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 첫사랑(4) 275. 첫사랑(4) (1145) 첫사랑-7 베이징에는 조철봉이 투자한 K-TV 룸살롱이 7개나 있다. 이것만 해도 거대한 기업군이다. 왜냐하면 각 K-TV는 모두 룸이 5600개나 되는데다가 아가씨들을 포함한 종업원이 평균 3백여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뭐니뭐니 해도 물장사는 현금 회전이 잘되는데다 수익률..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74. 첫사랑(3) 274. 첫사랑(3) (1143) 첫사랑-5 고영민과의 거리가 10미터에서 8미터, 5미터로 가까워졌을 때 조철봉은 숨을 죽였다. 슈퍼의 네온간판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으므로 영민의 모습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화장기가 없는 영민의 얼굴은 조금 지쳐 보였다. 그러나 전혀 나이든 것 같지가 않았다. 그..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73. 첫사랑(2) 273. 첫사랑(2) (1141) 첫사랑-3 한때 조철봉은 고영민과의 관계가 과연 사랑인지 그저 한쪽의 일방적인 감정인지 구분을 하지 못했다. 지금도 사랑이란 양쪽의 분명한 입장이 서로 확인되어야 한다고 믿는 조철봉이다. 짝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고영민과의 관계는 수없이 만들어..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72. 첫사랑(1) 272. 첫사랑(1) (1139) 첫사랑-1 생활에 바쁜 인간들은 대부분 계절도 잊은 채 더위에 지쳐 지내다가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추위를 느끼면서 가을을 맞게 된다. 그 때가 전에는 8월 중순이었다가 차츰 늦어져서 요즘은 9월 말에 가을을 느끼는 인간도 있다. 가을이다. 9월말의 아침에 모처럼 일..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7
271. 미치코(13) 271. 미치코(13) (1137) 미치코-25 조철봉은 눈 앞에 펼쳐진 미치코의 샘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눈 앞이 아니라 머리 위에 있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 될 것이다. 거리는 이제 30센티미터 정도, 불빛이 앞쪽에서 비치고 있었으므로 완벽하게 드러나 있다. “으으음.” 조철봉의 입에서 다시 탄..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6
270. 미치코(12) 270. 미치코(12) (1135) 미치코-23 조철봉의 표정을 본 미치코가 서두르듯 말을 이었다. “걔들한테는 처음부터 그랬어요. 아저씨 말을 전혀 다르게 통역했어요. 셋이 자자는 말은 하지도 않았어요.” “….” “둘이 잔다는 말도, 걔들은 제가 아저씨하고 섹스했는지도 몰라요.” “빌어먹을...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6
269. 미치코(11) 269. 미치코(11) (1133) 미치코-21 조철봉은 어깨를 부풀렸다가 길게 숨을 내뿜었다. 그렇다면 미치코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가? 후미코와 아라가 혼자서는 죽어도 못한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 반대였다. 다시 한번 숨을 내뿜고 난 조철봉이 말했다. “맞습니다, 맞고요.” 조철봉이 말..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6
268. 미치코(10) 268. 미치코(10) (1131) 미치코-19 말은 그렇게 했지만 조철봉의 가슴은 쿵쿵 뛰었다.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성욕은 본능이다. 사랑의 감정 없이도 얼마든지 일어난다. 그리고 섹스 자체만으로 똑같이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둘이면 어떻고 셋이면 어떠냐? 능력만 닿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6
267. 미치코(9) 267. 미치코(9) (1129) 미치코-17 “지금 어디야?” 연결이 되었을 때 서경윤이 대뜸 물었다. 목소리가 얼음 구덩이 속에서 나온 것 같다. 물론 어젯밤 외박의 핑계는 그럴 듯했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입국해서 밤 늦게까지 회식을 하고 청평의 별장에다 모셨다고 한 것이다. 아침 식사도 같..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6
266. 미치코(8) 266. 미치코(8) (1127) 미치코-15 미치코가 가라앉은 것은 그로부터 10분쯤이나 지난 후였다. 아직 온몸은 나른했지만 정신이 들자 방안은 마치 여름날 더운 바닷가에 온 것 같았다. 습기 속에서 비린내가 풍겨오는 것이다. “좋았어요.” 미치코가 조철봉의 가슴에 볼을 붙이면서 말했다. “아.. 소설방/강안남자 201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