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 미끼-(11) 248. 미끼-(11) 유미는 콧방귀가 터져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운명이니 이런 말로 옭아매려는 남자는 딱 질색이다. “유미씨를 처음 본 순간에 대해 내가 말 안 했던가요?” “됐어요.” “우리 끝까지 함께 가요.” “어딜요?” “천국까지, 지옥까지. 난 유미씨 안 놓쳐요.” “날 알면 .. 소설방/유혹 2015.04.03
247. 미끼-(10) 247. 미끼-(10) 유미는 내일 저녁 고수익과의 약속을 생각해내고 물었다. “그래. 내일 저녁. 내가 말이지, 요즘 좀 바빠.” “내일 몇 시쯤요?” “내일 저녁에 네 집으로 가마. 그냥 밥이나 한 그릇 차려줘. 내가 늙나 봐. 요즘 이상하게 집밥이 그리워.” 조두식이 측은한 목소리로 말했다. .. 소설방/유혹 2015.04.03
246. 미끼-(9) 246. 미끼-(9) 고수익이었다. “밤도 늦었는데 웬일?” “오늘 중요한 미팅 성공했어요?” “으음….” 유미는 생각지도 않은 그의 질문에 답이 금방 나오지 않았다. 글쎄 오늘 윤 회장과의 만남을 뭐라 평가해야 할까. “뭐 절반의 성공이랄까, 절반의 실패랄까. 왜요?” “유미씨가 말하길,.. 소설방/유혹 2015.04.03
245. 미끼-(8) 245. 미끼-(8) 노회하고 냉혹한 승부사인 윤 회장은 먹이를 던져주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유미를 바라보았다. 유미는 봉투를 열어 백지수표를 꺼냈다. 유미는 윤 회장을 향해 쌩긋 웃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제가 생각한 거보다 회장님은 굉장히 통이 크시군요. 그만큼 저를 사랑하시는 .. 소설방/유혹 2015.04.03
244. 미끼-(7) 244. 미끼-(7) “회장님, 그 일이라면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렇게 어렵게 제가 회장님을 뵙지는 않았을 겁니다.” “자네는 내가 보기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어떤 남자도 혹할 만한 미모를 갖고 있어. 자기계발을 위해서 더 노력할 수도 있고, 또.. 소설방/유혹 2015.04.03
243. 미끼-(6) 243. 미끼-(6)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유미는 커피를 한 모금 입에 굴리며 무엇부터 말할지 생각을 굴렸다. “윤동진 이사와의 결혼문제인데요. 회장님이 왜 저를 그렇게나 반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유까지 내가 설명해야 하나?” “글쎄요, 이유는 대충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 소설방/유혹 2015.04.03
242. 미끼-(5) 242. 미끼-(5) 현관문을 여니 실제로 윤 회장이 서 있었다. 그는 여름 양복 차림에 우산을 들고 서 있었다. 검은 우산이 푹 젖어 있었다. “어서 오세요, 회장님. 하필이면 이렇게 궂은 날씨에 오시느라….” “일기예보에도 없이 갑자기 비가 많이 오는군.” “누추하지만 어서 안으로 드세.. 소설방/유혹 2015.04.03
(241)미끼-4 (241)미끼-4 “아버지라 퍽이나 관대하네요. 그럼 차는 뭐 달달한 다방 커피 같은 거나 좋아하시는 거 아냐?” “어떻게 알았어? 하여간 당신은 무슨 신통력이 있는 거 같아.” 유미는 픽, 웃었다. 별걸 다 신통력이라고 한다. 함바집에 오는 공사장 인부들은 달달한 다방 커피 같은 믹스 커.. 소설방/유혹 2015.04.03
(240)미끼-3 (240)미끼-3 수익과의 대화는 왠지 즐겁다. 어떤 조건도 걸지 않은 순수한 만남이라 그럴까. 만남 자체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청순한 10대의 순수한 만남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조건 없이 그저 우연히 만나 눈이 맞고 배가 맞은 그것보다 더 순수한 만남이 어디 있겠는가. 그동안 그가 어.. 소설방/유혹 2015.04.03
(239)미끼-2 (239)미끼-2 전화를 끊고 나자 유미는 생각에 잠겼다. 내일 저녁에 집으로 오겠다고? 차 한잔 마시자고? 내 집으로 YB그룹의 회장이 오겠다고? 뭔가 좀 이상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밤에 내 집으로 몸소 제 발로 찾아오겠다는 건 뭔가. 여태까지 유미의 집으로 온 남자는 유혹을 하거나, .. 소설방/유혹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