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개와 고양이의 진실-10
“아아, 예. 유….”
“유지완이요.”
“맞아요. 탱고를 제일 못 추던 분이라 기억나요. 발을 워낙 많이 밟혀서…하하.”
그를 오빠라 부르던 여자가 호기심이 잔뜩 돋은 얼굴로 지완을 유심히 보았다.
“남편 분 양복 사러 오셨나 보지요?”
“아뇨. 저기…남동생이 취직을 해서….”
“저도 여동생이 양복을 사 준다네요….”
그때 용준이 옷을 입고 나왔다.
“누나, 나 어때?”
그때 강 선생이 여자에게 물었다.
“오빠도 저거 입어볼까?”
여자가 용준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놀라는 표정이 되었다.
“유지완이요.”
“맞아요. 탱고를 제일 못 추던 분이라 기억나요. 발을 워낙 많이 밟혀서…하하.”
그를 오빠라 부르던 여자가 호기심이 잔뜩 돋은 얼굴로 지완을 유심히 보았다.
“남편 분 양복 사러 오셨나 보지요?”
“아뇨. 저기…남동생이 취직을 해서….”
“저도 여동생이 양복을 사 준다네요….”
그때 용준이 옷을 입고 나왔다.
“누나, 나 어때?”
그때 강 선생이 여자에게 물었다.
“오빠도 저거 입어볼까?”
여자가 용준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놀라는 표정이 되었다.
용준도 그녀를 보더니 놀랐다.
“누나 좋아하네. 오형제 중에 맏아들 아니었어?”
용준도 그녀에게 말했다.
“오빠? 외동딸 아니었나?”
“두 분이 아는 사이예요?”
지완이 물었지만, 상대 여자가 남자의 손을 끌고 급히 매장을 나갔다.
“쳇, 오빠? 저러면서도 나한테 스토커같이 굴다니.”
용준이 비아냥거렸다.
“누군데?”
“성미림.”
“저 여자가?”
“누나, 아니 자기는 저 남자, 아는 남자야?”
“응. 잠깐 탱고선생이었어.”
“으이구, 생긴 거 하고는. 여자 등쳐먹게 생겨 갖고는….”
“좀 그래 보이지? 그나저나 잘 된 거 아냐?
“누나 좋아하네. 오형제 중에 맏아들 아니었어?”
용준도 그녀에게 말했다.
“오빠? 외동딸 아니었나?”
“두 분이 아는 사이예요?”
지완이 물었지만, 상대 여자가 남자의 손을 끌고 급히 매장을 나갔다.
“쳇, 오빠? 저러면서도 나한테 스토커같이 굴다니.”
용준이 비아냥거렸다.
“누군데?”
“성미림.”
“저 여자가?”
“누나, 아니 자기는 저 남자, 아는 남자야?”
“응. 잠깐 탱고선생이었어.”
“으이구, 생긴 거 하고는. 여자 등쳐먹게 생겨 갖고는….”
“좀 그래 보이지? 그나저나 잘 된 거 아냐?
도둑이 제 발 저린데, 성미림이 용준씨에게 이제 들러붙진 않을 거 아냐.”
“성미림, 저 여잔 언제 철이 나나.
“성미림, 저 여잔 언제 철이 나나.
참, 뻔해 보이는 남자나 만나 이용당하고. 어휴, 속 터져.”
용준이 기분 상한 얼굴로 한숨을 푹푹 쉬었다.
“왜, 섭섭해?”
“섭섭하긴, 시원하지.”
“아쉬운 얼굴인데? 그나저나 세상 참 좁다.”
유미는 지완으로부터 그 얘길 들었다.
“왜, 섭섭해?”
“섭섭하긴, 시원하지.”
“아쉬운 얼굴인데? 그나저나 세상 참 좁다.”
유미는 지완으로부터 그 얘길 들었다.
그게 바로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아닌가.
여섯 단계만 거치면 이 세상의 어느 누구와도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인연의 법칙.
그러나 유미는 속으로 웃었다.
노는 물이 비슷하고 나이가 더 먹을수록 단계는 더 줄어든다.
요즘은 대개 두 단계 만에도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연결이 된다.
인규를 거치면 지완, 용준을 거치면 미림.
어쩌면 강이라는 남자도 인규의 레스토랑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남자 아닐까?
그런데 지난번에 미뤘던 성미림의 결혼정보 회사에서 주최하는 커플파티의 강연 날이 돌아왔다.
그런데 지난번에 미뤘던 성미림의 결혼정보 회사에서 주최하는 커플파티의 강연 날이 돌아왔다.
이번 파티는 첫 번째 만남에 성공한 커플들의 ‘관계 다지기’ 파티였다.
사랑에 대한 주제로 유미가 한 시간 정도 강연을 하면 와인을 곁들인 조촐한 파티가 열린다고 한다.
분위기 있는 음악이 깔리고 제법 파티의 격식에 맞게 성장을 한 남녀들 앞에서,
유미는 마치 예비 주례사 같은 사랑과 결혼의 숭고함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강연이 끝나자,
그런데 강연이 끝나자,
한 여자가 다가왔다.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듯 낯설지는 않았으나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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