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하면서 순응한다◈ ◈몸살 하면서 순응한다◈ 이틀 전 11월 22일. 시제(시향)를 지낸 오후였다. 귀경을 서둘러야 할 시각에 나는 아들 형제를 몰아세우고 삽, 도끼로 나무를 캐내라고 일렀다. 붉은 열매가 자잘하게 열리는 파라킨샤 나무는 내가 열흘 전에 벌써 캐내서 옆으로 뉘어놓았다. 너무 큰 부피와 무게가 나 혼자의..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25
◈별밤에 쓰는 편지 ◈ ◈ 별밤에 쓰는 편지 ◈ 계절이 나를 불렀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나갔습니다. 노랑 꿈이 여물고 쑥부쟁이 나풀거리던 들판에 어느덧 늙어버린 꿈들이 늘어져 있고 사이를 비집고 짧은 세월 동안에 열매를 맺겠다고 다 자라지 못한 작은 잎에서 분홍색 꽃눈 터진 코스모스 그들의 무리 속에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24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23
◈지키는 일◈ ◈지키는 일◈ 세상을 살아가며 무엇을 지키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 같습니다. 시간을 지키고, 신의를 지키며 때로는 마음을 지키는 일까지도 말입니다. 세월을 지내며 지키는 습관이 완전할수록 우리는 그런 이를 신용 있고, 확실한 사람으로 믿어 줍니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불편하거나 뜻하지 않..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20
◈정오 지나 세시까지◈ ◈정오 지나 세시까지◈ 하얀 서리꽃에 햇살이 스미어 유리알 같은 해맑은 아침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동짓달의 태양 고도는 앞산 제일 높은 봉우리랑 아옹다옹 키 재기 하며 논다. 동남향으로 열린 발코니 옅은 파랑 페어그라스를 넘어 거실에 쌓이는 햇볕 가만히 들춰보니 온통 북새통인 세상이야기..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9
◈ 어찌하오리까? ◈ ◈어찌하오리까? ◈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어느 분이 그러던데 2년만 변화되지 않으면 세상 흐름에서 도태되고 만다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가장 미련한 자는 변화를 거부하는 고집불통이라고 한다. 뇌에 자리 잡은 경직된 고정관념은 늘 변화를 거부하니 말이다. 학교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8
◈ 친절의 의미 2 ◈ ◈친절의 의미◈ (어제에 이어서)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에 따라 心理的 好(심리적 호)또는 不好 (불호)의 감정은 있을 수 있다고 이해를 하면서도 불쾌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조직의 구성원 한 사람의 불친절이 전체의 인상을 나쁘게 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7
◈ 친절의 의미 ◈ ◈친절의 의미◈ 인간은 그 글 뜻대로 사람(人)과 나와의 사이(間)라는 관계설정에서 人間일 수가 있다. 서양 사람의 사람과의 사이는 계약에 의해 物理的으로 맺어지는데 비해 한국 사람의 사이는 義理人情(의리인정)에 의해 化學的 (화학적)으로 맺어진다. 계약은 매듭처럼 맺기도 잘하고 풀기도 잘..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6
◈풋 가을이◈ ◈풋 가을이◈ 풋 가을이 열린다. 한 입 베어 물면 신물이 툭 터질 것 같은 스며진 색깔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마음에 쏙 담아지는 맑은 수채화로 그려지고 새콤달콤 맛 들어가는 중년이 다가온다. 물오른 진초록이야 누구나 싱그러웠지 그러나 지금 빨강 노랑 주홍 아직은 초록이 이제는 역력히 보..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3
◈고3 수험생을 위한 기도 ◈ ◈고3 수험생을 위한 기도 ◈ 오늘은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이 수능을 치르는 날입니다 울타리 없는 감옥에 갇혀 고3이라는 이유로 자유를 모른 채 수많은 날을 책과 씨름하며 오늘을 위해 준비해왔습니다 시험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걸음이 무겁지 않게 하여주시고 떨림이나 불안한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