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쫓기는 사람 9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9 ​ ​ ​ “사유야 어찌 됐건 네 죄는 죽어 마땅하다. ​ 그러나 결국은 사단이 나 때문에 생긴 것인즉 ​ 너는 이 길로 식솔들을 데리고 압량군의 숙부님 댁을 찾아가서 임시로 몸을 의탁하라.” “나리께서는 어찌하시려구요?” “보다시피 나는 이제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8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8 ​ ​ ​ “그래, 너의 정체가 대관절 무엇이냐?” 백명이 팔을 들어 때리는 것을 중지하고 묻자 한돈이 신음에 섞어 대답했다. “소인은 서화현 신임 현령 길사 한돈이올습니다요.” “상대등의 아들은 어찌하여 죽였누?” “……나으리, 그 일은 저와 하등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7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7 추화군은 본래 다섯 개의 영현(領縣)으로, ​ 서화현은 추포현과 제일 가깝고 나머지 세 현인 오야산과 경산, ​ 그리고 솔이산이 서로 인접한 형국이었다. 군주 백명의 일로 속이 께름했던 한돈이 이웃 현령의 초청에 흔쾌히 응하여 ​ 청한 장소로 갔더니 나..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6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6 이튿날 한돈이 금성의 식솔들을 이끌고 임지로 가는 도중에 혼자서만 취산에를 들었다. 산자락 밑의 마을 사람들에게 낭지라는 이름을 물으니 아는 사람이 드물고 ​ 다만 민가가 끝나는 곳에서 만난 한 사미승이 어디선가 본 듯이 안면이 있는지라, “혹시 나를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5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5 한편 용춘이 지답현으로 떠난 후에 금성에 홀로 남은 대세는 ​ 날이 갈수록 쓸쓸하고 처참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내물대왕의 7세손으로 명석하고 총명하기가 남달랐던 대세는 ​ 어려서부터 매사를 용춘과 더불어 의논하고 의지하며 지내기를 형제와 같..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4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4 용춘이 문보의 얘기를 묵묵히 듣고 나서 한동안 깊은 상념에 잠겼다가, “꾸지람은 당치 아니하고 그간 서모와 서제를 거두어주신 은혜가 실로 태산과 같습니다.” 하며 웃는 낯으로 문보를 일으킨 뒤에 그 손을 잡고 문득 정색하여 말하기를, “그러나 지금 세상이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3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3 어둑어둑 해가 질 때까지 용춘은 홀로 능 앞에 엎드려 황폐하고 비통한 심사를 달랬다. ​ 그때 문득 능 뒤편에서 이상한 기척이 나므로, “게 누구냐?” 하고 고함을 지르니 ​ 조금 후에 난데없는 한 아이가 능 위로 고개를 내밀고 씽긋 웃으며 묻기를, “형님..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2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2 그로부터 몇 해 뒤, 용춘이 국선이 되어 낭도의 무리를 이끌고 산야를 누빌 적에 ​ 고령 부근의 대가야군 적화현(赤火縣)에서 현령으로 있는 간자를 만났다. 용춘은 간자를 한눈에 알아보았으나 간자는 용춘을 당최 알 길이 없는지라, “현령은 전날 금성에 살지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2장 쫓기는 사람 1 회 제2장 쫓기는 사람 1 상대등 노리부가 하룻밤 사이에 별안간 큰 병을 얻어 입궁조차 못한다는 소문이 돈 것은 골평이 알천 문보의 집을 다녀온 사흘 뒤였다. 의원이 노리부의 집으로 달려가 병태를 보고 맥을 짚어보았으나 무슨 병인지를 알지 못하여 약도 쓸 수 없었고, 그러구러 병이 더..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1장 진지왕 8 회 제1장 진지왕 8 문보가 막 말을 마친 직후였다. 양자가 우어한 방에 별안간 벽장 문이 왈칵 열리며 그 안에서 사오 척 키의 동자 하나가 나타났다. 그 바람에 골평은 고사하고 문보조차 깜짝 놀랐다. 골평이 동자를 보니 어제 우물 속으로 뛰어들었던 바로 그 비형이라는 도령이었다. “어.. 소설방/삼한지 201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