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 공존 (13) 824. 공존 (13) (2224)공존-25 그날 저녁, 고려호텔 지하 1층의 가라오케 겸 룸살롱 특실에 네 사내가 둘러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이미 술과 안주가 가득 놓여졌고 넷은 서로 인사를 마친 상태. 조철봉과 양성택이 나란히 앉은 앞쪽에 양복 차림의 두 사내가 앉았다. 둘 다 60대 초반쯤으로 왼쪽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23. 공존 (12) 823. 공존 (12) (2222)공존-23 대한자동차가 북한에 공장을 설립할지 모른다는 추측기사가 보도된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쯤 후였다. 이것을 대한자동차와 정부, 그리고 조철봉이 계획하고 터트린 것이다. 국내외 여론이나 각국의 반응 등을 체크하는데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22. 공존 (11) 822. 공존 (11) (2220)공존-21 대충 샤워를 마친 둘은 몸의 물기를 닦지도 않고 욕실을 나온다. 침대에 누웠을 때 문영미의 몸은 이미 뜨거워져 있었다. 상기된 얼굴에 숨소리도 가쁘다. 둘의 여덟개 사지는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는데 서로 어긋나서 뼈가 부딪쳤다가 허방을 잡기도 한다. 아무..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21. 공존 (10) 821. 공존 (10) (2218)공존-19 “어디에서 묵고 계세요?” 문영미가 물었으므로 조철봉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대답은 했다. “호텔에서, 왜?” “전 호텔은 싫어요.” “여관 좋아하냐?” “제 집으로 가시지 않을래요?” 그러자 어깨를 늘어뜨린 조철봉이 힐끗 최갑중과 김경준에게 시..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20. 공존 (9) 820. 공존 (9) (2216)공존-17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쳤을 때 한태성이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묻는다. 그러나 옆자리의 기조실장 이윤덕 사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제주호텔의 지하 한식당 안, 셋은 지금 방안에 앉아 있다. 조철봉이 잠깐 생각하는 시늉을 했다가 크..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19. 공존 (8) 819. 공존 (8) (2214)공존-15 대한자동차는 한국이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브랜드 중의 하나이며 세계 5위권의 자동차 메이커다. 또한 한국의 2대 재벌 기업이며 임직원 20만명, 미국을 포함한 해외 12개국의 현지법인 공장에는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회사임과 동시에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18. 공존 (7) 818. 공존 (7) (2212)공존-13 위원장의 예상대로 언론은 조철봉의 제주호텔 기습 방문을 특보로 터뜨렸다. 조철봉이 호텔을 나왔을 때가 9시 반쯤이었는데 TV는 10시 뉴스로 10분간이나 들어가고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온갖 이야기를 다했다. 어떤 방송국은 조철봉이 북측이 임명한 개성공..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17. 공존 (6) 817. 공존 (6) (2210)공존-11 영접 행사가 끝난 후에 각 언론은 위원장의 연설문을 대서특필했다. 호외를 찍어 배포하는 언론사도 있었다. 모두 위원장의 연설문에 대해서 호의적이다. 감동한 시민들도 많아서 TV 인터뷰 때 울먹이는 사람도 있었다. 아직 분이 안 풀린 사람도 당연히 있겠지만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16. 공존 (5) 816. 공존 (5) (2208)공존-9 민유미가 조철봉의 시선을 받은 채 잠깐동안 그대로 있다. 그순간 조철봉의 머릿속에 수많은 환상이 스치고 지나간다. 민유미의 절정에 이른 표정도 떠올랐고 다소 비음이 섞인 탄성도 들리는 것 같다. 피부는 부드럽고 탄력이 넘칠 것이었다. 드러난 피부와 움직..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
815. 공존 (4) 815. 공존 (4) (2206)공존-7 그날 오후, 승용차 편으로 개성을 통해 돌아온 조철봉은 바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실장 유세진에게 보고를 했다. 위원장의 말을 그대로 전했을 때 유세진이 차분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해합니다. 우리측 입장을 위원장께 전달해주신 것만으로도 큰 성과입니..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