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신성(新城)함락 6 회 제14장 신성(新城)함락 6 회 음력 6월도 어느덧 보름이 지나가자 대지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니 습기를 머금은 남서풍이 일었다. 을지문덕은 고신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제 드디어 내가 움직일 때가 되었네. 적을 맞아 싸워서 이기자면 우선 적진의 허실.. 소설방/삼한지 2014.07.31
제14장 신성(新城)함락 5 회 제14장 신성(新城)함락 5 회 이때부터 요동성은 사방으로 수십만 적병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각 성문을 지키던 군졸들은 안색이 백변하여 이 사실을 을지문덕에게 알렸고, 문덕은 급히 투구와 갑옷을 갖춰 입고 성루로 나가 사방의 형세를 확인했다. 이제 바라던 때가 서서히 닥쳐오고 있.. 소설방/삼한지 2014.07.28
제14장 신성(新城)함락 4 회 제14장 신성(新城)함락 4 회 “폐하, 고정하옵소서!” 그때 양광의 장탄식을 가로막은 이는 설세웅이었다. “을지문덕을 두려워하여 제군을 모두 이곳으로 불러 모으자는 우문 장군의 말은 신이 듣기에도 실로 가당찮고 민망한 소리올시다. 을지문덕은 허명만 요란할 뿐 그다지 뛰어난 인.. 소설방/삼한지 2014.07.28
제14장 신성(新城)함락 3 회 제14장 신성(新城)함락 3 회 신성을 함락시킨 우문술은 성을 신세웅에게 맡기고 자신은 즉시 대군을 몰아 학익진의 심장인 요동성의 동편으로 향했다. 이는 양광이 북방 3성의 장수들에게 두루 명한 것이었으나 현도성과 개모성은 아직 견고하였으므로 제대로 명에 따른 이는 우문술이 유.. 소설방/삼한지 2014.07.28
제14장 신성(新城)함락 2 회 제14장 신성(新城)함락 2 회 “완력이 제법이구나.” 백전노장 우문술이 짐짓 태연한 척 웃으며 칭찬하자 범동은 호탕하게 한바탕 껄껄거리며 웃고 나서, “네 기껏 그따위 실력으로 나와 우리 상장군을 능멸하였더란 말이냐? 어서 칼을 주워라! 진실로 너에게 참다운 무예를 가르쳐주리.. 소설방/삼한지 2014.07.28
제14장 신성(新城)함락 1 회 제14장 신성(新城)함락 1 회 그런데 이와 같이 팽팽하던 힘의 균형이 어그러진 것은 추범동이 성주로 있던 북방의 신성에서였다. 신성의 추범동은 수장 우문술이 걸핏하면 홀로 말을 타고 나와 자신을 조롱하고 을지문덕을 겁쟁이라고 빈정거려 가뜩이나 울화통이 터지는 데다, 두 달이 .. 소설방/삼한지 2014.07.28
제13장 요하(遼河) 29 회 제13장 요하(遼河) 29 회 양광과 을지문덕이 맞닥뜨린 요동성의 사정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양광은 장근과 위문승에게 명하여 성을 여러 차례 공략하였지만 중군은 방책을 넘지 못하여 열흘이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 그런데 장근의 부하 장수 가운데 도제(度提).. 소설방/삼한지 2014.07.27
제13장 요하(遼河) 28 회 제13장 요하(遼河) 28 회 그러나 일은 양광의 뜻대로 되지만은 않았다. 대부분의 고구려 성곽들은 둘레가 사오 리에 달하고 높이는 예닐곱 길이 넘는, 내외 겹축으로 쌓아올린 견고한 석성들로, 북방의 다른 나라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요새들이었다. 사다리를 놓고.. 소설방/삼한지 2014.07.27
제13장 요하(遼河) 27 회 제13장 요하(遼河) 27 회 배구가 변복하여 보낸 심복이 을지문덕을 찾아온 것은 그럴 무렵이었다. 문덕은 주위를 물리고 배구의 서찰을 받아 읽었다. 배구는 수군의 사정이 날로 나빠져서 군영마다 먹을 것이 동이 나고, 사기는 이미 오래전에 곤두박질을 쳐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며, 근자.. 소설방/삼한지 2014.07.27
제13장 요하(遼河) 26 회 제13장 요하(遼河) 26 회 이때 을지문덕은 성중에서 한가롭게 글을 읽으며 지냈다. 그는 엿새나 이레 간격으로 부하들에게, “성루에 가서 황색 깃발이나 한 개쯤 꽂아두고 오도록 해라.” 하는 알지 못할 명령이나 내릴 뿐, 성루에서 내려다보면 개미 떼처럼 새카만 적의 대병을 코앞에 두.. 소설방/삼한지 201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