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칠한 무덤 ◈ ◈회칠한 무덤 ◈ 인간은 깨끗한 동물일까? 나의 결론은 사람은 정말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는 혀로 수시로 몸을 핥아 스스로 깨끗하게 한다. 집 안 청소를 하면 언제 빠졌는지 웬 털이 그렇게 많이 묻어 나오는지 모른다. 사업을 하며 직원을 뽑으려고 사원 면접을..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1
◈수능 보는 아이야!◈ ◈수능 보는 아이야!◈ 어른들이 만든 제도 때문에 한참 뛰어놀아야 할 너희가 너무 고생 하는구나. 아이야! 하지만, 인생에 정도란 없단다. 악법도 법 맞지 않는 교복도 학생이 입는 교복임은 틀림없지 않니? 그렇다고 인생을 대충대충 되는 데로 살라는 말은 아니란다. 몇 년씩 애쓰고 준비해 온 너,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10
◈설악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 양양읍에 사는 큰 처남이 인근 거머리로 며칠 전 이사를 했다고 한다 이사한 집도 가보고 싶고 요즘 설악산 단풍이 곱다 하는데 구경도 할 겸 겸사겸사 집을 나섰다. 우선 가까운 곳에서 즐겨 볼 수 있는 한계령 고개를 넘기로 하고 부부가 승용차를 몰고 가평 춘천 홍천 인제를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09
◈가을은 시작의 계절◈ ◈가을은 시작의 계절◈ 사람들은 사계의 시작을 봄부터 시작하나 나는 가을부터 시작한다. 가을이 수확의 계절이기는 하나 잡초한테는 발아의 계절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꽃망울을 맺고 잎새를 키우는 작물의 숫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그 종류가 다양하다. 수확으로 텅..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06
◈나의 우울은◈ ◈나의 우울은◈ 한 잔의 우울이라면 홀짝 삼키면 그만이다. 두 잔의 우울이라면 한 번 더 꿀꺽 삼키면 그만이다. 석 잔의 우울도 난 꾹 눌러 삼킬 수 있다. 하지만, 암반층 밑에서 끝없이 솟구치는 나의 우울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 사람아! 세상아! 내 우울 하나씩만 보듬어다오. 열린 이 마음을 닫기..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05
◈시월 마지막 밤에 부르는 노래◈ ◈시월 마지막 밤에 부르는 노래◈ 시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 덜컹덜컹 창문에 몸을 비비며 비가 내린다. 가을밤은 비가 내리지 않아도 스산한데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성근 가슴에 외로움만 더해온다. 감기가 찾아들어 물기 머금은 스펀지처럼 무거워진 몸을 추스르며 거실로 나왔다. 장식장에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04
◈ 세상 풍조는 바뀌어도◈ ◈ 세상 풍조는 바뀌어도◈ 세상 풍조는 나날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결혼식 풍조도 많이 변화되었다. 봄과 가을에 주로 하던 결혼식도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평일과 저녁 시간에도 예식을 올린다. 시즌과 토, 일요일엔 더욱 많은 청첩장을 받게 되는데 지난주(10월 셋째) 토요일도 12시와 6시에 두..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03
◈11월 / 나희덕 ◈ ◈11월 / 나희덕 ◈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에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넣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1.02
◈다독여야 할 소녀의 꿈 ◈ ◈다독여야 할 소녀의 꿈 ◈ 한국문학신문 창간호가 나온 주말 저녁이었다. 조촐한 축하 파티로 몇 분의 선생님들이 모였다. 거한 분들 속에 나이만 거한 신출내기가 작가라는 이름으로 감히 같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연신 축하의 와인 잔을 부딪혔다. 들뜬 기분에 교양 잃은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30
◈이별과 만남◈ ◈이별과 만남◈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며 산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가? 바스락, 바스락, 갈잎 뒹구는 소리에 잠을 밀어내고 국화차를 끓인다. 찻잔에 담긴 노오란 꽃잎 위로 그리운 얼굴이 포개지고 그윽한 국화향이 온몸에 퍼진다. 밤이 깊어갈수록 밀려드는 그리움에 보고픔은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