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 남북동거(8) 634. 남북동거(8) (1852)남북동거-15 점심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조철봉에게 최갑중이 찾아왔다. 최갑중은 조철봉의 심복이자 동업자로 흉중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남북한 합자사업이 전개되면서 갑중은 주로 현장에서 뛰었는데 조철봉이 감사역을 맡겼기 때문이다. 모든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3. 남북동거(7) 633. 남북동거(7) (1850)남북동거-13 다음 날 밤, 베이징의 아파트 안에서 조철봉과 장선옥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보았다. 그러나 얼굴만 그쪽으로 향하고 있을 뿐 둘은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별일 없었지?” 포도주 잔을 든 장선옥이 묻자 조철봉은 웃음 띤 얼굴로 대답했다. “응, 별..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2. 남북동거(6) 632. 남북동거(6) (1848)남북동거-11 이번에는 열흘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은지는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물론 그동안 하루에 한번은 꼭 전화를 했고 집안일은 비서를 통해 챙겼기 때문에 소홀한 점은 없다. 뛰쳐나온 영일은 조철봉한테서 선물 박스를 받더니 두말 않고 제 방으로 달려 들..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1. 남북동거(5) 631. 남북동거(5) (1846)남북동거-9 오후 4시경이 되었을 때 별장 아래쪽의 계곡에 내려가 있던 조철봉에게 나명진이 다가왔다. 나명진이 컴퓨터로 화상회의를 하는 바람에 조철봉은 밖으로 나왔던 것이다. 계곡의 평평한 바위 위에 나란히 앉은 나명진이 말했다. “회의 끝났어요.” 조철봉..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1
630. 남북동거(4) 630. 남북동거(4) (1844)남북동거-7 “아니.” 조철봉은 제 입에서 저절로 터져나온 말을 들은 순간 정신이 났다. 인간은 가끔 뇌에서 결정하기도 전에 말부터 터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속마음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지만 조철봉의 경우는 다른 것 같다. 말을 듣고 나서 가슴이 미어지는 느..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1
629. 남북동거(3) 629. 남북동거(3) (1842)남북동거-5 “긴장 푸세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나명진이 불쑥 말했다. 조철봉의 눈과 마주쳤을 때 나명진은 입술을 펴고 웃었다. 눈도 초승달 모양으로 변했다. “너무 기대하시지도 말고요.” 다시 앞쪽을 주시한 채 나경진이 말했으므로 조철봉은 잠깐 숨을 멈..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1
627. 남북동거(2) 627. 남북동거(2) (1840)남북동거-3 “그것 참.” 조철봉의 이야기를 들은 정보실장 이강준이 입맛부터 다셨다. “없애 버리자고 했단 말이죠? 장선옥씨. 대단한데.” 소공동의 룸살롱 안이었다. 술과 안주만 들여놓고 여자는 부르지 않아서 방 안에는 둘뿐이었다. 조철봉은 베이징에 돌아오..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1
627. 남북동거(1) 627. 남북동거(1) (1838)남북동거-1 남북합작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었다. 자금은 끊기지 않고 지원되었으며 남북한 사업소의 직원들은 일심동체가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조철봉은 베이징에 아파트를 한 채 구입하여 장선옥과 동거에 들어갔는데 양국의 공인을 받은 터라 가..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1
626. 새인생(13) 626. 새인생(13) (1837)새인생-25 아침에 한미선은 약속한대로 해장국을 끓였는데 제법 맛이 있었다. 콩나물국도 각양각색, 맛도 천차만별인데다 입맛도 제각각이지만 이른바 맛집은 있다. 조철봉은 전주에서 먹었던 콩나물 해장국을 제일로 쳤다. 그런데 한미선이 끓인 해장국이 전주 국밥과..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1
625. 새인생(12) 625. 새인생(12) (1835)새인생-23 언제나 이 순간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대감 때문에 조철봉은 온몸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조철봉은 한미선이 철봉을 넣도록 내버려 두었다. “엄마.” 한미선이 비명처럼 외치더니 곧 조철봉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제가 밀어 넣고도 그런다. 조철..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