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단귀유(段貴留) 9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9 “부형을 살해한 미친 놈의 오만방자함이 가히 하늘에 닿았습니다. 양견이 이미 하지 못한 일을 양광 따위가 하려고 거들먹거리니 어찌 가소로운 일이 아니겠소. 숫자만 믿고 함부로 날뛰다가는 천참만륙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봅니다.. 소설방/삼한지 2014.07.20
제11장 단귀유(段貴留) 8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8 ​ 귀유와 주괴는 계민과 작별하고 돌궐을 떠나 요서 지방에 이르렀다. 전날 외백제의 땅인 요하 부근의 조선, 낙랑, 대방, 광양 등지에는 백제의 유민들이 도처에 흩어져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개중에 조선과 낙랑, 대방은 평강왕이 쳐서 고구려의 땅으.. 소설방/삼한지 2014.07.20
제11장 단귀유(段貴留) 7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7 ​ 이에 귀유가 혼자 양광의 앞으로 불려가게 되었다. 다소곳한 걸음걸이로 양광의 앞에 나아간 귀유가 예를 다하여 절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수십 명의 장수들이 시립하여 선 한가운데 말로만 듣던 양광이 자리를 높이하고 근엄히 앉았는데, 화려하게 수놓은 .. 소설방/삼한지 2014.07.20
제11장 단귀유(段貴留) 6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6 ​ 한편 도성에서 이 같은 일이 진행되는 줄은 까맣게 모른 채 동돌궐로 향한 귀유와 주괴는 길을 떠난 지 근 보름 만에 계민의 처소에 당도하여 극진한 말로 그를 설득하였다. 먼젓번에 방수동맹의 공약을 어긴 고구려에 대해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던 동돌궐.. 소설방/삼한지 2014.07.20
제11장 단귀유(段貴留) 5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5 ​ 패륜을 저지른 두 남녀를 부추겨 바라던 바를 달성한 사본은 며칠 뒤 건무의 집으로 가서 객채에 묵고 있던 강씨와 환덕을 만나 노고를 치하하였다. “그대들이 아니었으면 나라의 오랜 근심을 없애지 못했을 것이다. 실로 장한 일들을 하였다.” “저희야 ..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11장 단귀유(段貴留) 4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4 ​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강씨가 바짝 무릎을 당겨 앉았다. “저는 비록 주괴의 처이긴 하나 주괴와는 처음부터 아무 감흥도 없이 살았던 사람이요, 오직 저의 친정 아비를 원망하는 마음뿐이올시다. 나리가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일생의 은인으로 삼겠습니다...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11장 단귀유(段貴留) 3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3 ​ 의주까지 왔다가 허행하고 돌아가는 것이 개운찮았던 건무의 심복은 강씨가 대방에 살던 백제 유민의 딸임을 알자 혹시 따로 쓰일 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강씨를 건무에게 데려가려고 작정하고, “오늘 일은 보지 못한 것으로 하..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11장 단귀유(段貴留) 2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2 ​ 주괴의 처는 본래 요서의 대방군에 살던 여자로, 전날 외백제가 망하기 전에 대대로 그곳에서 관청의 일을 맡아보던 동두민(洞頭民) 강씨(姜氏) 집안의 딸이었다. 주괴가 낙양의 난리를 피하여 한동안 요서의 갈석산 부근에서 지낼 때 유난히 인물이 곱던 한 ..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11장 단귀유(段貴留) 1 회 제11장 단귀유(段貴留) 1 ​ 그로부터 며칠 후 고구려의 수도 장안성은 귀유의 혼인계가 알려지면서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시끄러웠다. 혼인계의 당자인 예원 공주는 식음을 폐하고 앓아누웠고, 건무는 어전에서 물러나오자 장도를 뽑아 들고 귀유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귀유는 ..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10장 전운(戰雲) 14 회 제10장 전운(戰雲) 14 ​ 그는 한참 생각에 잠겼다가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으며 화제를 바꾸었다. “계해년 이후 백제나 신라와는 군사를 내어 싸운 일이 없으므로 이제쯤은 화친을 말할 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신라가 백제의 동쪽 변경을 침범하여 양국의 사이가 실로 .. 소설방/삼한지 201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