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머니◈ ◈어느 할머니◈ 가게 앞을 자주 지나다니는 할머니가 있다. 한복을 즐겨 입는 모습에 옅은 화장까지, 외모를 단정하게 신경 쓴 모습이라서 눈에 띄었다. 노인정을 다니는지 아니면 일하러 다니는지 몰랐으나, 겉모습이 늘 흐트러짐이 없어서 유심히 보기 시작했었다. 어느 날인가 일이 있어 동네를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13
◈문화를 즐긴다는 것◈ ◈문화를 즐긴다는 것◈ 며칠 전 안산시 예술의 전당에서는 문학 단체 모임이 있었다. 예전에 내가 태어난 곳이었던 고잔역 앞에 행사장이 있었다. 가끔 아니, 그곳을 무수히 지나다니기는 하였지만, 변변히 예술의 전당 안을 둘러볼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문학 단체 모임이라 해서 집과 가까워 겸사..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12
◈별밤에 쓰는 편지◈ ◈별밤에 쓰는 편지◈ 문득 당신이 그리울 때 빨간 편지함 열면 정갈하게 쓴 봉투 그리운 당신의 향기 가득 담은 글 고즈넉이 날 기다려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 긴 글 아니어도 당신 사랑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전해져 실핏줄이 팽창할 만큼 환희에 젖을 수 있는 그런 한 마디면 몇 날을 행복한 미소 입..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09
◈대책 없는 인간◈ ◈대책 없는 인간◈ 나는 글을 쓰면서 두 가지를 염두에 둔다. 하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를 생각하며 무엇인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 그리고 나를 발가벗기는 정직한 마음으로 필을 든다는 것이다. 정직한 마음이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지론이 있기도 하다. 세상에는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08
◈병실에서 내게 보낸다◈ ◈병실에서 내게 보낸다◈ 한 가닥 링거 줄에 들숨 날숨을 맡긴 채 언제 끝날지 모를 통증과 싸우며 아픔의 흔적들을 기억의 책갈피 속으로 밀어 넣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나를 위로하고 감싸줄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수숫대 분질러놓는 바람 소리보다 더 무서운 의사들의 소곤거리는 소리만 마른침..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07
고기병(어항) 고기병(어항) 며칠전 이웃 진접 양지리 대대울교 다리 밑 냇가에서 오랫만에 고기병을 놓아 보았다. 고기는 주변 냇물에 몇마리 다니는데 몇번을 놓았으나, 한 마리도 잡지를 못하고 한나절내 더위에 고생만 하고 돌아왔다. 주변에 가내공장들이 많아 오,페수 시설이 안되어 그 오폐수가 냇가로 스며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05
◈장수만세 ◈ ◈장수만세 ◈ 장수만세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요즘은 평균수명이 거의 80에 육박해 고령화 사회가 되었지만 몇 십 년 전만 해도 70수를 하면 장수하였다고 프로그램에 초 청되어 푸짐한 선물을 받고 존경과 부러움을 사던 기억이 새롭다. 당(唐)나라 시인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10.01
언덕위의 작은 집-2 언덕위의 작은 집-2(9월 29일 화) 언덕위의 작은 집-2 “이 선생님 제가 이 선생님을 사랑해도 될까요?” 마음속의 숨겨 놓았던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며 부끄러워하시고 계셨다. 처음 받아보는 프러포즈였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숨기며 당황스러워 대답도 못하고 오는데, 우리 등 뒤로 그림자 둘만 따..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9.29
언덕위의 작은 집-1 언덕위의 작은 집-1 언덕위에는 아카시아 꽃이 하얀 안개처럼 가물거렸다. 코끝에 일렁거리는 아카시아 향기가 풋풋하던 처녀시절 예민한 후각을 터트려 차창의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향기에 온 몸이 취했다. 속초를 다녀 올 일이 있어 영동고속도로를 탔다. 무심히 차창 밖으로 시선을 둔 순간 눈에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9.28
노동자들의 삶 노동자들의 삶 노동자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우리들의 아버지요 우리들의 오빠이며 동생이자 아들이고 우리들의 이웃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노동자다. 노동자들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착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일한 만큼의 댓가를 원할 뿐이다. 노동자 그들이 세상의 새..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