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안두희(安斗熙)의 거짓 수기(手記) (2) 63. 안두희(安斗熙)의 거짓 수기(手記) (2) 6월 28일(화요일) 청천(晴天) 똑딱똑딱 취사장으로부터 울려오는 도마소리를 귀멀리 들으며 아침잠을 깨었다. 28일 새날이 또 밝아온다. 감시병은 여전히 초상(肖像)처럼 정좌하고 있다. 문이 닫힌 실내의 공기는 아침이면서도 몹시 무덥고 독하다. ..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62. 안두희(安斗熙)의 거짓 수기(手記) (1) 62. 안두희(安斗熙)의 거짓 수기(手記) (1) 사람이 죽어서 남기는 것은 이름이라고 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는 말이 이에 연유한다. ’생전부귀(生前富貴), 사후문장(死後文章),' 이란 말도 있다. 생전에 부귀영화를 누리고 죽어서 아름다운 문장..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61. 영웅(?)처럼 행세한 범인 61. 영웅(?)처럼 행세한 범인 안두희가 헌병사령부에 도착하자 전봉덕은 김병삼 대위에게 지시해 서대문 경찰서에서 압수해간 안두희의 소지품을 찾아오도록 했다. 전봉덕은 또 범인 안두희를 쳐다보고는 의무실에 옮겨 얻어맞은 상처를 치료해 주도록 지시했다. 병실에는 깨끗한 침대가 ..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60. 반역자들의 합숙소 60. 반역자들의 합숙소 이 시간에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장은산의 입원실에는 민족반역자, 장은산, 김지웅, 안두희 등이 머리를 맞대고 심각한 얼굴로 의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경교장에 행동대원을 투입하려던 명목은 당시 국회 프락치 사건의 김약수를 체포하라는 구실이었는데 그들..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59. 밀실의 음모 (2) 59. 밀실의 음모 (2) 김구는 나라를 되찾고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젊은이들을 죽음의 길로 나서게 한 것이, 어쩌면 대의(大義)를 위해서 바람직했지만 개인으로서는 불행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간 명상에 젖어 있던 김구에게 안두희가 찾아왔다. 안두희..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58. 밀실의 음모 (1) 58. 밀실의 음모 (1) 1949년 봄의 어느 날 서울 종로구 팔판동 8번지의 어느 대관집의 응접실에는 당시 하늘에 날고는 새도 한마디에 떨어뜨린다는 실력자들이 모였다. 당시 이승만 정권하에서의 실력자들 모임은 3개가 있었다. 그런데 이날 밤의 모임자리는 이 정권의 가장 중요한 실력자들..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57. 민족반역자 김지웅(金志雄) 57. 민족반역자 김지웅(金志雄) 김구의 암살을 청부 맡은 김지웅이란 자는 친일파(親日派)라기 보다는 민족반역자였다. 이른바 친일파라는 어휘는 일본과 친하다는 뜻인데 친하다는 것을 떠나 간과 쓸개까지 모두 바쳐 그 대가를 받아 결국 나라를 팔아먹는데 한몫 한 자들은 친일파의 개..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56. 천인공노할 친일민족 반역자들의 백범선생 시해사건 56. 천인공노할 친일민족 반역자들의 백범선생 시해사건 그때나 지금이나 6월의 더위는 기승을 부린다. 후덥지근한 날씨, 비가 올 듯 말 듯 한 짜증스런 날씨 탓인지 불쾌지수가 몹시 높은 날이었다. 이날따라 바람 한 점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정오가 되자 사이렌 소리가 서울 시내에 울려 ..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55. 경교장의 나날들 55. 경교장의 나날들 도둑 대학생과 김구 경교장에 칩거하면서 김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평생 동안 집 한 칸 없이 살아온 김구에게 광산 갑부 최창학이 아무런 조건도 없이 마련해준 경교장은, 그에게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집이자 대궐이었다. 집은 컸지만 정작 그의 사물(私物)..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
54. 백범 어록(語錄) (3) 54. 백범 어록(語錄) (3) 우리가 기다리던 해방은 우리 국토를 양분하였으며 안으로는 그것을 영원히 양국의 영토로 만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의 해방이란 사전상에 새 해석을 올리지 아니하면 아니 되게 되었다. 국련(國聯)은 이러한 불합리한 것을 시정하여서 인류의 행.. 소설방/백두대간 201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