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악어와 악어새-4 <288> 악어와 악어새-4 홍 마담은 여성적인 미인이라기보다는 선이 굵고 시원시원한 외모와 성격의 여자였다. 사업 수완도 뛰어났지만 적이라도 애인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품도 넓은 여자였다. 업계에서는 그런 의미에서 그 여자를 잠시 클레오파트라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또 다.. 소설방/유혹 2015.04.04
<287> 악어와 악어새-3 <287> 악어와 악어새-3 유미가 손사래를 치며 사양하자 실비아도 앉기를 권했다. “그래. 좀만 앉아서 기다려. 고깃집에서 뭐 대접할 거도 없고.” 기어이 두 부부가 상을 봐서 얇게 저민 살치살을 굽고 소주잔에 술을 따르고 잠시 반갑다고 건배를 하고 물러났다. 유미는 중년 부인이 .. 소설방/유혹 2015.04.04
<286> 악어와 악어새-2 <286> 악어와 악어새-2 “어, 나나? 나 민지 엄마야.” 민지 엄마? 아아, 실비아…. “이 밤에 웬일이야?” “잠깐 좀 볼 수 있을까? 가게에 들러서 저녁이나 먹고 가지.” “저녁은 약속 있어서 지금 먹고 있는 중이야.” “그럼 전화로 말해야 하나…? 한번 보고 싶기도 했는데. 저기, 전.. 소설방/유혹 2015.04.04
<285> 악어와 악어새-1 <285> 악어와 악어새-1 강애리가 미술관의 관장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었다. 미술관의 방 하나를 관장실로 꾸미는 내부공사가 시작되었다. 본사로부터 미술관 관계 서류나 전시 기획의 계획서 등 보고서류를 정리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 모든 일들이 동진이.. 소설방/유혹 2015.04.04
<284> 변신-17 <284> 변신-17 정희가 유미를 의식해서인지 못내 부끄러운 듯 옷을 벗었다. 정희가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속옷 차림이 되었다. 유미는 정희의 지시로 물러나 침대에서 멀찍이 떨어진 의자에 앉았다. 정희는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침대 위의 고급 레이스 캐노피를 풀어 내렸다. 은은.. 소설방/유혹 2015.04.04
<283> 변신-16 <283> 변신-16 “지영아, 어디 있는 거니?” 등 뒤로 다가왔던 정희가 다시 서재 밖으로 나가 유미를 찾았다. 유미가 발소리를 죽여 서재를 나갔다. “언니, 여기.” 정희가 유미의 기척을 느끼고 유미에게 다가왔다. “너 괜찮니?” “아니, 안 괜찮아. 설사를 했더니 어지러워.” “그래.. 소설방/유혹 2015.04.04
<282> 변신-15 <282> 변신-15 윤 회장과 정희가 고개를 돌렸다. “저어…언니, 화장실 좀… 갑자기 배가 너무….” 유미가 배를 잡고 엉거주춤 일어났다. “아유, 너 아까 점심 먹은 게 탈났구나. 회장님, 잠깐만요. 화장실 좀 알려 주고 올게요.” 정희가 유미의 팔을 붙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온실.. 소설방/유혹 2015.04.04
<281> 변신-14 <281> 변신-14 가운을 갈아입고 나온 윤 회장이 정희의 부축으로 자쿠지로 향했다. 부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윤 회장이 정희의 손을 잡고 인도하는 모습이었다. 거실의 한쪽에 연결된 유리천장으로 된 복도를 걸으니 툭 터진 공간이 나왔는데, 그곳이 온실이었다.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소설방/유혹 2015.04.04
<280> 변신-13 <280> 변신-13 정희는 다리가 아직 약간 불편해 보였으나 익숙하게 저택으로 들어섰다. 그 뒤를 따르는 유미는 정희의 가방을 들고 뒤따르고 있다. 현관을 들어서니 거대한 거울이 대리석 바닥에 반사되어 눈을 쏘았다. 유미는 다시 한번 자신의 모습을 재빠르게 거울을 통해 일별했다. .. 소설방/유혹 2015.04.04
<279> 변신-12 <279> 변신-12 여자의 집은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아파트 단지였다. 30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는 맹인이 사는 집답게 별다른 장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여자를 소파에 앉히고 여자가 시키는 대로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발목을 감싸주었다. “일단 이렇게 좀 가라앉혀 주고 괜찮으면 내가.. 소설방/유혹 201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