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 유혹(6) 544. 유혹(6) (1676) 유혹-11 입국장으로 나왔을 때 조철봉의 마음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박은희와 일박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렇지만 박은희하고는 공항에서 헤어지고 나서 저녁때 다시 만나기로 했다. 공항에 차를 가지고 운전사가 마중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박은희와 약속한 국제호..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3. 유혹(5) 543. 유혹(5) (1674) 유혹-9 “연락 주시면 검토해 보지요.”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조철봉은 박은희의 사업체를 인수할 생각은 없었다. 설령 조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세상에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도 많아서 길 가다가 돈가방을 줍는 경우도 있겠지만 조철봉에게 사업은 결코 우연히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2. 유혹(4) 542. 유혹(4) (1672) 유혹-7 그래 놓고 유지선은 방을 나갔다. 이제는 유지선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조철봉은 가슴이 텅 빈 동굴처럼 느껴졌다. 옷을 벗어 던지고 침대에 누웠지만 유지선의 알몸이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바람에 새벽까지 잠을 설쳤다. 그러나 다음날 눈..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1. 유혹(3) 541. 유혹(3) (1670) 유혹-5 이은지와의 통화는 조철봉에게 두가지 영향을 끼친 셈이 되었다. 그 첫 번째가 유지선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진 것이었고 두 번째는 이은지한테 부담을 덜 느끼게 된 것이다. 왕년에 조철봉이 영일의 생모 서경윤과 살 때, 밖에서 나쁜 짓을 하고 오면 저도 모르게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40. 유혹(2) 540. 유혹(2) (1668) 유혹-3 방 안으로 들어선 유지선은 밝은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7월이어서 소매없는 원피스 밖으로 맨팔과 다리가 다 드러났고 치맛자락이 펄렁이는 바람에 옅게 향내가 맡아졌다. “거기 앉아요.” 소파를 눈으로 가리켜보인 조철봉이 앞쪽에 앉으면서 웃었다. 조철봉은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39. 유혹(1) 539. 유혹(1) (1666) 유혹-1 조철봉이 청도 공장을 방문한 것은 그로부터 열흘쯤 지난 후였다. 평소처럼 조철봉의 도착 시간에 맞춰 일정표가 만들어졌는데 오후 3시부터 간부 회의였다. 청도 공장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 조철봉한테서 전권을 위임받아 관리했지만 한달에 한번은 업무보고 형..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38. 동반자(13) 538. 동반자(13) (1665) 동반자-25 그날밤, 은지를 쾌락의 절정으로 세 번이나 올려놓은 조철봉은 깊게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다. 창밖은 아직 짙게 어둠이 덮여 있었고 주위는 조용했다. 은지는 조철봉의 가슴에 한쪽 볼을 붙인 채 잠이 들어 있었는데 고른 숨소리만 낼 뿐 손끝 하나 까닥하지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37. 동반자(12) 537. 동반자(12) (1663) 동반자-23 다음날은 일요일이어서 조철봉은 모처럼 집에 머물렀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영일은 제 아빠가 옆에 있는 것을 별로 반기는 눈치가 아니었다. 슬슬 피하다가 어느사이에 제 방으로 돌아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마다 영일을 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36. 동반자(11) 536. 동반자(11) (1661) 동반자-21 “먼저 씻을게.”소파에서 일어선 조철봉이 욕실로 다가가며 말했다. 영혜의 엉덩이를 본 순간 욕정이 불끈 솟았기 때문에 한 호흡 늦추려는 수작이다.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감동이 없는 섹스는 짐승의 교접이나 같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늦추고 미..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
535. 동반자(10) 535. 동반자(10) (1659) 동반자-19 김정산을 호텔 로비까지 따라갔다가 나온 조철봉은 현관에서 강성욱을 기다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강성욱이 다가온 것은 5분쯤 후였다.“김선생은 방에 들어가셨습니다.”조철봉이 말하자 강성욱이 주위를 둘러보는 시늉을 했다. 갑중은 차로 돌아가 있..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