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도령과 낭자 3 회 제4장 도령과 낭자 3 ​ ​ ​ 노태후가 자신의 아버지인 법흥대왕과 박염도의 이야기를 신나게 늘어놓으니 덕만이 재미나게 그 말을 다 듣고 나서, “혹시 염도가 사악한 주술로써 왕실과 백성을 현혹시킨 것은 아닌지요?” 하며 맹랑한 소리로 물었다. ​ 노태후가 크게 고개..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4장 도령과 낭자 2 회 제4장 도령과 낭자 2 ​ ​ ​ 계축년 11월에 신라 왕실은 백정대왕의 장녀인 덕만(德曼)의 일로 크게 술렁거렸다. 왕녀 덕만은 어려서부터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며 사리에 밝고 민첩하니 대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으나 이때에 이르러 별안간 불법에 심취하여 머리를 깎고 비구니..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4장 도령과 낭자 1 회 제4장 도령과 낭자 1 ​ ​ ​ 숙흘종(肅訖宗)은 별궁 노태후의 아들이자 진흥대왕의 아우로 백정왕에게는 종조부가 되는 사람이다. 애당초 법흥대왕과 보도 태후 박씨 사이에는 아들이 없었고, 법흥의 아우인 갈문왕 입종이 형의 딸인 별궁의 노태후를 아내로 맞아들여 슬하에 ..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11 회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11 ​ ​ 양 도령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앉았던 성보가 문득 입가에 알 수 없는 웃음을 띠며 이르기를, “엊그제 소인이 밖에 나가 천문을 보았는데 토성이 달을 범하고 패성이 동방에 나타나 깜빡거리는 것이 곧 국상이 있을 징조입..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10 회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10 ​ ​ 그는 약간 누그러진 어조로, “임종이나 남승을 물리치고 수을부로 상대등을 삼은 것은 내가 보기에도 잘한 일이지만 어디 그것만 가지고 성군의 자질을 갖추었다고까지 볼 수 있는가.” 냉소하듯 말한 다음 이내 껄껄 웃었다. 그 웃음이 사그라질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9 회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9 ​ ​ 이날 삼자가 서로 이마를 맞대고 늦도록 조곤조곤 한담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밤이 깊자 이야기는 자연히 신라 조정의 일로 옮아갔다. 용춘과 허교하기로 약조하고도 선뜻 자네 소리가 입에서 나오지 않아 애를 먹던 서현도 어느덧 분..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8 회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8 ​ ​ 고우도도는 진작에 낭지의 움막으로 바둑을 두러 가서 암자 끝방에는 서현과 용춘, 그리고 성보만이 남았다. 성보는 비록 범골의 신분이나 그 인품이 곧고 워낙이 조용한 것을 좋아하므로 용춘이 매양 망국대부라 칭하고 함부로 대하지 아니하였다.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7 회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7 ​ ​ 그로부터 한 해 뒤인 계축년(593년) 시월 중순에 고우도도가 헌걸스레 생긴 한 젊은이를 앞세우고 몽암을 찾아왔다. 고우도도야 해마다 시월 그 무렵만 되면 전날 자신이 모셨던 무력 장군의 기일을 당해 취산 서편에서 묘제를 지내고 곧장 몽암으로 ..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6 회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6 ​ ​ 그날 밤 술시 어름에 비형이 길달이라는 자를 데리고 왕이 거처하는 곳에 이르렀다. ​ 길달이 현신하여 왕에게 예를 표하자 왕이 기뻐하며 묻기를, “네가 음부의 세계를 버리고 인간 세상에 나와 나를 보좌하겠느냐?” 하니 길달이 허리를 낮추.. 소설방/삼한지 2014.07.18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5 회 제3장 취산(鷲山)의 맹세 5 ​ ​ 장황한 얘기를 숨소리 하나 흐트러뜨리는 법 없이 의연히 말하였다. 뒤로도 왕이 몇 마디의 말로 비형의 식견과 됨됨이를 시험하였는데, ​ 그 대답하는 바가 나이에 비하여 가상한 데가 있고 제법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소리들이 많았다. ​ 왕.. 소설방/삼한지 201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