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腹上의 暗手 제29장 腹上의 暗手 너른 방 안에서 다소곳이 앉아 능설비를 기다리고 있는 여인이 하나 있었다. 냉월, 그녀가 비단옷을 걸친 채 의자에 그린 듯이 앉아 있는 것이었다. "흠!" 능설비가 들어서며 가벼운 기침소리를 내자, "아!" 시선을 떨구고앉아 있던 냉월이 돌팔매질에 날아가는 참새같..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8장 命이라면! 제28장 命이라면! 그녀는 냉월(冷月)이라 했다. 차가운 달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여인이었다. "출신은 천한 아이입니다." 만화총관이 슬쩍 귀엣말을 했다. 그러나 능설비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는 냉월의 눈에 빨려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냉월은 애써 능설비의 시선을 외면하려..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7장 열번째 美女 제27장 열번째 美女 매양있는 날(日)의 시작이다. 아침녘 물 위를 흐르는 안개가 유심(幽深)하다면 화원(花園) 아래에 고즈넉이 피어나고 있는 안개는 바로 꽃밭을 맴도는 화향(花香)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좋은 날이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며 흰 손 하나가 안개 속으로 들어왔다. 풀..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6장 보이지 않는 손 제26장 보이지 않는 손 데에엥 데엥! 큰 종소리가 백도를 진동시켰다. 뇌전신개가 이끈 대항마복룡진이 구마령주 능설비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낙양성의 결투는 빠른 속도로 천하각지로 퍼져 나갔다. 도처에서 구마령주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문을 닫아 거는 문파가 생겨났고, 무림동의맹..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5장 義氣는 霧散되고 제25장 義氣는 霧散되고 뇌전신개가 대항마복룡진의 총수로서 다가설 때, 금면인이 금을 튕기기를 마치고 은면인에게 말했다. "총관, 준비는 되었는가?" "옛, 구백 개의 관(棺)은 모두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거기 누워 묻힐 구백 구의 시체만 있으면 됩니다." "한 개가 더 준비되었군. 관은 ..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4장 幕後의 對決 제24장 幕後의 對決 쪽지를 펼쳐보는 뇌전신개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쪽지의 안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구백 대항마복룡진을 펼치려거든 장소를 낙양의 아래로 하라. 나의 거처가 그 근처인지라 다른 장소에 가자면 귀찮으니 나의 거처 근처에 최후의 도박판을 벌이라..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3장 피(血), 그리고 꽃(花)! 제23장 피(血), 그리고 꽃(花)! 정각대선사의 금강불괴지체(金剛不塊之體)는 허공에서 산산히 분쇄(分碎)되어 버린 것이었다. "대선사께서 패하셨다!" "으으, 놈이 이기다니!" 사람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일부는 피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에서 능설비는 몸을 핑그르르 돌..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2장 一對 白道天下 제22장 一對 白道天下 종소리와 북소리가 요란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소림사의 사문(寺門)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다. "소림의 나한대진(羅漢大陣)이 놈을 잡기 이전 본파의 태청검진(太淸劍陣)으로 놈을 잡자!" 무당파의 검수들이 호탕한 기세로 질타해 나갔다. "개방..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21장 하늘은 하늘, 땅은 땅 제2권 제21장 하늘은 하늘, 땅은 땅 달조차 서편 하늘로 숨어버린 새벽이다. 능설비는 땀에젖은 홍포자락을 바람에 날리며 새벽의 궁정(宮庭)을 바람처럼 가로질렀다. '그가 기다리겠군.' 능설비는 황궁안을 철통같이 경계하는 금위군사(禁衛軍士)들의 눈을 철저히 조롱하며 거침없이 궁..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50장 지는 해와 떠오르는 해 <end> 제 50 장 지는 해와 떠오르는 해 원홍대사의 말이 막 떨어지는 순간 저쪽 신원통(申元通)은 이에 구리로 된 동환(銅環)을 치켜들고 있었다. 그러자 단번에 들려오는 픽 픽 하는 소리에 신원통은 아차하고 황망히 손을 놓았지만 때는 늦었다. 소림파의 장문인인 원홍대사는 신원통의 행동을.. 무협지/비연경룡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