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야망(4) 305. 야망(4) (1205) 야망-7 그러자 이유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물론 고영민한테도 와이프 서경윤은 교통사고로 즉사를 했다고 말해 주었었다. 이번에 유진한테 또 경윤을 죽이게 되지만 죄책감은 없다. 대개 처음 만난 여자 앞에서 와이프에 대한 해설은 필수 코스의 하나라고 봐도 될 것이다..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8
304. 야망(3) 304. 야망(3) (1203) 야망-5 주인여자가 방을 나갔을 때 조철봉이 최갑중을 보았다. “주인여자가 괜찮군.” 그러자 갑중이 빙긋 웃었다.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조철봉의 시선을 받은 갑중의 목소리가 은근해졌다. “이혼녀인데 고등학생 딸이 하나 있습니다. 손님들이 작업을 걸어도 넘..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8
303. 야망(2) 303. 야망(2) (1201) 야망-3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부총리 박훈이 조철봉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웃었다. “그런데 이제야 뵙게 되는군요.” 박훈은 50대쯤으로 보였는데 수려한 용모에 옷차림도 깔끔했다. 인사를 마치고 넷이 원탁에 둘러앉았을 때 음식이 나왔다. 한정식이다. 조철봉은 ..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8
302. 야망(1) 302. 야망(1) (1199) 야망-1 오후 3시가 되면 조철봉은 아무데서나 20분쯤 낮잠을 잔다. 소파에 기대 눕거나 사우나에서, 또는 차 안에서 잠깐 자고 일어나면 에너지가 충만되어 있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것이 이젠 습관이 되어서 밥 먹는 것하고 똑같이 빼놓으면 생체 균형이 깨질 정도가 ..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8
301. 열망(15) 301. 열망(15) (1197) 열망-29 고영민은 입에 가득 돼지고기 보쌈을 넣고 씹었다. 부풀려진 볼과 함께 움직이면서 조금씩 벌어졌다가 닫히는 입술을 보면서 조철봉은 숨을 들이켰다. 어느새 철봉이 곤두서 있었기 때문이다. 입이 바로 샘이었다. 입을 보면 샘을 연상할 수가 있는 조철봉이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300. 열망(14) 300. 열망(14) (1195) 열망-27 샤워를 마친 조철봉이 파자마 차림으로 욕실에서 나왔을 때 식탁에는 술까지 곁들인 저녁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으음.” 식탁에 앉은 조철봉이 만족한 표정으로 웃었다. “맛있겠다.” 풍성하기보다는 깔끔한 차림이었다. 김치찌개에 겉절이, 고등어 구이에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99. 열망(13) 299. 열망(13) (1193) 열망-25 다시 회사로 돌아온 조철봉은 일을 했지만 건성이었다. 결재도 대충 했으며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외부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해놓고는 소파에 눕듯이 앉아 두 눈만 껌벅거렸다. 그러자 그때서야 차츰 가슴이 진정되면서 두서없던 사고가 정리되었..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98. 열망(12) 298. 열망(12) (1191) 열망-23 다음날 오후 3시경 고영민의 인내심은 한계점에 닿았다. 아침부터 조철봉의 전화를 기다리다가 오후가 되면서부터는 이쪽에서 해보려고 열두 번도 더 전화기를 들었다가 내려놓았던 것이다. 세상이 디지털 시대가 되어서 휴대전화로 입금을 하고 사진을 전송하..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97. 열망(11) 297. 열망(11) (1189) 열망-21 그날 저녁 조철봉은 고영민에게 가지 않았다. 영민도 조철봉을 찾지 않았는데 폰섹스를 오지게 한 후라 부끄러웠을 것이다. 요즘은 화면 상으로 서로의 몸을 보면서 하는 섹스도 시장에 나와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조철봉이 밝히지는 않았다. 조철봉이 집에 들어섰..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96. 열망(10) 296. 열망(10) (1187) 열망-19 “그, 그런데 말야.” 조철봉이 서두르듯 말했다. 마주보고 앉아서는 절대로 이런 이야기 못한다. 전화기의 이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지금 둘은 몇마디의 통화로 단숨에 16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서로 주느니 마느니 할 때보다 더 ‘진한’상태가 되었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