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 인간의 진심 (4) 604. 인간의 진심 (4) (1794) 인간의 진심-7 조철봉은 이경애의 입술을 입안에 가득 물었다가 곧 떼었다. 그러자 마치 과일을 떼어 먹은 것처럼 새큼한 맛과 향기가 느껴졌다. 이경애의 어깨를 쥔 조철봉이 말했다. “밤에 내 방으로 올래?” “몇시예요?” 눈의 초점을 잡은 이경애가 상기된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6
603. 인간의 진심 (3) 603. 인간의 진심 (3) (1792) 인간의 진심-5 “시발, 북한 여자한테서 그런 말 들으니까 꼭 옛날 초등학교 때.” 잠깐 말을 멈춘 조철봉이 물잔을 들어 한모금 물을 삼키고는 앞에 앉은 최갑중을 보았다. 오전 9시반이다. 조철봉은 평화무역 사장실에 앉아 최갑중에게 어젯밤 장선옥을 만난 이..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6
602. 인간의 진심 (2) 602. 인간의 진심 (2) (1790) 인간의 진심-3 “저는 부대표가 모스크바에서 공부했다는 것하고 나이가 33세라는 것만 압니다. 다른 건.” 김갑수가 정색하고 머리를 저었다. “모릅니다. 사장님.” 김갑수는 군 출신으로 사명감, 국가관, 충성심이 뛰어난 인물이다. 그가 조철봉을 사적으로 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6
601. 인간의 진심 (1) 601. 인간의 진심 (1) (1788) 인간의 진심-1 남북한 협력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남북한 정부가 적극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 여론이 호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조철봉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평화무역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자금담당 부사장과 관리담당 전무는 통일부에서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6
600. 협력(12) 600. 협력(12) (1786) 협력-23 “연숙이한테는 즉석에서 가자고 했어야죠. 일단 앉았다면 마음에 들었다는 표시인데.” 하고 박은희가 말했으므로 조철봉이 풀썩 웃었다. 박은희도 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일단 앉았으니 즉석 코스로 가자는 말이나 같다. 조철봉은 더 이상 꾸물거릴 수 없다는 ..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5
599. 협력(11) 599. 협력(11) (1784) 협력-21 나이트클럽에 갔을 때 조철봉은 웨이터의 선택에 의존했다. 그것은 조철봉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들한테 다 적용되는 방식이다. 담당 웨이터가 없는 손님이 입장하더라도 곧 웨이터가 붙는다. 그래야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 없이 놀..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5
598. 협력(10) 598. 협력(10) (1782) 협력-19 최갑중은 중국에서 열흘 만에 돌아왔는데 조철봉이 보기에 신수가 훤했다. 언젠가 조철봉하고 같이 중국에 갔을 때 갑중이 따로 떨어져 사흘쯤 보낸 적이 있다. 그때의 갑중 일정을 지금도 조철봉은 기억하고 있다. 갑중은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처먹고 곧장 24시..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5
597. 협력(9) 597. 협력(9) (1780) 협력-17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방에만 박혀있는 중입니다.” 부동자세로 선 백기영이 보고했다. “점심도 룸서비스로 2인분을 시켜 먹었습니다.” 그러자 이강준이 힐끗 벽시계를 보았다. 오후 3시 반이다. 이강준의 생각을 읽었는지 백기영이 말을 이었다. “건너편 오..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5
596. 협력(8) 596. 협력(8) (1778) 협력-15 “빌어먹을 자식.” 조철봉을 배웅하고 돌아온 김성산이 소파에 앉자마자 욕을 했다. 놀란 김갑수가 눈을 둥그렇게 떴다. “대표동지, 왜 그러십니까?” “동무는 모르겠나?” “뭘 말씀입니까?” “조철봉이는 욕심을 버린 것이 아냐.” “아니, 그렇다면.” 그러..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5
595. 협력(7) 595. 협력(7) (1776) 협력-13 저녁이나 먹자면서 통일부 협력국장 안태성이 연락을 해왔을 때는 차관과 함께 만난 지 나흘 후가 되는 날이었다. 약속 장소인 인사동 한정식당에는 안태성과 처음 보는 사내 하나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신을 통일부 소속 위원회의 연구위원이라고 소개했다. 인.. 소설방/강안남자 201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