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협력(12) 524. 협력(12) (1638) 협력-23 “어서 오십시오.”자리에서 일어선 몰로토프가 조철봉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둥근 얼굴을 활짝 펴고 웃는다. 인사를 마친 그들은 원탁 주위에 둘러앉았다. 몰로토프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방안에는 통역 안길수까지 넷이 모였다. 몰로토프는 혈색 좋은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23. 협력(11) 523. 협력(11) (1636) 협력-21 “중·일의 조건은 굉장합니다.”먼저 김정산이 뜸을 들이고 나서 길게 숨을 뱉었다. 오후 2시반, 한식당의 밀실에는 김정산과 강성욱 둘이 마주 앉아 있었다. 남북한 현장 책임자로서 둘은 하루에 세번 만난 적도 있다. 지금 김정산은 포이한테서 들은 중·일이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22. 협력(10) 522. 협력(10) (1634) 협력-19 “조까고 있네.”대사관을 나와 짙은 어둠에 덮인 거리로 나왔을 때 조철봉이 마침내 목구멍 밖에까지 나와 있던 말을 뱉었다. 물론 옆에는 강성욱이 걷고 있다. 강성욱이 시선만 주었으므로 조철봉이 말을 이었다.“시바, 누군 국가에 대한 사명감이 없는 줄 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21. 협력(9) 521. 협력(9) (1632) 협력-17 “자, 이쪽으로.”계단을 오른 김정산이 조철봉과 강성욱의 앞장을 서면서 말했다. 붉은색 양탄자가 깔린 이층 복도는 조용했다. 밤 10시반, 북한 대사관 건물 전체가 무거운 정적에 덮여 있다. 김정산이 멈춰 선 곳은 복도 끝의 방문 앞이다. 육중한 목제 문에다 가..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20. 협력(8) 520. 협력(8) (1630) 협력-15 “좋다고 하는데요.”쓴웃음을 지은 강성욱이 조철봉에게 말했다.이곳은 호텔에서 한 블록 떨어진 중식당의 방 안이다. 저녁 시간이라 밖의 홀은 떠들썩했다. 강성욱이 웃음을 띤 얼굴로 조철봉을 보았다.“난 처음에 좀 놀랐습니다. 불쑥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19. 협력(7) 519. 협력(7) (1628) 협력-13 왕자성은 찻잔을 들었다가 그냥 내려놓았다. 시선이 앞쪽에 앉은 위윤에게 향해져 있었지만 초점이 멀다. 뒤쪽을 보는 것 같다. 왕자성이 입을 열었다.“한국측 조건이 아직 밝혀진 건 없지?”“예, 부대사님.”위윤은 제 잘못인 것처럼 분위기가 위축되었다. 시선..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18. 협력(6) 518. 협력(6) (1626) 협력-11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2차를 나가겠는가? 조철봉은 폭탄주만 세 잔을 더 마시고 나서 룸살롱을 나왔다. 물론 나올 때 강성욱과 김정산은 이미 정보원답게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최갑중이 호텔 방 앞까지 따라와서 힐끗거린 것은 조철봉의 생리를 알기 때문이었..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17. 협력(5) 517. 협력(5) (1624) 협력-9 “네, 저도 한국산이에요.”하고 최갑중의 파트너가 말했으므로 조철봉이 소리내어 웃었다. 갑중이 따라 웃었고 긴장하고 있던 배동식도 마침내 웃었다. 셋이 다 한국산이었던 것이다.“좋아, 외화 낭비 안 해서 다행이다.”조철봉이 파트너 어깨를 감아 안으면서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8
517. 협력(5) 517. 협력(5) (1624) 협력-9 “네, 저도 한국산이에요.”하고 최갑중의 파트너가 말했으므로 조철봉이 소리내어 웃었다. 갑중이 따라 웃었고 긴장하고 있던 배동식도 마침내 웃었다. 셋이 다 한국산이었던 것이다.“좋아, 외화 낭비 안 해서 다행이다.”조철봉이 파트너 어깨를 감아 안으면서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4
516. 협력(4) 516. 협력(4) (1622) 협력-7 “내일 점심 때 부총리 면담 일정이 잡혔습니다.” 하고 김정산이 말했으므로 조철봉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이곳은 프놈펜 시내의 베트남 식당 안이다. 오늘은 조철봉과 송기태, 김정산 셋이 모여 앉았는데 식당 안에는 그들 셋뿐이다. 주위를 둘러본 김정산이 말..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