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협력(3) 515. 협력(3) (1620) 협력-5 크다. 김정산의 말을 듣고 나서 조철봉의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운용해 왔던 화폐 단위를 뛰어넘어서 도무지 계산도 안 된다. 1억불이면 대충 1천억, 10억불이면 1조. 조가 뭔가? 1천억이 10개.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서 조철봉은 계산을 포기했다..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4
514. 협력(2) 514. 협력(2) (1618) 협력-3 “어이구.” 송기태와 김정산의 악수는 맨 나중이었다. 그러나 김정산은 활짝 웃는 얼굴로 송기태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고생 많으셨지요?” 고생이라니?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을 한 채 송기태는 그냥 악수만 했다. 그때 조철봉이 말했다. “미안해, 송 비서. 그..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4
513. 협력(1) 513. 협력(1) (1616) 협력-1 그로부터 한 시간 반쯤이 지난 후에 송기태와 포이는 프놈펜 교외의 2층 건물로 옮아와 있었다. 둘이 앉아 있는 응접실의 활짝 열린 베란다 밖으로 울창한 숲이 보였다. 바람이 들어오면서 걷힌 커튼 자락이 훌렁거렸다. 건물 안은 조용했다. 이곳으로 끌고온 사내..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4
512. 주면 받는다(14) 512. 주면 받는다(14) (1615) 주면 받는다-27 “크메르어를 잘 하시는군요.” 포이가 말하고는 흰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단정한 흰 셔츠가 잘 어울리는 미남이다. 탁자 위로 뻗은 팔에는 로렉스 시계가 번쩍였고 손가락에 낀 금반지도 너 돈은 되어 보였다. 프놈펜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 식..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1
511. 주면 받는다(13) 511. 주면 받는다(13) (1613) 주면 받는다-25 대사관의 2층 사무실로 들어선 미나미가 소파에 털썩 주저앉더니 뒤를 따라온 야마구치에게 말했다. “보쿠동이 공급 계약을 질질 끌고 있는 건 조건을 올리려는 심보야. 중국놈들하고 이야기가 다 된 것이 아니라구.” “차관 10억달러라는 소문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1
510. 주면 받는다(12) 510. 주면 받는다(12) (1611) 주면 받는다-23 저녁식사를 하려고 찾아간 한식당은 관광객들로 만원이었다. 그러나 예약을 해놓은 터라 그들은 안쪽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삼겹살에다 된장찌개를 먹으면서 소주까지 마셨다. 손님도 다 한국관광객이어서 이곳이 한국 같았다. 떠들썩했고 술에..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1
509. 주면 받는다(11) 509. 주면 받는다(11) (1609) 주면 받는다-21 “이 여자는 누구지?” 왕자성이 묻자 위윤은 서류철 한쪽을 보았다. “예. 탁 반디라고 내무부 총무국장의 비서로 일합니다. 그런데.” 시선을 든 위윤이 왕자성을 보았다. “탁 반디의 양부가 한국인이었습니다. 동복 동생이 한국인으로 지금 프..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1
508. 주면 받는다(10) 508. 주면 받는다(10) (1607) 주면 받는다-19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로 태국, 라오스, 베트남과 접경하고 있다. 세계에 알려진 폴 포트 정부시대의 대량학살로 인구가 크게 줄었지만 지금은 정국이 안정된 상황이다. 조철봉 일행이 프놈펜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이..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1
507. 주면 받는다(9) 507. 주면 받는다(9) (1605) 주면 받는다-17 “그거 아쇼?” 하고 뜬금없이 안석호가 물었으므로 구영만은 머리를 들었다. “뭘 알아요?” 오후 4시반, 과천의 정부중앙청사 외교통상부 제3회의실 안이다. 회의실 넓이는 30평쯤 되었고 원탁에 의자 10여개가 놓인, 아담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1
506. 주면 받는다(8) 506. 주면 받는다(8) (1603) 주면 받는다-15 조철봉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부터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업장별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위임한 것이다. 중국과 베트남, 북한에까지 진출한 수십개의 사업장은 각각 유능한 경영자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 경영 실적은 연말이면 나오.. 소설방/강안남자 20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