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 변신-11 <278> 변신-11 “아니. 잠 깨워서 미안한데, 그 여자가 핸드폰 여기 떨어트렸냐고 물어보래.” “안 보이던데. 잠깐 찾아볼게요.” 용준이 방 안으로 잠깐 들어가더니 고개를 흔들며 나왔다. “없어요.” “알았어. 잘 자.” 유미가 뒤돌아서는데 용준이 물었다. “저, 연기 괜찮았어요?.. 소설방/유혹 2015.04.04
<277> 변신-10 <277> 변신-10 여자가 용준의 원룸 건물을 나서서 어둠이 내린 골목길을 걷고 있다. 밤인데도 흰 지팡이를 저어대며 제법 익숙하고 신중하게 길을 걷고 있다. 여자는 가방을 뒤져 안에서 뭘 찾다가 잠깐 걸음을 멈췄다. 그때 골목 안에서 급히 튀어나온 웬 남자가 뒤에서 그녀를 치고 큰.. 소설방/유혹 2015.04.04
<276> 변신-9 <276> 변신-9 밤에 용준의 집으로 부른 맹인 안마사는 한눈에 보아도 굉장한 미인이었다. 검은 안경을 쓴 그녀는 마치 지중해의 태양 아래 선글라스를 쓴 이국의 여배우 같은 모습이었다. 눈은 가리고 있지만 흰 피부에 오똑한 콧날과 육감적인 입술을 가지고 있으며 볼륨감 있는 몸매 .. 소설방/유혹 2015.04.04
<275> 변신-8 <275> 변신-8 용준에게서는 매일 보고가 들어왔다. 그걸 종합하면 윤 회장은 현재 특별히 사귀는 여자는 없는 것 같고, 생각보다 조용한 성격 같았다. 스포츠로는 골프를 치기는 하지만 어쩌다 가끔 특별한 경우 아니면 필드에 나가지 않는다. 대신 가끔 동네의 북한산 자락을 산책하거.. 소설방/유혹 2015.04.04
<274> 변신-7 <274> 변신-7 “일단 착수금으로 생각하면 될 거야. 일이 성사되면 더 줄게. 아니 최종 목표에 성공적으로 이르게 되면 한 장 정도는 줄 수 있어.” “예에?” 안경 너머 용준의 눈이 불을 끈 차 안에서도 번쩍, 빛나는 걸 유미는 느낀다. “우리 회사 그룹의 윤규섭 회장 알지?” “예…... 소설방/유혹 2015.04.04
<273> 변신-6 <273> 변신-6 이렇게 힘들게 탈피하고 변신했는데…. 부끄러운 과거와 뼈아픈 양심을 가슴속에 생채기처럼 간직하고 있는 삶이지만, 무엇보다도 뜨겁고 열정적으로 삶을 사랑하며 살았다고 유미는 생각한다. 비겁하게 죽는 것보다는 이렇게 살아남는 게 좀 더 인간적이라고 자위하면.. 소설방/유혹 2015.04.04
<272> 변신-5 <272> 변신-5 “으음…달콤해.” 동진은 그런 유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사실은 직원들과 회의가 있어서 빨리 가봐야 해요. 동진씨도 사우나 간다고 했다며? 빨리 땀 냄새 없애고 물이라도 찍어 발라.” 동진을 욕실로 내쫓고 유미는 재빠르게 핸드백에서 콤팩트 파우더를 꺼내 .. 소설방/유혹 2015.04.04
<271> 변신-4 <271> 변신-4 유미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젖가슴을 꺼내 동진에게 물렸다. 동진이 아이처럼 유미의 젖가슴에 탐닉하고 있는 동안 유미는 그의 셔츠 단추를 풀고 바지 앞섶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동진의 팬티가 텐트처럼 솟구쳐 있었다. 팬티 구멍에 손을 .. 소설방/유혹 2015.04.04
<270> 변신-3 <270> 변신-3 유미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통에 눈에 고였던 눈물이 뺨으로 굴러떨어졌다. 동진이 일어나서 유미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몸을 떼고 유미를 한참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정말 좋겠어. 아니 아까도 얘기했지만, 난 유미의 과거, 용서할 수 있어. 현재가 중요하.. 소설방/유혹 2015.04.04
<269> 변신-2 <269> 변신-2 동진은 텅 빈 눈초리로 유미를 바라보았다. 유미는 그 눈빛을 마주보면서 사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나도 이런 사태가 절망스러워. 내가 너무 무력하고….” “그렇게 아버지가 두려워요?” “유미는 우리 부자관계에 대해 잘 몰라. 이해를 못할 거야.” “미안하지만, .. 소설방/유혹 201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