고 있었으므로 한쪽 다리는 허벅지까지 보였다. 앞쪽 자리에 앉은 조철..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5. 유혹(7) 545. 유혹(7) (1678) 유혹-13 곱창집을 나왔을 때는 10시40분, 소주 두병을 나눠 마신 터라 둘은 술기운으로 상기된 상태였다. “블루호텔로 가지.” 택시 정류장으로 다가가면서 조철봉이 말하자 박은희는 대답 대신 팔짱을 끼었다. 택시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널 때 은희가 조철봉에게 몸을 붙..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