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검이 말해 준다! 제56장 검이 말해 준다! 능설비는 자신을 위해 끝까지 충절을 지키다 죽어간 시신들 앞에 꿇어앉아 있었다. 그의 그림자는 어둠에 묻혀 있었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는 여지껏 나를 위해서만 복수할 작정이었소. 그러나 이제는 다르오!" 그의 눈에서 살광이 쏟아져 나왔다. "모든 ..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55장 地 獄 水 露 제55장 地 獄 水 露 한순간, 능설비의 동쪽 이십 장 되는 곳에서 돌개바람이 일어났다. 회오리가 한바탕 일어나더니 도처에 밝혀져 있던 화섭자와 기름불이 일시에 꺼지며 잠깐 암흑천지가 도래했다. "웬 미친 바람이냐?" "어서 불을 붙여라!" 잠깐의 어둠은경계를 서던 무사들에게 조금 괴..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54장 天外神宮 제54장 天外神宮 동악(東嶽), 바로 대종(垈宗)인 태산(泰山)을 일컫는 말이다. 산이 인간에게주는 것은 무엇인가? 높이에 대한 우러름일까? 태산에는 그것이 언제나 존재한다. 우러름이 아니라면 미(美)일까? 그것도 태산에는 언제나 머물러 있다. 봄에는 신록(新綠)으로, 여름에는 짙푸른 ..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53장 천 년을 잠잔 저주의 검 제53장 천 년을 잠잔 저주의 검 법련(法連). 노사태는 스스로를 그렇게 칭했다. "이곳은 아주 경이로운 곳이라오. 지금 산사태가 일어난 곳은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 때, 기인(奇人)들이 난을 피해 숨어살던 기인별곡(奇人別谷)이고, 해마다 한 번씩 산사태를 일으키고 칠채보색을 토해 ..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52장 以 魔 制 魔 제52장 以 魔 制 魔 언제나처럼 신선한 새벽이다. 합비의 새벽은유독 아름다웠다. 합비성의 외곽, 데엥 뎅! 새벽을 깨뜨리는 종을 울리는 대찰(大刹)이 있었다. '보국대법찰(寶國大法刹)' 산사는 아주 크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 안에는 중원의 승려들이 아닌 라마승들이 있었다. 절은 있..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51장 雲中의 章 제51장 雲中의 章 능설비는 옥접에게 자신의 겉옷을 걸쳐 주었다. 옥접은 지난 이야기를 자세히 하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흐흑, 삼총관은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그분들은 신궁의 어딘가에 머무르고 계신다 합니다." "태산에?" "예, 지금 어찌 계신지는 모르나, 그분들의 위치는 그전만 ..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50장 기다리는 妖花 제50장 기다리는 妖花 일식경(一食頃) 후, 능설비는 혈수독웅의 안내로 군마환락부 지하 밀실에 들어갔다. "기다리시오." 혈수독웅은 휑하니 문을 닫고 나갔다. 능설비가 안내된 곳은 만화지로 통하는 비밀통로와 연결된 밀실이었다. 능설비가 간혹 차를 마시던 장소이기도 했다. '나의 짐..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49장 群魔歡樂樓 제49장 群魔歡樂樓 저녁 무렵, 능설비는 화운거(華雲居)라는 객잔에서 걸어나왔다. 그의 옷차림은 완전히 달랐다. 흑색 경장에다가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등에는 쌍검(雙劍)을 찼고 허리에는 온갖 암기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모두 점소이를 시켜 사 오게 한 것이었다. '이 정도면 완..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48장 魔와 太子 제48장 魔와 太子 능설비, 그는 느릿느릿 걸어갔다. 그의 태도는 여유라기 보다 무심에 가까웠다. 한데 열 걸음도 채 내딪기 전에 금부시위를 가장한 천외천궁의 황실분단고수(皇室分壇高手)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저 놈이다!" "쳐라!" 맨 앞에는 모리극이 있었다. 그는 원래보다 두 배나 ..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
제47장 풍운의 皇城 제47장 풍운의 皇城 연경(燕京). 제왕릉(帝王陵)에서 불쑥 나타나는 낙척서생(落拓書生)이 하나 있었다. 가을 바람에 희롱당하는 그의 얼굴은 아주 누랬다. 병색이 완연한 얼굴 가운데에는 우수에 찬 눈이 있었다. '황금총관(黃金總管) 대신 다른 사람이 묘지기이니 사정을 알 수 없다. 흠, .. 무협지/실명대협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