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거인 탄생(2) 714. 거인 탄생(2) (2010)거인 탄생-3 신영선의 침실도 깔끔했다. 침대 하나 거울도 없고 화장대도 없다. 구석에 작은 옷장이 하나 있을 뿐이다. 흰 시트에서 금방 세탁한 듯 비누와 화학 약품 냄새가 난다. 신선하다. “대낮에.” 하면서 방으로 들어선 신영선은 이제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조..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13. 거인 탄생(1) 713. 거인 탄생(1) (2008)거인 탄생-1 신영선의 아파트는 연립주택 2층이었는데 좁고 베란다 앞이 옆쪽 건물 벽이어서 답답했지만 깔끔했다. 마치 신영선의 분위기 같았다. 깨끗한 벽에는 시계도 걸려 있지 않은데다 손바닥만한 거실에는 소파도 없다. 돗자리 방석이 두개 나란히 놓여 있을 뿐..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12)존경을받다(12) (712)존경을받다(12) (2006)존경을받다-23 납북자와 국군포로 827명이 송환되었을 때 한국은 떠들썩했다. TV 방송은 모두 특집으로 827명이 평양을 출발할 때부터 방송을 했는데 3사를 합친 최대 시청률은 한때 95%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TV 100대 중 95대가 송환 장면을 보고 있다는 증거였다. 송환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11)존경을받다(11) 711)존경을받다(11) (2004)존경을받다-21 “어떤 의미의 상부상조를 말하신 거죠?” 신영선이 묻자 조철봉이 여전히 정색하고 대답한다. “오늘처럼 나한테 필요한 인물이나 조직을 연결시켜 주시면 난 그 사례를 해드리는 것으로 하지요.” “어떤 사례죠?” 이제는 신영선도 정색하고 묻는..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10)존경을받다(10) (710)존경을받다(10) (2002)존경을받다-19 “한국 할머니를 먼저 설득시킬 필요가 있겠다.” 조철봉이 말을 잇는다. “그러고 나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든지 말든지 하는 거야.” “힘들어요.” 양현수가 웃음 띤 얼굴로 머리를 저었는데 남의 일처럼 말했다. “할머니는 당신이 돌아가시고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09)존경을받다(9) (709)존경을받다(9) (2000)존경을받다-17 정치인들에게 남북관계는 가장 매력 있는 사안이 될 것이다. 남북관계는 언제나 언론에서 크게 취급해주었기 때문에 유혹이 크다. 조국과 국민을 아무리 위한다 해도 보이지 않고 보도되지도 않는 선행(?)을 하는 인간은 많지 않다. 하물며 표를 먹고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08)존경을 받다(8) (708)존경을 받다(8) (1998)존경을 받다-15 다음날 오후 6시가 되었을 때 의원회관의 방으로 최갑중이 들어선다. 최갑중은 뭔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 턱을 조금 치켜드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콧구멍이 자주 벌름거린다면 영락없다. 앞쪽 소파에 앉은 최갑중은 시치미를 딱 떼고 있었지..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07)존경을 받다(7) (707)존경을 받다(7) (1996)존경을 받다-13 ‘사월이 가면’ 노래를 세 번 거꾸로 부르는 동안 김민정은 두 번 쌌다. 따라서 김민정으로서는 극락을 두 번 경험한 셈이었지만 노래 가사를 거꾸로, 그것도 세 번씩이나 부른 조철봉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인고의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9
(706)존경을 받다(6) (706)존경을 받다(6) (1994)존경을 받다-11 분홍빛 소파에 탁자, 그때 김민정은 흰 블라우스에 검정 스커트를 입었다. 카바레에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었지만 산뜻했다. 그리고 친구가 한 명, 그 친구는 최갑중이 데리고 나가서 방에 둘이 남아 있었다. 조철봉은 스커트 차림의 김민정을 손가락..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705)존경을 받다(5) (705)존경을 받다(5) (1992)존경을 받다-9 “저, 왕궁에서 만났잖아요.” 김민정의 시선을 받은 조철봉의 가슴이 더 내려갔다. 온몸이 방바닥에 끌려 들어가는 느낌이 온다. 예상대로였다. 왕궁은 이른바 물좋은 카바레로 주 고객층은 30대에서 40대, 다른 클럽이 망했다 성하기를 반복했지만 30..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