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렛이 보약이라도 되니 ◈초코렛이 보약이라도 되니◈ 똑똑~~ 누가 내 사무실 문을 두들기며 들어섰다. 낯선 사람이다 싶었는데 우체국 택배라 한다, 며칠 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현충원에서 추위에 떨던 친구에게 잠바를 입혀 보냈는데 고맙게도 오늘 아침 택배로 보내왔다. 살펴보니 빨간 봉투 하나가 보인다. 달..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18
현고 학생 OO 신위 ◈현고 학생 OO 신위◈ 세상은 요지경이라더니 요즈음 메스미디어를 통하여 전해지는 소식들을 보면 요지경이다 못해 절로 육두문자가 튀어나올법한 이야기들이 비일비재하다. “시골의 어수룩한 농부가 뭘 알겠느냐?” 반문하던 것이 엊그제인데, 엄청 좋은 차(?)를 타고 과속을 하다가 딱지 떼이고,..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15
기계의 반란 ◈기계의 반란◈ 5월 첫 주는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석가탄일 등 연휴가 이어지고 오늘은 어린이날인데 주말 산행 팀의 번개 모임을 하게 되었다. 산행 후 일부는 돌아가고 노래를 즐기는 몇 명은 노래방을 가게 되었다. 11명이 갔는데 리더가 재미나는 아이디어를 내어 A팀, B팀으로 편을 갈라 노래..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14
대출도서 유감 ◈ 대출도서 유감 ◈ 책을 사서 보기보다 빌려보는 편이 많다 보니 도서관은 나에게 둘도 없는 벗이 되었다. 사는 것보다는 시기적으로 좀 늦어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책은 얼마든지 볼 수 있음은 물론, 빌릴 수도 있는 곳이다. 내 경우 기껏해야 일반교양서나 소설류 정도라 얼마간 늦게 본다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13
천 원의 행복 ◈천 원의 행복◈ 두 무릎 아래가 전혀 없는, 무릎에 운동화를 신긴 70대의 노인이 전철 칸을 천천히 걸어왔다. 어린 아이 키만큼 줄어든, 참으로 어색한 몸뚱이로 기우뚱거리면서 다가왔다.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하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목에 건 종이상자에 아주 서툴게 쓴 글씨 한 줄이 눈에 들..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11
아버님 전상서 ◈아버님 전상서◈ ‘여보세요’ “그래 아빠다.”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일흔 되신 아버님의 목소리다. 당신 젊으실 때 엄부 노릇 미안해서 서른을 훌쩍 넘긴 두 아이 아빠에게 “그래 아빠다.”속으론 둘째아들 무척이나 귀여우셨나 보다. 아직 당신 이름으로 전화기 한 대 없이 일흔을 살으셨다.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0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은 벚꽃, 개나리꽃이 만개한 거대한 꽃동산을 이루고 있었다. 부활절 오후 산책로 걷기운동에 평소보다 많은 회원이 참가하였다. 이름도 “동작드림팀”이라 하여 꿈을 갖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건강 다지기 모임이다. 남편의 직장이 충주라서 주말부부라는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07
애기똥풀 ◈ 애기똥풀◈ 참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나섰다. 호젓한 숲길을 지나, 군부대 철조망 곁을 스치면 고요히 잠든 무덤들 잠깨지 않은 무덤들 사이로 사뿐사뿐 '혹여 영면에 드신 분 방해될까' 걷다 보면 참나무 우거진 숲이 다시 반긴다. 작은 연못 스치듯 지나면 잠시 만나는 아스팔트 길 산자락 휘감아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06
아름다운 언어로만 살 수 있다면 ◈ 아름다운 언어로만 살 수 있다면◈ 자녀를 키우면서 여러 가지 일들에 직면하게 되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고운 말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자기가 뱉어낸 말 속에 자신의 인격이 들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무심코 뱉어버린 한마디 말이 상대의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05
벚꽃 추억 ◈ 벚꽃 추억◈ 비바람과 함께 흩날리며 떨어지는 윤중로의 벚꽃, 유명일간지의 첫머리에 실린 사진이라 많은 이들이 보았을 것이다. 봄날은 짧다더니 오자마자 가는 느낌이다. 지금은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벚꽃이 되었지만, 반세기 전만 해도 창경원(지금의 창덕궁)의 벚꽃놀이가 서울에서는 .. 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2009.05.04