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 어찌하오리까? ◈

오늘의 쉼터 2009. 11. 18. 09:24



    ◈어찌하오리까? ◈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어느 분이 그러던데 2년만 변화되지 않으면 세상 흐름에서 도태되고 만다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가장 미련한 자는 변화를 거부하는 고집불통이라고 한다. 뇌에 자리 잡은 경직된 고정관념은 늘 변화를 거부하니 말이다. 학교 동창회에 참가해보면 그 시절의 반장은 지금도 반장이고 그때에 말썽꾸러기는 지금도 말썽꾸러기다. 그때의 우등생은 지금도 여전히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다. 실제로 그런 선입견의 대접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철없는 신혼 시절에 저지른 실수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든 다음에도 고정 레퍼토리로 부부싸움에 등장한다. 어찌 그리 기억장치가 잘 가동하는지 까맣게 잊고 있던 사건들을 끄집어내 속사포같이 쏘아 댈 때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만다. 이제는 변화되어 술을 끊었는데도 술을 잘 먹는 사람으로 계속 오인되고 욕심이 많아 놀부란 별명을 듣던 자는 이제 빈 마음이 되어 흥부보다 착한 심성으로 바뀌었는데도 계속 술주정뱅이나 놀부누명을 쓰고 있다. 나는 엉뚱한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컴퓨터에서 스팸메일은 자동으로 걸러 없어지듯이 사람 뇌의 기억장치에 부정적인 시각의 관념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지워지는 장치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없애버려도 좋은 아픈 상처나 서운한 마음을 꽉 채우고 있으면 좋은 새로운 정보나 변화된 정보의 입력이 어려워서 옛 고집을 부리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부부싸움에서 나는 이제 다 잊었고 좋은 이미지로 바뀌었는데도 수십 년 전의 꼬질꼬질한 사건을 들춰내어 공격을 받으면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아이들 혼사에 결혼예물 이야기를 하다가 그 옛날 받았던 예물에 실수로 불평 한마디 한 것을 지금도 기억하여 공격을 받곤 “어찌하오리까?” 하늘을 보며 넋두리를 한 아침이다. << 수필가 권영이>> *********************************************************** 어찌하오리까? 도둑이 제 발 저리다 하던가요? 공감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가는데 마치 내 삶의 일부를 들켜버린 양 얼굴 붉어졌다 싶으면 실실 웃음이 나오고 웃음 뒤에 부끄러움이 찾아드는 마음 숨기지 못하고 주방으로 들어가 얼른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반복해서 돌아가는 레코드판처럼 지난 예기를 들추어 곱씹으며 마음 아프게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살다 보니 서운한 일들은 잊히지 않고 기억되어 가끔은 인내하지 못하고 불화살을 당기듯 상대에게 퍼붓게 되고 결국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온 말들은 가시가 달려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야 깨닫습니다. 우리의 뇌가 좋은 것만 기억하고 나쁜 것들은 기억에서조차 지워졌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나 상처가 되는 말들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고 저장 되었다가 간간이 튀어나와 가슴을 후비곤 하나 봅니다. 국보가족님! 오늘도 하루를 보내다 보면 가정에서나 일터에서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지난 일들을 이야기할 기회도 생기겠지만, 우리 님들은 상처로 남을 말이나 험담은 피하시고 좋은 일만 기억하며 서로 정담을 주고받으며 지내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다 합니다. 보온에 신경 쓰시고 날씨는 춥지만, 가슴은 따뜻함으로 예쁜 하루 보내세요. 행복하십시오. ♣김미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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